인형 놀이의 묘미는 저런 거죠. 설정사진. 물론 제게는 저 분이 있.. .. 아마도 있고? 다른 소품이야 수급하면 되니 괜찮습니다만, 시간과 체력과 기력이 따라주지 않습니다. 짧게 말해, 저런 설정 사진도 뭔가 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야 시작하는 것이지만 지금은 그런 마음이 안든다는 겁니다.

 

이전부터 도깨비주단 한복은 봐두고 있었는데 올해부터 주문 방식을 변경한다 하시는군요. 건망증과 자금난조의 조합으로 작년에는 아예 손도 못댔는데, 아마 이렇게 손 못대고 끝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인형놀이는 의욕상실의 파도를 맞이합니다. 과연 해결할 수 있을까요? =ㅁ=

 

 

헛소리였지만, 저기 보이는 것과 유사한 넨도로이드 찻집세트는 주문 넣은지 한참 지났는데도 발매가 미뤄지는지 두 번 지연을 거쳐 올해 오긴 오는 모양입니다. 아니, 그것도 확실하지 않네요. 작년에도 두 번 지연되었으니 이번에도 지연되지 않으리란 보장은 없습니다. 같이 주문한 시마린은 제 때 왔으니 그건 문제 없고요. 다른 넨도로이드 둘은 오려면 한참 멀었습니다.

의욕상실은 집안 정리 문제와도 이어지는데, 피규어들은 아직 옷장 안쪽에 들어가 있습니다. 이걸 처분하나, 아니면 트위터에서라도 처분할까 고민되네요. 끄응. 취미생활의 딜레마는 소유욕이 가셨을 때, 남은 물품들을 처분할 것인가 말 것인가에서 발생합니다. 소유욕이 가셨고, 예전만큼 좋아하지는 않는데, 그럼에도 수중에는 두고 싶은 계륵. 닭갈비는 맛있지만 뜯어먹기 나쁘죠. 조조가 그랬습니다.-ㅁ-

 

 

하여간 외장하드의 폴더들을 눈빠져라 들여다보며 정리중입니다. 아직은 디렉토리-폴더 구조로 정리하는 것이 익숙해서요. 무엇보다 그냥 마구 넣어두면 찾기도 어렵고 검색도 어렵고, 폴더를 열었을 때 노트북에 걸리는 부하가 상당합니다. 지금도 그림 파일 1천개가 그냥 들어 있다보니 읽어들이는 속도가 너무 느려서 안되겠다 싶은 마음에 정리 작업 중입니다. 그래요, 오늘은 이것까지 하면 새 아침이 밝겠네요.(먼산)

 

할 마음이 생겨서 붙잡은 것이니 시도하고, 남은 시간에는 종이책 읽던 것 마저 읽어서 치울 겁니다. 그렇게라도 읽지 않으면 책이 줄어들지 않아! ;ㅂ; 게다가 오늘 전자책은 7권이나 샀으니 그것도 다이어리에 적어둬야 하는군요. 아차. 1월과 2월 중 구입한 도서 내역도 문화비 정산하기 쉽게 정리해둬야 하는데!

이걸 다하면, 정말 내일 아침 해를 보지 않을까요. 커피 한 잔 타올까 심각하게 고민중입니다.

 

 

다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외장하드 정리하면서 텍스트파일을 건드리지 않는 일입니다. 혹시라도 예전에 백업해둔 모 소설들을 꺼내 읽기 시작하면 일도 끝내지 못하고 내일 아침 해를 맞이할 거예요. 조심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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