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에 올린 글은 2월 8일. 딱 20일 전이네요. .. 그러고 보니 일기도 그간 안 썼... 올해는 부지런히 쓰겠다고 다짐하지 않았던가. 잊기전에 당장, 일기장에 손부터 대야겠네요.

 

 

그 20일 사이에 얼마나 결제했는지는 묻지 마시고(눈물), 솔직히 말하면 더 대규모로 결제할까 고민중입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고민인게, 용돈통장이 그리 풍족하지는 않으니까요. 어제 도착한 알라딘 택배상자만 봐도 통장이 풍족하지 않은 이유는 뻔합니다.

 

 

조아라 프리미엄 소설 중에는 프로모션 덕에 초반의 무료분을 읽다가 포기하는 소설들이 상당히 있습니다. 제일 적은 건 10~15편 정도였다고 기억하는데, 요즘은 30편, 더 풀어 놓으면 50편 정도입니다. 그 정도면 대개 포기할지, 계속 결제할지 판가름이 납니다. 재미있다 해도 50~60화 내에 포기하는 일도 종종 발생하고요. 그렇게 선호작 목록에서 밀어낸 소설도 여럿입니다. 선호작 목록에서 삭제하기 전에 간략한 내용과 감상을 적어보지요.

 

 

 

토이카. 『로그인하자마자 VIP 1~188』. (200227 기준)

판타지, 근미래, 헌터, 시스템.

http://www.joara.com/premium_new/book_intro.html?book_code=1425553&refer_type=

 

조아라 : 문화의 시작 - , 로그인하자마자 VIP

ㆍ편당 딱지 1장(100원) 

www.joara.com

 

최근 소설 중에는 시스템이 들어간 내용이 많습니다. 보고 있노라면 마지막으로 접한 온라인 게임인 마비노기가 떠오릅니다. 가끔은 소설보다가 도로 꽂혀서 마비노기에 돌아갈까 싶기도 하고요. 이 소설은 헌터 시스템의 상위 호환인 히어로 유니버스라는 시스템이 있고, 그곳에서 유명한 장인이었던 모루의 아이디를, 능력이 매우 낮은 소년이 이어 받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시스템 VIP였던 모루는 주로 아티팩트와 무기를 제조했습니다. 마비노기의 블랙스미스 기술이 떠오르더군요. 더불어 인챈터 없이도 아티팩트를 생산하는 대단한 인물이라, 그의 ID를 이어 받은 주인공은 새로운 스킬의 개화와 함께 빠르게 성장합니다. 시스템의 도움이 있기도 하지만, 주인공이 헌터와 대장장이 양쪽으로 성장하는 모습이 특히 매력적이고요.

그러나.... 92화까지 결제는 해두고 그 전에 하차했습니다. 초반에는 상당히 즐겁게 보았고, 중반 이후에는 걸리는 부분이 있어도, 이렇게 생산 제작계 스킬을 성장시키는 내용은 상대적으로 많지 않다보니 좋았습니다. 게다가 전 유튜브 등의 방송 시스템이 들어간 소설은 보다가 도로 튀어 나오거든요. 질색입니다. 『스푸너』는 그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어서 문제 없었지만, 주인공이 BJ가 되면 댓글에서 험한 말 하는 온갖 이상한 사람들이 등장하니 튀어 나갑니다.

 

 

왕모찌. 『BJ는 종말에 적응했다』. (200227 기준 1~208화)

헌터, 게임판타지.

http://www.joara.com/premium_new/book_intro.html?book_code=1401145&refer_type=

불러오는 중입니다...

『BJ는 종말에 적응했다』는 그 방송 부분에서 고이 포기했습니다. 게임 판타지로, 현실 세계도 아포칼립스의 세계지만 게임 속 세계는 그보다 더 합니다. 식물인간에 가까운 상태에서, 게임머신을 통해 가상 세계에서는 정상적으로 활동합니다. 일종의 재활훈련인 셈인데, 그 덕에 병원비용을 댈 수 있는 건 좋지요. 초반에는 꽤 재미있게 보았지만 취향이 아니라 접었습니다. 인터넷 방송은 특히 취향에 안 맞습니다. 성격상 섹스어필BJ가 거의 반드시 등장하더라고요.(먼산)

 

 

다시 앞으로 돌아가, 『로그인하자마자 VIP』는 여성 캐릭터가 많이 등장합니다. 하지만 7세보다 더 어린 혀짧은 말투로 어리광 부리는 21세 여성이 등장하고, 곧이어 관리자 시스템이 특정 성별로 보이며 클리셰 혹은 고정관념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그러면서 주인공에 관심을 두는 여러 여성들이 나타나더니, 그 중 누군가는 능력이 개화하면서 가슴이 순식간에 G컵으로 성장하더군요. 그대로 나왔습니다. 판타지가 아니라 라이트노벨이었나 싶은 묘사가 나와서 말입니다. 하하하.

 

 

소설을 읽다 여성 캐릭터의 외모나 외양, 복장을 설명하거나 묘사하면, 끝까지 못 읽고 높은 확률로 하차합니다. 앞에서 그런 이야기가 나온 소설은 뒤에서도 꼭 함정이 발생합니다. 징크스도 아니고,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 모릅니다.

