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누구를 좋아했니?'라고 묻지만, 지금은 '누구를 잡았니?'라고 묻는군요. 돌잔치에서 잡은 물건이 앞으로의 진로를 결정한다는 무속신앙-이 아니라 미신, 하여간 그런 세속적인 믿음에서 발로한 말인가봅니다. 보통 취향은 심각하게 바뀌지 않으니, 여러 작품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인물을 뽑아 모아 보면, 취향이 더 명확히 드러난다는 의미에서 말입니다.

 

https://twitter.com/jokermanura/status/1421845097386188803?s=20

 

구름관찰자 on Twitter

“어렸을때 보고자란 마법소녀물 픽이 누군지알면 그사람 취향이 보인다 마법소녀물 많고많지만 일단 세일러문, 웨딩피치, 레미에서의 캐릭터 취향을 말해보세요 그리고 슈가슈가룬 쇼콜라냐

twitter.com

 

오늘 탐라에 이런 내용의 트윗이 올라왔습니다.

 

"어렸을 때 보고 자란 마법소녀물 픽이 누군지 알면 그 사람 취향이 보인다. 마법소녀물 많고 많지만 세일러문, 웨딩피치, 레미에서의 캐릭터 취향을 말해보세요. 그리고 슈가슈가룬 바닐라냐 쇼콜라냐` (하략)"

 

세대가 안 맞아서 고르기가 쉽진 않지만 말입니다. 레미를 안 봤거든요. 슈가슈가룬도 안 봤지만, 이쪽은 그 둘이 누군지 압니다. 그래서 둘 중 누구? 라고 물으면 쇼콜라!를 외칩니다. 아이스크림은 바닐라가 좋지만 바닐라와 쇼콜라 중에서는 쇼콜라가 더 좋습니다.

그럼 그 앞. 세일러문과 웨딩피치와 레미라. 하도 오래전 애니메이션이고, 그나마 레미는 보지 않았기 때문에 등장인물을 모릅니다. 아마도 레미 중에서는 안경 쓴 애가 제일 취향이지 않을까 하고요. 웨딩피치는? 셋으로 놓고 보면 데이지. 얼굴 취향은 릴리. 사루비아가 들어가면 또 그 쪽이 취향입니다.

 

 

 

사진상으로 맨 왼쪽의 녹색머리가 데이지, 그 앞의 빨강 머리가 사루비아, 분홍 머리가 피치, 갈색 머리가 릴리. 지금 보니 금발은 남성 등장인물에만 있군요. 그것도 나름 신기합니다.

 

 

 

 

세일러문은 외행성이 취향입니다. 일러스트는 애니메이션의, 세일러문 S의 것도 멋있지만 설정은 만화판이 좋았습니다. 그 앞뒤 이야기까지 포함해서 말이지요.

 

 

이 일러스트는 LD판의 표지입니다. DVD에서도 이 일러스트를 활용했던 모양인데, 블루레이는 좀 다릅니다.

 

 

미소녀전사 세라문 S 블루레이 컬렉션 2 표지. 외행성 전사들이 메인입니다. 이 때의 그림을, 전체 세일러문 시리즈 중에서 가장 좋아합니다. LD 표지가 분명 백업 CD 안에는 있을 건데, 지금은 확인 불가입니다. 끄응. 본가의 백업 디스크를 여기에도 하나 두어야 하나. 아예 디스크를 복제해둘까 싶기도 하네요.

