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이라고는 하나, 매우 늦은 이야기입니다. 피규어 재발매 소식이 에바 인포(www.eva-info.jp)에 올라온 때가 이미 2019년 8월입니다. 수량 한정 재발매였으니, 실제 발매는 그보다 더 앞섰겠지요. 역시 트위터에서 정보를 보고 찾기 시작했습니다.
twitter.com/sdf_p_qwe/status/1277234652952973317
라미엘이 누구인지는 홀랑 잊었지만, 저 피규어를 보는 순간, '아, 걔?'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만큼 직관적인 모양의 사도지요. 끼이이이이익과 삐이이이이익의 중간쯤 되는 괴성을 지르면서 네르프 본부를 드릴 공격하던 사도 아닙니까. 몇 차 사도였는지도 홀랑 잊었는데 보고 나니 탐심이 생깁니다.
그래서 사진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재미있는 이름이 나옵니다.
EVANGELION
CRYSTAL OBJECT / 6th ANGEL
小樽 大正硝子館
제작처가 나왔잖아요. 오타루라고. 그래서 오타루 大正을 넣고 검색을 돌리니, 오타루에 있는 유명 유리공방이 나옵니다. 오타루 가본 기억은 있지만 먹는 쪽에 집중해서 오르골이나 유리는 관심이 덜했습니다.
이름은 오타루 다이쇼 가라스칸. 다이쇼가 일본 연호이니 그 때 만들었다는 이야기일겁니다. 하여간 오래되었다는 그 유리공방과 Eva를 함께 검색해봅니다.
에반게리온 정보만 올라오는 사이트에, 머들러와 유리공방의 신작 콜라보가 나옵니다. ... 아니, 뭔가 이상하지만 유리 머들러니까, 오히려 안심됩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에바 인포에서 小樽 大正硝子館로 검색합니다. 그리고 짜잔!
정보 확인 완료.
가격은 세금 빼고 15500엔입니다. 더하면 상당하겠지요.
www.evastore.jp/products/detail/1208
이쪽이 초판 버전이랍니다. 에바 스토어에서 가격은 13200엔. 재고는 없습니다.
www.evastore.jp/products/detail/12712
이쪽이 두 번째 발매 버전인데, 가격은 17050엔입니다.
보면 탐심이 생기니 견물생심이지만, 재고도 없고 재발매까지 되었던 제품이라 구할 수 있을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수공 제작이니 입수는 불가능하겠지요. 그리하여 지름신은 얌전히 물러갔습니다. ... 아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