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joara.com/premium_new/book_intro.html?book_code=1422606

 

조아라 : 문화의 시작 - , 달콤, 찬란한 재벌기

ㆍ편당 딱지 1장(1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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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남희성. 『달콤, 찬란한 재벌기』. 1~186.(200123~)

현대, 판타지, 회귀.

2월 7일 기준으로 186화 연재. 『달빛 조각사』의 작가가 연재하는 신작입니다. 저 유명한 작품을 저는 안봐서 말이죠. 그래서 궁금한 김에 보았는데, 144편까지 결제해서 보고는 얌전히 접었습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자리에 찾아온 중년 남성은 자신이 친아버지라고 이야기 합니다. 알고 보니 친아버지는 재벌 회장이며 슬하에 자신과 두 달 차이 나는 이복형을 비롯한 본처 자식이 여럿 있습니다. 친아버지가 결혼한 뒤, 어머니는 양다리 걸친 남자와 헤어져 혼자 아들을 낳고 키웠답니다. 어머니는 온갖 고생을 하다가 암으로 돌아가셨고 그렇다보니 아버지 아래 가서도 제대로 적응 못하고 비뚤어집니다. 결국에는 가출해서 고생하다가 감자탕집을 운영하고 그럭저럭 자리를 잡았는데....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갑자기 납치되었습니다. 범인은 이복형. 아버지가 유언으로 남긴 재산에 분노가 폭발하여 이복동생을 처리한 겁니다.

그리고 회귀.

회귀 시점은 어린 시절입니다. 주인공은 국민학교를 다니던 70년대 중반으로 돌아옵니다. 그리고는 힘들게 일하는 어머니를 위해 새로운 메뉴-감자탕을 개발해 제안하고, 회귀 전에 미련이 남아 있던 소설쓰기를 시작합니다. 완성된 소설을 영작해서 출판사들에 보냈지만 몇 달 뒤 그 출판 제안이 영국에서 올 줄은 몰랐지요. 그렇게 전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주인공은 그 인세를 바탕으로 천천히 안온한 복수를 준비합니다.

 

안온한 복수는 어머니가 돌아가실 때까지 찾아오지 않은 친아버지를 대상으로 합니다. 고생하는 동안은 거들떠도 안보더니, 어머니 돌아가신 뒤에야 찾아와서 내가 니 아비다 하는데 마음이나 가나요. 그 연민은 '옛 사랑을 잊지 못하고 그리워하는 나'를 슬퍼하는 기제인지도 모릅니다. 그런 아버지가 또 한국에서 내로라 하는 재벌 회장이다보니, 나중에 친자소송이니 뭐니 하여 골치 아프게 다가오는 일을 막으려면 웬만한 부자로는 안됩니다. 결과적으로, 집필한 소설들이 연이어 베스트셀러가 됩니다. 어... 굳이 표현하자면 해리 포터의 조앤 롤링과 비슷합니다. 다른 점이라면 조앤 롤링과는 달리 서로 다른 성격과 분위기의 판타지, SF 작품들이 모두 연타석 홈런을 날립니다. 심지어 판타지로맨스도요.

 

이런 회귀 소설들의 재미있는 점은 각 소설마다 비트는 부분, 그 변곡점이 다르다는 겁니다. 이 소설은 70년대부터 시작하다보니 사업 시작도 꽤 이릅니다. 특히 어느 정도 돈을 번 다음부터, 10대 중반에 투자하는 곳이 초기 컴퓨터 업체와 인터넷 장비 업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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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 문화의 시작 - , 망한 재벌 4세, 돌아오다

ㆍ편당 딱지 1장(1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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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잉여한Y씨. 『망한 재벌 4세, 돌아오다』. 1~224. (191007~)

현대, 회귀, 기업경영.

 

그런 점에서 『망한 재벌 4세, 돌아오다』와도 비슷합니다. 다른 점은 출발점이지요. 달콤재벌가는 재벌 회장의 혼외자식으로 어렵게 컸고, 아예 종자돈부터 본인이 벌기 시작합니다. 재벌4세는 제목 그대로 자신이 재벌가 4세이기 때문에 종자돈 마련하기가 아주 어렵지는 않습니다. 이런 저런 핑계로 돈을 마련하고, 아버지의 사업 계획을 이끌어 가면서 상대적으로 쉽게 이야기를 풀어 갑니다.

