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장바구니를 정리하다가 문득, 최근 나온 Brutus를 살피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몇 개월에 한 번씩 Brutus와 Casa Brutus를 검색해 목록을 훑고 장바구니에 왕창 담았다가 아마존 리뷰를 보고 하나씩 쳐냅니다. 알라딘은 주 구입처고, 아마존은 여러 사람이 리뷰를 남겨주니 그걸 보고 살지 말지를 결정합니다. 100% 제 취향과 일치하지는 않지만 참고는 되지요.
그 김에 유머 하나. 왼쪽은 아마존, 오른쪽은 알라딘입니다. 책표지 캡쳐한 거고요.
아마존은 상품 주소가 상품명이라 주소가 매우 깁니다.
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58043738
이야. 역시 쟈니즈. Brutus에서 아라시의 사쿠라이 쇼가 건축물 기행하는 내용의 기획기사가 있었는데, 이걸 Casa Brutus로 묶어 냈나봅니다. 아마존은 사람 모양만 싹 떠냈군요.
다만, 새로운 사장인 타키자와 히데아키는 쟈니옹의 SNS금지나 사진 금지와는 달리 풀어 놓지 않았던가요. 아니면 정도의 차이인가. 일본이 워낙 이런 저작권이 희한하다보니 지난 번에 NHK 월드 프리미엄으로 홍백가합전 감상할 때도, 귀멸의 칼날 나올 때는 '송출 문제로 해외에서는 서비스 되지 않습니다'라는 메세지를 보아야했습니다. 소리는 나오는데, 화면은 차단하더군요. 다른 프로그램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NHK 드라마를 소개하는 아침 프로그램도 종종 저런 메시지와 함께 송출을 멈춥니다.
건축기행이라 해서 구입할까 잠시 생각했는데, 누군가 이런 댓글을 달았습니다.
아니 뭐.. 이건 대리만족 아닙니까. '여행이 어려워진 시대에, 변함없이 소비를 부추기는 잡지네~'라니.-ㅁ-a
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62461588
Stay Hotel. 일본 여행 가면 숙소를 매우 중요하게 보기 때문에, 도움이 될지 아닐지 모르지만 일단 구입하려고 장바구니에 담아 놓았습니다. 감상을 보니 멋진 뷰-주변 경관이 좋은 호텔을 중심으로 소개한 모양이라 가격은 매우 높을 겁니다. 예를 들어, 비슷한 주제로 소개했던 예전의 모 잡지는 예약 자체가 거의 불가능한 호텔을 실었더랬지요. 아무리 생각해도 1회 여행 경비를 숙소비로 고대로 집어 넣어야 하는 그런 호텔은 무리가 가더랍니다. 지금은, 여행 적금을 넣고 있으니 좀 나으려나요.
아. 가보고 싶었던 그 숙소가 어디냐면,
호시노야 도쿄입니다. 1박 1백만원 이상. 하지만 호시노야는 언젠가 한 번 가보고 싶었던 숙소라 벼르고 있습니다. 예약이 쉽지 않을거라 생각하고, 간다면 다른 일정은 다 빼고 그냥, 호텔을 즐기러 가는 여행이어야 그야말로 만끽하지 않을까 싶네요.
그래도 일단 잡지는, 사진이라도 즐기겠다며 장바구니에 담았습니다.
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60383315
이건 Casa가 아니라 Brutus입니다. 뭐라해도 커스터드가 좋다니, 저도 그렇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시즌 음료인 스벅의 슈크림라떼가 매우 아쉽고요?
표지만 봐도, 커스터드 푸딩, 커스터드를 넣은 슈, 거기에 크림빵-커스터드빵이잖아요. 맨 오른쪽은 정말, 오래된 제과점에서 자주 본 그 커스터드빵입니다. 크림빵과는 다른 빵.
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58375777
Myhome 2021. 2020년 버전은 구입했다고 기억하는데 2021은 고민입니다. 그도 그런게 아마존 리뷰중에 이런 내용이 있네요.
'참고가 되지 않았다', '실용적이지 않다'는 내용. 사진은 아름답지만 현실문제에 도움 안되고 멋진 집을 구경하는 사람에게는 추천한다. 으. 미묘하네요. 이 부분은 지금 읽고 있는 다른 소설에도 적용할 수 있을 듯합니다. 멋지지만 내가 살 수 있는 집은 아니고, 보여주기 위한 집, 근사한 집을 모아 놓았나봅니다. 하기야 그런 대리만족을 하면서 일부나마 내 공간에도 그런 멋진 부분을 담아 둘 수 있다면 성공이겠지만...... 쉽지 않지요.
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55101304
앞부분은 생략하고.
맨 마지막 부분만 떼어서 보자면 '여기서 소개한 도구 중 사고 싶었던 도구가 없고, 이전에 실물을 봤다가 실제 만듦새가 영 좋지 않아 돌아섰던 도구가 멋지게 소개되어 있었다'는 내용입니다. 그래서 장바구니 담아두었다가 다시 삭제해뒀고요. 부엌살림은 늘어나면 좋지만, 부엌일을 썩 즐기는 편도 아니고, 시간들여 할 여력도 없다보니 보수적으로 잡게 되더라고요. 그리하여 물욕을 자극할 필요 없으니 삭제하자고, 대리만족으로만 구입하자면서 저 책들만 담았습니다.
하지만 저 책들에, 다른 책들까지 하니 장바구니 결제 예정 금액이 20만 돌파. 얌전히 고민에 잠깁니다. 통장님께 한 번 사정해보도록 하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