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JAxRFJU5c28

 

 

누군가에게 구해달라고 요청하는 건 썩 성미에 맞지 않습니다. 절망의 구렁텅이에서 멱살잡고 끌어내는 건 나여야 하죠. 허풍선이 남작의 모험이란 제목으로 읽었던 그 뮌히하우젠(이었나) 남작의 허풍 중에는, 구덩이에 말과 함께 빠져서 자신의 멱살을 잡고 끌어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말도 안되는 이야기지만 그 점이 매력 ... .. 이라면 매력입니다. 어릴 적 그냥 한 번 읽어보고는 그 뒤로는 손 안댄 책이지만 지금 읽으면 또 다를지 모르지요.

 

 

불후의 명곡 2021 왕중왕전 1부에서 포레스텔라가 안나오길래 잊지않고 틀었더니, 2부 두 번째 순서로 포레스텔라가 Lazenca, Save us를 부릅니다. 들으면서 묘한 기시감이 오길래 뭐였나 생각했더니, 그 때였군요. 우리동네 음악대장이 복면가왕에서 첫 곡으로 라젠카 세이브 어스를 불렀을 때. 그 음악을 듣고 위로를 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검은 태양이 비출 때, 절망의 지옥 속에서 언젠가는 벗어날 거라고. 그리고 그 때 한참 보았던 촛불들도 기억납니다.

 

그냥, 절묘하게 저 노래를 이 심정으로 다시 듣는구나 싶더라고요. 괜찮아요. 포기하지 않고 갈 겁니다. '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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