만. 말이 되는 쪽, 역사적 상황을 봤을 때의 개연성은 재벌4세가 낫다고 봅니다. 제가 꼬박 챙겨보는 또 다른 재벌 소설도 최근 부분은 묘하지만 그래도 초반은 상당히 재미있게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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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 문화의 시작 - , 재벌가 망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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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한유림. 『재벌가 망나니』. 1~425(본편완결). (190904~200207(본편완결시점))

현대, 빙의, 투자, 대체역사.

 

재벌가 망나니의 시작시점은 2001입니다. 2018년을 살던 이가 정신차려보니 2001년의 재벌가 망나니에게 빙의했다는 내용이지요. 이쪽은 시작이 더 쉽습니다. 후계 쟁탈전에서 일찌감치 탈락한 막내아들은 어머니의 유산을 나눠 받았습니다. 처분하니 대략 200억. 그 다음에 IT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를 시작합니다.

오늘로 본편이 완결되었습니다. 결말은 ㅅㄱㅊㄱㅂㅈ로 마무리합니다. 연재 도중에도 자주 언급되었던 소재지요. 아마 외전이 더 있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일단 거기서 멈췄습니다.

다른 것보다 파텍 필립의 인수 장면에서 휙 갔습니다. 남상기를 처분하지 않아서 미묘하지만, 그래도 그 분은 살았으니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아마 이 장면에서 마무리되지 않았을까요. 거기에 푸틴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싫어할만한 장면이 자주 등장합니다. 여기에서 주인공의 키퍼슨은 푸틴과 부시와 오바마입니다. 선물투자와 기업 경영, 재벌 이야기를 다루다보니 아무래도 노조를 주인공의 반동인물적로 언급하는 일이 발생하더군요. 허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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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 문화의 시작 - , 1993 회귀재벌

ㆍ편당 딱지 1장(1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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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소라게. 『1993 회귀재벌』. 1-212.(191202~)

현대, 회귀, 투자.

 

이쪽은 권력자가 할머니입니다. 남편이 사망한 뒤, 재벌가를 일으킨 것이 그 아내였다는 설정이지요. 거기서 상당히 즐겁게 보았지만, 93년부터의 이야기를 다루며 한국을 중심으로 흘러가는데. 돈을 버는 대상이 멕시코 상황 등등 잘 모르는 이야기가 많다보니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 갑니다. 재벌가망나니는 회귀 시점이 2000년대라 비교적 가깝습니다. 재벌4세는 전공 교수라서 경제발전사는 아예 꿰고 있다는 설정입니다. .. 솔직히 그쪽도 미심쩍지만, 여튼 납득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하지만 이 소설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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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 문화의 시작 - , 역대급 천재 재벌

ㆍ편당 딱지 1장(1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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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코알라. 『역대급 천재 재벌』. 1-158. (191212~)

현대, 회귀, 빙의.

이쪽은 재벌 3세에 빙의한 남자가 주인공입니다. 이혼 후 양육비를 어렵게 보내면서도 딸을 매우 아꼈지만, 친구의 배신으로 결국 죽음에 이릅니다. 그리고 정신을 차려보니, 판타지 요소로 인해 재벌 집안의 소년에게 빙의했더랍니다. 적응은 잘 안되지만 새로운 기회라 보고 열심히 돈을 법니다.

 

 

만. 1번의 『달콤, 찬란한 재벌기』도 그렇고 4번의 『1993 회귀재벌』과 5번 『역대급 천재 재벌』  모두 하차했습니다.

