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맣게 잊고 있다 뒤늦게 찍은 사진이라 저렇습니다. 실시간으로 케이크가 사라지는 광경이지요. 신 과일은 그리 좋아하지 않는 꼬꼬마는 며칠에 걸쳐 남은 케이크를 싹싹 긁어 비웠습니다. 그래요, 저는 이날 먹은 몇 조각이 전부.....

하지만 저는 돈 버는 직장인이니까, 몇 달 용돈을 떼어 도전하면 한 판쯤은 다음에 살 수 있습니다. 아마도요. 그리고 몇 달 치 케이크 먹을 돈을 모으고 싶을 정도로 맛있습니다.

 

 

https://www.shilla.net/seoul/dining/viewDining.do?contId=PSBQ#ad-image-0

 

Dining | Pastry Boutique | 서울신라호텔

파운드(무화과 또는 밤) 가격 : 45,000원 말린 무화과, 오렌지 콩피, 건포도, 호두를 올려 향긋한 풍미와 다양한 텍스처가 인상적인 무화과 파운드 케이크입니다. 25알 넘는 밤을 통째로 아낌없이 넣은 밤 파운드 케이크입니다. 럼의 풍미와 어우러져 더욱 풍부한 맛을 즐길 수 있으며, 선물용으로도 더없이 좋은 제품입니다. 무화과(Fig) : 30,000원 밤(Chestnut) : 45,000원

www.shilla.net

 

구입처는 서울 신라 호텔 1층에 있는 패스트리 부티크입니다. 빵과 과자류 외에도 와인이나 올리브오일 등의 식재료도 취급합니다. 저 딸기 스퀘어 케이크가 6만원 좀 넘는 가격이었지요. 67000원인가. 구입한지 조금 시일이 지나서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만, 집안 어른 생신이라 마음 먹고 구입했습니다.

다만, 각오하고 구입했다-는 건 결제하기까지만입니다. 결제 후, 케이크 상자를 받아 들고는 당황했습니다. 받아 들고 나서 고이 일행에게 넘겨서 무게 확인을 받았지요. 돌아와서 무게 재볼 걸 그랬지만 까먹는 바람에.. 하지만 같은 크기의 케이크보다는 훨씬 묵직합니다. 받아 드는 순간 헐 소리가 절로 튀어나왔으니까요.

 

불행히 홈페이지에는 저 케이크의 사진이 없습니다. 다른 분들이 찍어 올린 사진이 많으니 넘어가고.

크림도 맛있고 빵도 맛있고 딸기도 맛있습니다. 사진에서 보이듯, 저렇게 아낌없이 딸기를 넣었으니 묵직할 수밖에 없지요. 구입할 때 마지막까지도 딸기타르트와 비교하며 고민하다가, 그건 다음 번 생일 때 구입하기로 하고 이번에는 당사자의 입맛에 맞춰 딸기 쇼트케이크로 골랐습니다. 입안이 느끼하다거나, 기름지다거나, 입이 너무 달아진다거나 하는 일 없이 맛있게 한 조각 비워낼 수 있었지요. 저녁 잔뜩 먹고 케이크를 잘랐음에도 다들 한 조각 이상씩 먹었습니다. 딸기도 달고, 빵과 크림도 그 단맛을 해치지 않을 정도로 적절한 수준이라 좋았습니다. 크흡. 어른들 생신에 조금 무리해서 도전할만한 케이크더라고요.

 

 

딸기 타르트는 쇼트케이크보다 가격이 조금 낮습니다. 4.5만 정도였나. 그것도 홈페이지에는 사진이 없네요. 딸기 케이크들 말고 다른 케이크도 하나씩 정복(?)할 마음이 들었으니, 언제 기회되면 조각 케이크만이라도 "전부 한 종씩 주세요!"를 외쳐볼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역시 열심히 적금을 들어둬야 하는군요. 하하하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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