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병은 한국에 들어오고도 뜯기까지 시간이 좀 걸렸지만, 적국의 왕자로 사는 법 2부 세트는 빨리 들고 왔습니다. 상경하는 시기랑 얼추 맞아떨어진 덕분이지요. 나머지 제품들은 다 지방으로 받고 있었고, 텀블벅 펀딩인 책은 서울 본가로 받아 그렇습니다.
파본 교환 시기가 아슬아슬 지날 때 받아오긴 했지만, 케이스 찌그러지고 내부 책장 조금 망가진 것 정도야, 어차피 책 읽는데 문제 없다면 괜찮다는 열린 마음(..)으로 맞이하여 문제는 없었습니다. 파본 확인을 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길게도 썼군요.-ㅁ-
책 꽂아 놓을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조금 손을 댔습니다. 뭔가 이상한 책들이 잔뜩 보이지만, 그리고 이 중에 스파이가 숨어 있지만 무시합시다. 사진에 보이는 스파이가 한둘도 아니잖아요. 대강 확인해도 왼쪽에 하나, 오른쪽은 스파이가 텀벙텀벙텀벙. 오른쪽에 보이는 보이는 상자 둘은 머그입니다. 무슨 머그인지는 글을 작성하는 지금 또 까먹어서, 확인하러 다녀왔습니다. 헤스키츠 제국 아카데미 머그 둘입니다. 그 안쪽에는 몇 년 간 사용했던 알라딘 다이어리들이 있네요. 다이어리는 잘 포장해서 별도 보관할 생각으로, 조만간 필요한 수납 상자들을 계산해야 합니다. 아예 무지에서 구입해다 사용하려고요. 직접 방문은 무리고, 아마도 온라인에서 몇 개 구입해다가 고민하겠지요.
책장이 일룸 제품인데, 본가 이사 문제가 얽혀 있으니 책장 이동도 고민해야합니다. 음... 기존 쓰던 책장들을 함께 움직일지, 아니면 새로 책장을 짜맞출지 말입니다. 책장은 한 번 들이면 새로 구입하기까지 시간이 꽤 걸리니 더더욱 고민이지요. 기억을 더듬어 보니 본가에 있는 책장들 나이도 상당합니다. 대학생 때 구입한 거라서요. 그래도 상당히 튼튼한게 잘 버티고 있지요.
으으으. 책장을 벽체 두 곳에다가 맞춰 넣으려면 계산이 복잡해지는게, 가전제품들도 덩달아 옮겨야 해서 그렇습니다. 오븐 둘 곳이 마땅치 않은 것도 골치. 아니 뭐, 이건 공기청정기 자리를 밀어내면 되긴하는데. 이것도 천천히 고민해봐야겠네요.
물건 입고가 되어 정리하느라 정신없는 와중에 온라인 회의가 잡혀 들어갔다가, 갑을 들이받는 을의 역할을 수행한 덕에 지금도 머리가 조금 아픕니다. 어떻게 을이 갑을 들이받느냐 물으신다면, 그저 웃지요. 배째라는 모드로 들이 받았습니다. 하하하. 아니, 정확하게는 갑을 관계가 아니라 그런지도 몰라요. 무보수로 프로젝트 노동을 하고 있는데, 플젝 관리자가 자신들이 해야하는, 혹은 다른 사람들에게 맡겨도 되는 업무를 플젝 자원참여자들에게 노동기부하라고 밀어붙인 거거든요. 솔직히 재능기부 형태로 모여서 하는 프로젝트인데, 거기에 노동도 기부하라고 하니 좀 혈압이 올랐습니다. 관리자들은 '자원해서 시작한 업무니 노동기부도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듯하고, 돈도 안 받고 들어오는 것 하나 없는데 순전히 도움을 주기 위해 시작한 일이 업무로 돌아오니 저는 싫었고.-ㅁ-/
그래요, 업무 스트레스를 집까지 끌고 들어올 필요는 없으니 일단 기분전환 겸 읽으러 갑니다. 내일은 물품 정리 다 마치고 인계처리 끝내야죠. 오후에는 또 다른 업무가 기다리고 있으니. 하하하하.;ㅂ; 퇴근 후 폭주하지 않기를 바랄 따름입니다. 하하하하.;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