 

세일러문은 우라누스를 잡았고, 넵튠은 딸려온다고 생각만 하다가 어느새 홀렸고, 새턴은 이모저모 제 취향에 꽂혔습니다. 우라누스나 넵튠은 그렇다 치고, 새턴을 왜 잡았는가 곰곰히 생각하다 깨달았습니다. 다나카 요시키가 창룡전을 쓸 당시, 막내인 아마루가 용왕 4형제 중 가장 강하다고 정한 이유를 이렇게 말한 적이 있습니다. "서유기에서도 가장 약해 보이는 삼장법사가 사실 가장 강하다. 그런 설정을 들고 왔다."고. 완전히 같은 내용은 아니고, 서유기에서의 조합에서처럼 가장 약해 보이는 아마루가 사실 가장 강하다는 이야기였지요. .. 그러고 보니 창룡전 완결권은 언제쯤 한국에 번역될까요. 아니, 나오기는 할까?

 

 

라고 적고 보니 나옵니다.

 

http://aladin.kr/p/KPC26

 

창룡전 8

용천향에 발을 디딘 류도 4형제. 마츠리의 언니라는 요희(瑤姬)와 만나, 선계로 향한다. 그러나 자신들의 뿌리를 해명하려는 그들 앞을 가로막은 것은 포 시스터즈와 우종. 괴수들의 공격에 분노

www.aladin.co.kr

 

리뷰를 보면 저뿐만 아니라 여러 사람들이 완결권인 12권을 기다리는군요. 하. 아무래도 소미미디어 판으로 다시 사야겠습니다. 그나마 중간 번역본들을 안사서 망정이지, 창룡전 모으던 사람들은 이번 버전이 네 번째? 다섯 번째인가요?

해적판으로 1권만 나온 적 있고, 그 다음에 한 번 번역 나온적 있고, 서울문화사판 다음에도 한 번 더 있지 않았던가요. 기억이 가물가물.

 

 

본론으로 돌아와.

새턴도 아마루와 비슷하게, 가장 약해보이던 존재가 사실은 가장 강력한 한 방을 날릴 수 있는 이였습니다. 사실상 세일러 전사들 중에서는, 그 누구보다 강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신이니까요. 세일러 우라누스나 넵튠보다, 사르투누스, 혹은 크로노스가 가지는 시간의 신이라는 이미지는 강력할 수밖에 없지요. 세일러 전사들의 힘은 그런 걸 따라가진 않지만 뭐. 신화 상의 위력으로 따지면 쥬피터가 최강이어야 하잖아요? 전혀 아니지만.

새턴은 그런 숨겨진 존재라는데서 매력을 느낍니다. 색도, 아마루와 비슷하게 진한 보라색이니까요. 아니, 아마루는 보라색이 아니라 검정이지만. 흑룡왕이시죠.

 

 

 

이런 분.

 

 

 

이크. 또 엉뚱한 곳으로 이야기가 흘렀습니다.

원래의 이야기는'마법소녀물에서 누구를 좋아했는가?'였지요. 제목 그대로, 마법소녀(미라클걸즈) 중에서는 스포티쪽이 좋았습니다. 세일러문에서는 새턴과 우라누스를, 웨딩피치에서는 데이지와 사루비아를, 슈가슈가룬은 얼굴 취향만 놓고 보면 둘 다 아니지만 고른다면 쇼콜라쪽을 좋아합니다. 발랄하고 순수한 어린 쪽보다는 어른스러운 쪽을 좋아한다고 봐야겠네요.

 

 

덧붙여. 검색하다가 발견한 세일러문 시계 링크 하나.

 

 

https://iei.jp/50697141601/

 

>wicca×美少女戦士セーラームーン プレシャスペア・エディション

セーラーウラヌスとセーラーネプチューンをイメージした、クールビューティーなラウンドフェイスの腕時計です。

iei.jp

 

작년에 판매되었고 한정수량이었답니다. 지금은 판매 완료....

 

 

 

 

 

.... 저거. 문구가 무섭네요. 하루카나 소라니 미치루 오모이. .. 허허허허허. 저 둘의 이름을 두고 하는 말장난이잖아요. 텐노 하루카와 카이오 미치루였나. 성은 헷갈리지만 이름은 확실히 압니다. 이들 둘의 이름으로 저런 소개글을 만들다니, 반칙이다.=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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