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witter.com/esendial/status/1370565879742656513?s=20

 

Kirnan on Twitter

“카카오메이커스를 가끔 들여다보는데. 어떤 제품들은 아, 이거 도쿄에서 봤어! 라는게 있다. 예를 들면 고메버터와 캐러멜의 조합이라는 이 쿠키세트. 나무 상자 버전 마저도 그러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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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단은 이 트윗이었습니다. 카카오메이커스를 들여다보다가, 도쿄에서 만난 Gendy의 쿠키와 비슷한 느낌의 세트를 찾은 겁니다. 주문할까 잠시 고민하다가 에라 모르겠다라며 덥석 주문 시도. 그리하여 기나긴 펀딩 마감 시간과 배송기간을 견디고는 드디어! 과자 상자를 받았습니다. 택배 받을 때가 제일 기대되지요.

 

다만 어제 조금 많이 넋이 나가 있었던 터라 뜯는 것은 진짜로 자기 직전에 했습니다. 아차. 펀딩 주소는 이쪽입니다.

 

makers.kakao.com/items/100014694

 

바다정원 카라멜쿠키 선물세트(10개입)

파티셰의 선물, 캐러멜 쿠키

makers.kakao.com

나중에는 펀딩말고 직접 주문해볼 생각입니다. 가게가 고성에 있더라고요. 플랫폼 거쳐 주문하는 쪽보다 직접 주문하는 쪽이 수월하겠다 싶습니다. 지금 확인하니 자체 홈페이지가 있지만 한창 제작 보수중이라 3월 중 완성 예정 .. .. 근데 오늘이 3월 마지막 날 아닌가?;

 

 

 

상자 하나에 주황색의 완충비닐봉투 두 개가 들어 있더군요. 두 세트를 각각 완충봉투에 담아 봉해서 보냈더랍니다. 열어보니 서랍형태의 나무상자에, 라벨을 붙여 고정했습니다.

 

 

기름종이로 낱개 포장하고. 아니, 기름종이라 해도 안쪽에는 방수코팅 비슷하게 들어가 있더군요. 오밀조밀 들어 있는게 귀엽더랍니다. 일단 어제는 사진 여기까지 찍어두고는 하나만 빼다가 가방에 뒀습니다.

 

 

 

 

오늘의 커피는 냉동실에 남아 있던 원두들을 탈탈 털어서 내렸습니다. 아마 콜롬비아하고 토라자가 섞였을 겁니다. 거기에 게이샤도 약간. 어쩌다보니 원두 몇 종이 조금씩만 남아 있어서 모아서 한 번에 내렸지요. 요즘 아침에 일어나기가 매우 힘들어서, 아예 저녁에 커피를 내려 담아두었다가, 출근하면서 들고 갑니다. 콜드브루보다는 식어도 드립한 쪽이 좋습니다. 드립을 진하게 내리는 터라 콜드브루는 약하다고 느낍니다. 카페인은 강한데, 맛은 약하니 웬만해서는 드립을 마십니다. 가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고 생각할 때는 콜드브루. 그래서 헬카페 콜드브루를 좋아합니다. 컬리에서만 몇 번 주문했던 터라 이제는 직접 가서 구입하지 않을까 싶고요.

 

 

 

 

 

포장을 벗겨보니 이렇습니다. 구조 자체는 매우 단순해요. 위 아래는 사브레이고, 가운데는 캐러멜. 둘세데레체 느낌의, 밀크캐러멜 계통입니다. 요즘 하도 유튜브의 제과제빵 영상을 돌려보는 터라 어떻게 만드는지는 대강 알고 있습니다. 설탕을 가열해 캐러멜화 하고, 갈색으로 변하면 거기에 데운 생크림을 조금씩 넣고 저어서, 캐러멜소스를 만듭니다. 그걸 농축하면 이렇게. 둘쎄데레체는 원래 우유를 은근하게 가열해서 만들고, 간략 버전으로는 농축우유나 연유를 압력솥에 넣고 돌리거나 약한 불에서 오래오래 가열해 캐러멜화 하더군요. 이건 아마도 설탕과 크림의 조합으로 만들지 않았을까..?

쫀득하게 죽 늘어지는 캐러멜은 그냥 캐러멜입니다. Gendy는 쿠키도 스파이시하고, 캐러멜도 스모키한, 훈연향이 밴 느낌입니다. 바다정원의 캐러멜 쿠키는 위아래의 사브레가 약간 더 구워낸 듯한 맛에 과자 자체도 모래처럼 알알이 부서집니다. 하나 딱 먹고 나니 흡족하게 당분이 차오르니 좋습니다 티타임 쿠키로 잘 어울리네요.

 

 

먹고 나니 또 여행가서 Gendy의 쿠키를 사다가 비교하고 싶다는 생각이 물씬 드는데, 갈 수 있을 날은 아직 한참 멀었지요. 정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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