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주 전에 생긴 가려움증은 그럭저럭 가라앉았습니다. 두 번째 방문 때, 의사선생님이 일단 2주치 약을 처방받고는 일주일간은 하루에 한 알, 그 다음주는 하루에 반 알씩 먹어 약을 줄이라 하시더군요. 그 전주까지는 12시간 마다 한 알씩 먹었으니 반씩 줄여가는 셈입니다.

오늘 아침에는 간지럽더니, 약을 먹고 난 뒤에는 조금 나아졌고, 지금은 괜찮습니다. 피부가 당기는-그러니까 건조한 느낌과 함께 간지러움이 올라오니 그런 문제가 아닐까 생각도 하고요. 피부 살성이 나빠졌다는 건 체감하고 있습니다. 긁거나 무언가에 눌렸을 때 반응한 피부는 한참 뒤에야 돌아옵니다. 역시 나이는 못 속이네요. 건강을 더 챙겨야지요.

 

 

지난 주부터 신나게 읽은 소설 두 편을 소개합니다. 둘 다 프리미엄이고, 하나는 무협과 헌터계, 다른 하나는 초능력을 받은 빙의자가 주인공인 현대배경 소설입니다.

아니, 뭐라해도 둘 다 판타지는 판타지입니다.

 

 

유재무. 『재벌가 장남은 가치를 본다』. (2020.7.19. 기준 205화)

s.joara.com/4a22n

 

재벌가 장남은 가치를 본다. #프리미엄 #Joara

억울한 죽음을 맞이한 남자가 눈을 떠 보니재벌가의 장남이 되어 있었다.그런데 사람들 머리 위로 이상한 숫자까지 보인다?

api.joara.com

 

갑은 둘째치고, 을도 아니고 병쯤 되는 위치에서 일하다가 갑작스럽게 사고를 당해 사망했습니다. 교통사고 현장에서 혼만 둥둥 떠서 자신의 시신을 보고 있을 때 저승사자가 날아와 묻습니다. 그리고 깨닫습니다. 저 저승사자가 실수해서 자신을 죽였다는 사실을요. 그 자리에서 저승사자와 협상을 시작해, 특별한 능력을 받고는 새로운 몸에 들어갑니다. 죽기 직전이라는 그 몸에 들어가되, 나중에 80세 넘어 죽어 저승길을 갈 때는 그 사람의 이름과 사주를 대라는 조건은 받았지요. 하지만 새로운 몸으로 다시 살 수 있으니 참 좋습니다. 그게 재벌가의 망나니 장남만 아니었다면 그랬겠지요.

돈은 많지만 능력은 없고, 아래에는 배다른 동생만 둘입니다. 게다가 자신을 잡아 먹으려는 숙부들과 새어머니가 호시탐탐 기회만 노립니다. 이전 생의 기억이 있어 노련함과 능숙함은 갖췄고, 거기에 저승사자와의 계약으로 얻은 새로운 능력은 날개를 달아준 셈입니다. 제목 그대로 모든 사물의 가치를 봅니다. 그것이 물건이건, 사람이건, 서류이건 가치가 보입니다. 그 능력을 활용해 능력 있는 이들을 키우고 좋은 프로젝트를 따내며 새로운 길을 걷습니다.

 

현대 배경의 소설이고 재벌이 주인공이다보니 재벌들도 많이 나오지만 다른 소설처럼 어디어디 그룹이겠거니 싶은 곳은 드뭅니다. 설명하면,

A그룹: 이견없는 1위 기업. 재벌가끼리의 결혼보다는 그들이 원하는 결혼을 하도록 둔다

B그룹: 장자승계를 중심으로 하는 기업. 무조건 장자에게 그룹을 물려주려고 한다

C그룹: 회장님이 망나니다. 첫 아내와의 사이에서 딸만 하나 낳고 아내가 사망, 재취한 두 번째 아내는 불임. 그러자 밖에서 첩 둘을 더 들여 그 아들들을 두 번째 아내의 자식으로 입적시켰다.

 

인데, 어디서 많이 본 이야기지요? 하지만 그룹 구성은 다릅니다. A는 정확한 구성이 나오지는 않았는데, 1위라니 어디일 것 같지만 저 가풍은 다른 그룹의 가풍입니다. B는 전자 중심에 통신사가 있습니다. 만년 적자의 모바일전자사업부도 있고요. 건설과 제약, 화학이 있고 회장이 매우 제왕적입니다. 그리고 C그룹은 에너지가 있습니다. 회장님의 모습은 다른 그룹이지만 에너지분야가 있으니 그건 또 신기하고요.

 

나름 즐겁게 보았는데, 아무래도 또 왕창 모았다가 보아야 할 모양입니다. 이 소설도 한 편 한 편 따라가기보다는 몰아서 읽는 쪽이 즐겁습니다.

 

 

... 적다보니 다른 한 편은 다음에 적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러니 내일, 기회된다면 다른 소설 하나도 소개하겠습니다. 이쪽은 한창 읽는 중이라 평가는 조금 뒤로 미루지요.

 

 

 

 

 

 

 

유재무. 『재벌가 장남은 가치를 본다』. (2020.7.19. 기준 205화)

 

뭐라해도 카타르시스가 느껴지는 건 좌절보다 극복하는 쪽입니다. 그렇다보니 좌절하는 이야기가 조금만 들어가도 견디기 쉽지 않고요, 읽은 소설들은 그 당시에는 매우 흥분하여 공감하지만 재독하기 쉽지 않다는 단점도 있네요.

아. 그러고 보니 5독쯤 한 모 소설은 아직 감상기 못 올렸습니다. 그쪽도 빨리 올려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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