일단 『1993 회귀재벌』은 포기한 이유가 아주 간단합니다. 그 시기에, 아직은 젊은 도널드 트럼프가 등장합니다. 아마도, 대우와 합작으로 부동산을 세우던 당시의 도널드 트럼프. 그리고 주인공은 트럼프에 대해 '나중에는 미국 대통령이 되는 유능한 사업가'라고 평가합니다. 아냐. 아무리 그래도 그건 아냐. 차라리 한다면 트럼프를 일찌감치 보내버린다면 몰라, 그건 아냐. 『나홀로 집에』에 출연 안해도 되니 처리해주세요! 라고 절규하고 싶은 심정이더랍니다.

 

『역대급 천재 재벌』 은 삼풍백화점의 붕괴를 막는 시점에서 고이 하차했습니다. 그 앞서 이야기도 멕시코의 경제 상황을 이용해 돈을 번다든지 하는 이야기가 있으나 거기서 개연성 붕괴라면 이상하지만, 흥미를 잃을 정도의 상황은 되더랍니다. 애초에 회귀가 나오는데 개연성이 무슨 상관이냐 할 수도 있지요.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닙니다. 아무리 꼬마가 국내 증시 상황을 꿰뚫고 있어 똑똑하다고는 하지만, 그런 꼬마를 믿고 해외 증시 투자라니. 으으으으음...

재벌가망나니는 아예 자본금이 있었으니 그런 문제는 제기가 안되고, 재벌4세는 워낙 출중한 능력을 보이는데다 움직이는 사람들이 친척입니다. 그리고 그간 보인 사업적 능력이 상당하지요.

 

『달콤, 찬란한 재벌기』는 작가를 보고 기대했지만 먼저 읽은 『재벌 4세』나 『재벌가 망나니』에 비해 개연성이 떨어진다고 보았습니다. 아무리 회귀해서 똑똑해졌다고 하지만 영작으로 소설을 무리 없이 쓸 정도의 실력을 갖는 건 걸리더랍니다. 거기에 아무리 좋은 소설이라고는 하나, 그 소설을 위해 그 시절에 한국까지 항공기를 타고 오는 것이 가능한가라는 부분도 걸리고요. 영국출판사의 편집장이 한국까지 찾아온다라. 가능할까요..? 게다가 소설 덕분에 많이 돈 벌었다지만, 이튼에 동양계 소년을 추천할 수 있나요. 그 시절에?

 

 

뭐, 이런 회귀, 빙의, 환생형 소설에 개연성을 바라기엔 무리가 따릅니다. 애초에 판타지인걸요! 퓨전이라고 언급은 하지만 판타지와 현대모험소설의 중간쯤일겁니다. 다만 읽다가 그렇게 걸리는 부분이 생기면 손은 안갑니다. 그리고 4번 소설에서처럼 싫어하는 이를 추켜세우거나, 10살 아들을 둔 젊은 엄마가 아들이 귀엽다며 "꺄아아아아아!" 소리를 지르는 장면을 마주하면 들어왔다가도 도로 나갑니다. 거기에 쭉쭉빵빵이라든지, 글래머라든지, 베이글과 비슷한 느낌의 등장인물 묘사가 등장하면 세 배 빠른 속도로 벗어납니다. 1번도 분위기 타는 여성이 많은데다 분위기가 묘하고, 이튼 칼리지가 나온데서 더 읽지 않고 돌아 나왔습니다.

 

그래요. 푸틴보다 트럼프가 더 싫습니다. 푸틴은 공산국가였다가 민주주의국가가 되려다 실패한 어떤 거대한 국가의 독재자이지만, 트럼프는 민주주의와 지구 자체를 망가뜨리는 벌레 그 자체입니다. 트럼프의 해악도가 더 큽니다. 그런 이유로 『재벌가 망나니』는 읽을 수 있지만 『1993 회귀재벌』은 안되는 겁니다.

 

 

 

 

 

 

 

남희성. 『달콤, 찬란한 재벌기』. 1~186.(200123~)
잉여한Y씨. 『망한 재벌 4세, 돌아오다』. 1~224. (191007~)
한유림. 『재벌가 망나니』. 1~425(본편완결). (190904~200207(본편완결시점))
소라게. 『1993 회귀재벌』. 1-212.(191202~)
코알라. 『역대급 천재 재벌』. 1-158. (19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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