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말의 음식들 정리는 4월 글에 올라가겠지요. 아직 3월은 더 남았지만 모아서 올려봅니다. .. 라지만 지금 보니 이거 1월 사진도 있군요. 크흑.

 

 

 

 

밀도라는 이름이 익숙하다 했더니, 컬리에도 입점했더군요. 하지만 이날 처음으로 맛봤습니다. 스콘 두 종하고 식빵이었는데, G에게 넘기는 바람에 맛도 못봤군요. 레몬스콘은 제 입엔 좀 달았습니다. 하기야 제 기준에 가장 적절한 레몬맛은 레몬타르트나 메종엠오의 마들렌글라세로, 신맛이 매우 강합니다. 시큼시큼한 맛으로 레몬맛 찾아 먹으니까요.-ㅠ-

 

 

 

어딘가 했더니 옆의 빵보고 알았습니다. 광화문의 테라로사. 라떼도 그렇고, 캐러멜라이징한 저 아몬드패스트리도 그렇고, 까눌레도 그렇고 다 맛이 좋습니다. 기름지고 단 것은 스트레스 풀이용으로 제격입니다. 물론 체중으로 돌아오는 후폭풍은 장담 못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나이 먹으면 먹을 수록 나태와 교만에 잠식됩니다. 그렇다보니 체중중가가 더 쉽다니까요. 크흑.;ㅂ;

 

 

 

 

테라로사 모임 날 M님이 여행선물로 들고 왔던 파운드케이크. 츄부쪽 어드메의 간식이었다고 기억합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보면 그냥 평범한 과자지만, 저게 후지산의 모양을 따왔다고 생각하고 보면 그런가 싶네요. 파운드케이크 틀을 사다리꼴로 만들어서 포장 윗부분에 살짝 물결무늬로 표시하면 눈덮인 후지산이라 착각할만한 조합이 됩니다. 맛은 무난합니다. 생각보다는 괜찮았지요.

 

 

 

 

어제 올린 홋카이도의 그 분홍색과 빨강색 캔 속에는 이 과자들이 들어 있었습니다. 들어가보니 과자 자체도 도쿄 여행선물로 몇 번 보았던 겁니다. 러스크예요. 다만 이 둘은 발렌타인데이 한정으로 나온 패키지라, 초콜릿을 묻히고 패키지도 다르게 하고 캔도 고급으로 뽑았더랍니다. .. 근데 저런 과자를 누가 누구에게 사주는거죠? 애매하게 비싼 과자인데 패키지 그림은 또 오타쿠 계층을 타겟으로 하는 모양이고, 그러기에는 미묘하게 안 맞지 않나요. 주 구매대상은 오타쿠일까, 아니면 오타쿠를 애인 혹은 남자사람친구로 두고 있는 여성일까요. 맛은 나쁘지 않았지만 먹고 있다보니 문득 그런 의문이 들더랍니다.

 

 

 

이건 어느 날의 일상 식량입니다. 단 것과, 식량과, 카페인. 가끔 커피콩이 애매하게 남았을 때는 그 다음날의 커피를 위해 콜드브루를 주문합니다. 커피콩이 간당간당하게 남았는데, 주말이 끼어 있어 택배로 바로 받을 수 없다면 콜드브루로 카페인 부족을 대비하는 겁니다. 요즘이야 혈관에 카페인이 흐르고 있어도 별 문제 없을 정도로 잘 잡니다. 카페인으로 인한 불면은 없지만, 대신 카페인 부족으로 인한 기력부족은 분명 있습니다. 혹자는 이를 두고 카페인 중독이라 보는 모양이더군요. 저는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아꼬떼 뒤 파르크의 과일 든 브리오슈와, 대학로의 카페 키이로 레몬케이크입니다. 레몬소스를 뿌려먹으면 두 배로 맛있습니다. 방문해서 먹으면 아예 세팅된 채로 먹을 수 있지만, 코로나19 때문에 포장해왔더랬지요. 이게 이날의 아침이었을 겁니다. 아니, 점심이었나.

 

 

이건 어느 날의 간식입니다. 몽슈슈의 하프롤과 커피. 가끔 크림 듬뿍 들어간 롤케이크가 먹고 싶다면 몽슈슈를 선택합니다. 구하기 가장 편하거든요.

 

 

 

 

당이 부족하다고 투덜댔더니, G가 건내줬던 아이스크림. 홋카이도에서 온 아이스크림이라 합니다. 만, 하지만 역시 현지에서 먹는 것이 가장 맛있습니다. 다음 여행은 언제쯤 갈 수 있을라나.

 

 

 

 

이건 어느 날의 점심. 하지만 가급적 외출을 금지하라는 지금 분위기에선 언제쯤 다시 방문할 수 있을지도 감이 안옵니다. 4월에는 갈 수 있겠지요. 받았을 때는 몰랐지만 하나씩 야금야금 먹어가니 마지막 입가심할 때는 배가 가득하더랍니다. 사진에는 안보이는 서비스 한 점도 더 받아서 그랬고요.

 

 

이날도 간식이 부족하다고 G에게 투덜대서 받았던 초콜릿. 덕분에 G는 찬장 정리 제대로 하는 모양입니다. G네 집으로 출근해서는 커피 내놓으라며 찬장부터 뒤지다보니, 1년 묵은 커피가 튀어나오기도 하고 냉장고 정리도 좀 ... 하게 된답니다. 식비는 제가 사오는 간식과 알라딘 책으로 대신합니다. 흠흠.

 

 

 

그렇다보니 이렇게 글로리쿠키도 한 통 들고 갔더랬는데... G가 하소연하는군요. 저 때문에 살찐다고요. 아, 그건 부인할 수 없다. 과자로도 끼니를 때울 수 있는 저와는 달리, G는 과자와 밥을 따로 챙겨야 합니다. 제가 과자로 끼니를 해결하는 동안 G는 같이 집어 먹고 있으니 평소보다 더 많이 먹겠지요.

 

 

 

 

그래도 출근길에 스타벅스가 있으니, 재택근무하는 동안에는 이렇게 간식 사들고 가는 일도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가끔. 자주 사가면 제 카드가 버티지 못할 겁니다. 그렇지 않아도 출근하는 동안 본가에 쌓인 택배가 조금 ... 무섭습니다. 이번 주말에 정리하면서 얼마나 샀는지는 제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겠지요. 아니, 솔직히 말하면 뭘 얼마나 샀는지 저도 가물가물합니다. 이러면 안되는데....;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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