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 이름이 입에 붙지 않아서 기억을 더듬다가 영수증으로 확인했습네다. 오메기 뺑드젠. 여러 뺑드젠 중에서 블루베리 같은 무난한 맛을 꺾고 간택된 것이 오메기 뺑드젠입니다. 오메기떡 맛의 뺑드젠이라고 해도 틀리진 않지요. 쑥빵에 팥앙금을 넣은 방이었으니까요. 취향이 상당히 갈릴만한 맛입니다. 뺑드젠을 검색해보니 Pain de Genes이라고, 제네바의 빵이란 의미랍니다. 아몬드를 넣어 만든 빵이라는데, 가루를 쓰는지 아몬드페이스트를 쓰는지는 레시피에 따라 달라지나 싶습니다. 어쩐지, 빵이 좀 퍽퍽한 느낌이던 건 아몬드 때문이었군요. 커피랑 같이 먹기에는 나쁘지 않지만 제 취향은 아닙니다. 아몬드페이스트든 아몬드가루든 썩 좋아하는 식재료가 아닙니다. 마카롱도 있으면 먹지, 아니면 일부러 사먹는 디저트는 아닙니다. 또 모르죠. 블루베리나 유자 등등의 과일계 재료가 들어갔다면 조금 다를지도? 하지만 그것도 어차피 퍽퍽한 맛일 테니 취향은 아닐겁니다...... 아마도.
제주 카페기행 첫 번째는 카페 진정성 종점입니다. 서귀포에 매장이 혹시 생기면 거기는 차고지가 될까라는 헛생각을 잠시 했습니다만, 김포쪽이 본점인 카페 진정성의 최남단 지점이 제주 지점입니다. 지난 여름의 제주 여행 때는 마지막 방문 카페였고, 이번에는 첫 카페가 되었습니다.
동행은 업무시간을 조정해서 그렇지, 그 날은 원격 근무일이었습니다. 다시 말해 업무 장소가 카페가 되더라도 상관없지만 와이파이가 필요했다는 겁니다. 진정성이 와이파이가 있던 기억이 있어서 첫 방문 카페는 진정성으로 잡았습니다. 주인장위험도™ 때문에 난리 난 스타벅스는 애초에 멀리 제쳐뒀고요. 쿠폰 등등은 이미 다 쓰고 없고 잔액 1800원이 남았던데, 이걸 다 쓸까 아니면 버릴까 고민중입니다.
와이파이 잘되고 업무하기 좋은 카페라면 스타벅스가 제일 낫지만 갈 생각이 안 들었고, 기왕이면 제주에서만 갈 수 있는 곳이 좋지요. 그래서 또 진정성 카페에 갔습니다. 지난 번 여행 때는 커피를 덜 마셨으니, 이번에는 제대로 마실 셈이었지요. 단, 동행은 위가 좋지 않아 커피는 하루 한 잔으로 제한중이었기 때문에 당근주스를 시켰습니다. 아마 사과 등의 다른 재료를 섞은 모양입니다. 맛있다면서도 당근주스는 당근만 넣은 것이 제일 맛있다는군요. 제주당근이 달고 맛있긴 하지요.'ㅠ'
제가 주문한 커피는 에스메랄다 게이샤입니다. 여행 첫 방문지의 첫 커피니 좀 분위기를 내고 싶었고요. 평소라면 게이샤는 신맛 나는 비싼 커피라 외면했을건데, 이날은 호기롭게 주문했습니다. 커피 서버가 따로 나오고 잔도 작아서 귀여운 것이 딱 좋더군요. 손잡이가 커서 잡는 감촉이 좋았습니다. 용량이 작은 건 아쉽지만, 카페에서 조금씩 맛보는 커피라면 이쪽이 좋지요. 집에서 마실 때는 커다란 머그나 텀블러에 커피를 가득 담아 마시고, 맛있는 커피 마실 때는 홀짝이며 맛을 음미해야 제격입니다. 쓰읍. 맛있었지요....
다른 USB 선들이 본가에 있는 모양이라 맞는 걸 못찾았습니다. 내일 출근해서 다른 선들 중에 맞는 게 있는지 확인해야겠네요. D90에 맞는 선이 있을라나.ㅠ 그래야 다음 사진을 올릴 수 있을 건데...;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