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담벼락 길을 아십니까?
홍대에서 상수역 방향으로 가는 길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워낙 숨어 있는 길이라 다니는 사람이 많지 않지요. 홍대 정문 오른쪽에는 르뺑이 있습니다. 그 아래, 작은 화원이 있지요. 화원의 오른편을 잘 살펴보면 급경사가 심한 골목길이 하나 있는 걸 보실 수 있습니다. 그 길로 내려가면 홍대 놀이터 주변의 번화가와는 다르게 조용하고 지저분한 골목이 하나 나옵니다. 골목 들어가면 바로 보이는 것이 카페 incloud. 분위기가 괜찮아서 알려진 카페입니다. 이 카페를 중심으로 오른쪽, 왼쪽으로 나뉘는데 오른쪽으로 한눈 팔지 않고 죽 걸어가면 봉추찜닭이 나오고 더 내려가면 Cafe rainbow를 지나 삼거리 포차 옆으로 나옵니다.
왼쪽으로 죽 걸어가면?
이쪽은 한참 걸어갑니다. 왼쪽에 홍대 담벼락을 두고 한참을 걸어가다 보면 막다른 T모양의 갈래길이 나옵니다. 이 골목은 끝나고 다른 골목 하나와 직각으로 만나는 셈이지요. 여기서 좌회전을 하면 Cafe the blues, 여기서 우회전을 하면 하카다 분코입니다.

서두를 이렇게 길게 푼 것은 길거리 벽화 때문입니다. incloud를 중심으로 한 양쪽 골목 모두에 길거리 벽화가 그려져 있거든요. 보통 일정 기간을 두고는 바뀌곤 하는데 최근에도 몇 작품이 새로 그려졌습니다.

어느 날 저녁, 홍대 담벼락을 오른쪽에 두고 그 길을 따라 걷고 있을 때 만난 것이 이겁니다.

전방 60M라고 말하고 있는 저 고양이가 마음에 들더군요. 마음에 든다고 생각한 건 꽤 되었는데 저 60M가 뭘 의미하는지는 몰랐습니다. 깨달은 것은 한참 뒤.;; 홍대 정문 스타벅스 오른쪽 골목(스타벅스와 누가화방 사잇길)을 따라 걸어가면서 였습니다.

이런게 보이더군요.

스타벅스 옆 골목은 incloud 오른쪽 골목과 연결됩니다. 말로는 복잡하지만 직접 걸어보면 아시겠지요.
여기에 고양이들이 대거 그려져 있고 LAZY PINK WHALE이라는 (아마도 그룹) 이름이 남아 있습니다.

저 성격 안 좋아보이는 고양이가 좋아요~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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