 

 

 

진범. 『회귀했더니 능력 무한』. (200218 기준 1~179화 완결)

판타지, 현대, 시스템, 회귀.

http://www.joara.com/premium_new/book_intro.html?book_code=1411244&refer_type=

 

조아라 : 문화의 시작 - , 회귀했더니 능력 무한

ㆍ편당 딱지 1장(100원) 

www.joara.com

이 소설도 비슷합니다. 전혀 능력 없었던 이가 새롭게 능력을 각성하고는 원래 생에서의 기억을 바탕으로 온갖 영약과 치트키들을 주워 성장합니다. 최종 목표가 세계를 멸망시키는 악당(...)을 저지하는 것이고요. 이전에도 마지막의 마지막에야 무릎 꿇었던 지라, 제대로 능력들 주워가며 성장합니다. 그 과정에서 이전에는 유명한 마법사였던 친구를 아카데미 때부터 엇나가지 않게 잘 키우더군요. 그렇게 키운 실력자가 한 둘이 아니지만, 심정적으로 기대는 모습이 어장관리와도 비슷하게 보여서 고이 접었습니다.

 

 

 

공중누각. 『공작가 막내아들은 다재다능』. (200227 기준 149화)

판타지, 회귀.

http://www.joara.com/premium_new/book_intro.html?book_code=1420828&refer_type=

 

조아라 : 문화의 시작 - , 공작가 막내아들은 다재다능

ㆍ편당 딱지 1장(1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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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소설에서 회귀를 하지요. 이 소설도 회귀한 막내가, 이전과는 달리 집안 후계 쟁탈에 전혀 끼어들지 않을 거란 걸 보이고는 이전의 기억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이야기입니다. 우연히 얻은 기회가 엘프와 연결된 건 알았지만, 그 엘프가 엘프 여왕이고 또 연인 비슷한 관계가 되었을 때 고이 접었습니다. 이전의 연인과 관계가 있다는 설정이어도, 걸리더군요.

 

 

 

오렌지망고. 『궁귀 혼자 보우마스터』. (200227 기준 151화)

판타지, 무협, 퓨전, 차원이동.

http://www.joara.com/premium_new/book_intro.html?book_code=1424102&refer_type=

 

조아라 : 문화의 시작 - , 궁귀 혼자 보우마스터

ㆍ편당 딱지 1장(1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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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원이동 빙의입니다. 활의 극의를 본 사람으로, 마지막에는 처절하게 사망하지만 깨어보니 무협 세계가 아니라 판타지세계더랍니다. 게다가 이 세계는 활은 검보다 낮은 무기, 그리고 오러를 사용할 수 없는 무기로 낙인 찍혀서 취급이 바닥입니다. 활을 사용한 기술들이 단순한 스킬을 넘어서 기예수준이라 재미있더군요. 이전에 이미 끝을 본 사람이라, 새로운 몸에서 다시 시작하는 일도 아주 어렵지는 않습니다. 활이 등장하다보니 마비노기 시작하고 싶다는 생각이 다시 들더군요. 다크엘프 트릴로지 읽으며 엘프 양손검!을 외쳤던 그 때가 떠오릅니다.

 

이 소설은 왜 읽다 잠시 멈췄는지 기억이 안납니다. 활 숙련도가 매우 올라가는 것은 좋지만, 레벨업보다는 내전에 휘말릴 분위기라 접었던가요. 마지막으로 읽은 부분에 던전 이야기가 있었던 기억을 보니 거기서 일어난 해결 방식에서 조용히 뒤로가기를 누른 듯합니다. 조금 많이, 아니, 상당히 잔혹했습니다.

 

 

 

메인퀘스트. 『속지 않는 재벌 3세』. (200210 기준 1~180화 완결)

현대, 특이능력.

http://www.joara.com/premium_new/book_intro.html?book_code=1420268&refer_type=

 

조아라 : 문화의 시작 - , 속지 않는 재벌 3세

ㆍ편당 딱지 1장(1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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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한 능력을 가진 소년이 주인공입니다. 보육원에서 자라 어렵게 컸지만 어느 날 갑자기 후원자가 찾아오더니 말합니다. "내가 니 애비다." 어릴 때부터 자각하고 있던 능력 덕분에 그 말이 사실이란 건 압니다. 거짓말인지, 진실인지를 바로 확인가능한 능력이 있거든요. Task Force가 아니라, True False를 바로 볼 수 있는데다 눈치빠르고 기민하며 협상력도 상당히 높습니다. 그러니 혼외자식임에도 초반부터 제대로 자리를 잡고 성장합니다.

다만 주인공의 연애담, 정확히는 그 상대의 성격이 취향에 맞지 않아 중간을 건너뛰었습니다. 결말은 확인했고.. 그 사이 이야기는 안보아도 되겠다 생각해서 그랬습니다.

 

 

 

김연우. 『후작가의 특급집사』. (200224 기준 1~300화, 완)

판타지, 빙의, 시스템.

http://www.joara.com/premium_new/book_intro.html?book_code=1426043

 

조아라 : 문화의 시작 - , 후작가의 특급 집사

ㆍ편당 딱지 1장(1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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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생이 정신 차려보니 매우 소심하고 능력없는 집사 견습생에 빙의했고, 견습에서 잘리기 직전에 마지막 유예기간을 받아서 활약을 펼칩니다. 게다가 특이한 능력 하나가 생겨서 도움이 되네요. 누군가와 접촉하면 그 사람의 시스템창이 보입니다. 원래 이 세계가 시스템이 존재하던 곳은 아닌 모양이고, 그저 주인공에게만 열람권이 주어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다른 곳에는 안 보이는 이런 저런 상황을 해결하는 내용은 좋지만, 딱 거기까지. 소꿉친구와 후작가 고명딸 사이에서 본처 애첩 생각을 하는 걸 보고 고이 닫았습니다.

 

 

 

마실물. 『농사로 이계평정』. (200227 기준 1~200화)

판타지, 퓨전, 차원이동, 시스템, 농업, 농업혁명.

http://www.joara.com/premium_new/book_intro.html?book_code=1411836&refer_type=

 

조아라 : 문화의 시작 - , 농사로 이계 평정

ㆍ편당 딱지 1장(1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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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도 농업 시스템 자체는 매우 매력적이었지만 양다리 시점에서 고이 접었습니다. 『헌터 세상의 정원사』는 그래도 주인공이 꾸준하게 개발, 발전시키고 다른 이들은 또 열심히 돕는데 말입니다. 거기에 주인공이 매우 무해한 타입이라는 점도 마음에 들었고요. 하지만 이 소설은 여성 둘이 등장해 대놓고 대립하고 있으니 손이 안가더군요.

 

 

 

크루크루. 『게임의 신 돌아오다』. (200228 기준 1~143화)

근미래, 회귀, 게임.

http://www.joara.com/premium_new/book_intro.html?book_code=1425009&refer_type=

 

조아라 : 문화의 시작 - , 게임의 신, 돌아오다

ㆍ편당 딱지 1장(1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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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하면 프로게이머의 회귀담. 시스템은 아니지만 후원자가 시간을 돌려준 케이스입니다. 주인공의 게임 실력에 반해 있던 이가 과거로 다시 보내줬지요. 그래서 한국의 게임리그가 망가진 사건들을 중간중간 차단하고, 가장 이상적인 이들을 모아 팀을 이끌어 갑니다. 전개는 '스타크래프트 다시 살리기'에 가깝지만 소재 게임은 LOL이 아닐까 합니다. 상당히 재미있게 이야기는 이끌어 가는데, 일단 완결나면 한 번에 보는 쪽이 재미있을 거라, 75화쯤에서 멈췄습니다.

 

 

결말까지 꾸준하게 본 건 두 작품입니다. 『핸드릭의 시스템』은 그 전에도 언급했고, 다른 하나는

 

글술술. 『천재 배우의 Aura』. (1-300화, 200224 완결)

현대, 판타지, 회귀, 연기.

http://www.joara.com/premium_new/book_intro.html?book_code=1381228&refer_type=

 

조아라 : 문화의 시작 - , 천재배우의 아우라Aura

ㆍ편당 딱지 1장(1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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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 소재의 소설은 여럿이지만, 이 소설은 1편부터 죽 달렸습니다. 마감 중에 언제 달렸냐고는 묻지 마세요. 그런 건 물으면 안됩니다.

연기가 하고 싶은 마음에 가출하다시피 독립해, 오랫동안 혼자 살았습니다. 그런데 시한부 판정을 받고 보니 후회되는 것이 너무 많습니다. 바로 그 때, 갑자기 여우 한 마리가 다가와 말합니다.

"토끼 한 마리야 들어와~ 편히 쉬거라~"

는 아니고.

그 비슷하게, '존재감이 없는 이유는 생기가 너무 적어서 그런 것이니 내 생기를 나눠받고 회귀해라. 연기가 보고 싶다.'라고. 물론 다른 꿍꿍이도 있었지만 의외로 그 사정은 쉽게 풀립니다. 결말은 해피엔딩이니 걱정하지 말고 보시면 됩니다. 등장인물들도 매력적이라 저도 모르게 덕질을 하게 되더군요.

 

 

 

 

 

 

 

 

토이카. 『로그인하자마자 VIP 1~188』. (200227 기준)
왕모찌. 『BJ는 종말에 적응했다』. (200227 기준 1~208화)
진범. 『회귀했더니 능력 무한』. (200218 기준 1~179화 완결)
공중누각. 『공작가 막내아들은 다재다능』. (200227 기준 149화)
오렌지망고. 『궁귀 혼자 보우마스터』. (200227 기준 151화)
메인퀘스트. 『속지 않는 재벌 3세』. (200210 기준 1~180화 완결)
김연우. 『후작가의 특급집사』. (200224 기준 1~300화, 완)
마실물. 『농사로 이계평정』. (200227 기준 1~200화)
크루크루. 『게임의 신 돌아오다』. (200228 기준 1~143화)
글술술. 『천재 배우의 Aura』. (1-300화, 200224 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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