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책보다 아닌 것이 더 많습니다. 상당수는 사은품 때문에 장바구니를 탈탈 털어 구입했더랬지요. 덕분에 지금 전자책 장바구니가 비어 있습니다. 다행이라면 다행이고요...? 하지만 종이책은 여전합니다. BL은 종이책보다 전자책이 익숙하지만 다른 책들은 종이책이 더 좋습니다. 이번에 구입한 전자책의 상당수는 종이책으로 구입하기에는 공간이 부족하여 대체 구입한 품목들입니다. 그러니 읽을 가능성은 낮네요.

 

 

형상준. 『책을 읽으면 경험이 쌓여! 1-12』.

현대, 판타지, 동양판타지.

현대물에 판타지적 요소를 섞은 소설입니다. 우연히 손에 넣은 책이 스킬북이라, 이 책을 단말기로 이용하여 여러 기술들을 익힐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능력을 써서 성적을 올리고, 집 떡볶이의 레시피를 바꿔 인기를 끌고, 벽화를 그려 마을 전체를 관광지화 합니다. 벽화 그리기는 이화동을 따랐다는군요. 여러 능력을 얻고 그걸로 본인과 가족, 친구, 그리고 더 나아가 마을 전체를 바꾸어 가는 과정이 상당히 흥미진진합니다. 단, 저는 10권에서 하차. 11권과 12권은 한 번에 구입해 놓고는 가만히 내려 놓았습니다.

이 소설은 동양판타지도 상당히 섞였습니다. 주인공이 공부를 잘하더니만 의대가 아니라 한의대에 진학합니다. 한의대를 진학한 이유는 스킬북을 통해 얻은 기술 중 무공이 있어서입니다. 무공을 얻어 혈도를 짚고, 내공을 써서 내시경수술이나 로봇수술보다 더욱더 정밀한 수술이 가능하고, 이걸 현실에 적용하는 이야기까지 이어지니 저는 더 못읽겠더랍니다. 양학과 한학 둘 중 하나를 택하라면 전 양학이라. 과학적으로 규명되지 않은 마법적 스킬이 현대에 얽히니 진도가 안나갑니다. 그리하여 조용히 하차. 원래는 20권에 특별편 1권으로, 총 21권 완결입니다.

 

 

안경크리너. 『나의 아찔한 룸메이트 외전』.

BL, 오메가버스.

알파로 알고 있다가 뒤늦게 오메가 발현이 되어서는, 발현 사실을 숨기고 알파 전용 고오급학교에 진학한 주인공의 이야기지요. 약혼한 이후의 이야기가 외전으로 나왔습니다. 아. ... ... (먼산) 매우 19금입니다. 하지만 귀여운 커플이라니까요.

 

 

진램. 『할리우드 타입 머더러(Hollywood Type Muderer 1-6』. 

BL, 현대, 연기.

할리우드의 시나리오 작가 네스 파라노프가 사망합니다. 주인공 이선은 오디션을 통해 시나리오 작가가 마지막으로 참여한 영화의 촬영에 참여하게 됩니다. 상대역은 사이가 별로 좋지 않지만 매우 잘나가는 배우인 션 스펜서. 문제는 함정입니다. 오디션 보고 무작정 들어갔더니만, 이미 가고 없는 그 친구가 함정을 파뒀네요? 주인공 둘이 모두 다 실존인물이고, 시나리오 작가의 주변인이며, 그 중 하나가 이선입니다. 짐작 하시겠지만 다른 한 명은 션. 게다가 소문 자자했던 션이 실제와는 전혀 다르고, 유력 용의자이기도 한 모양입니다.

1권 초반을 읽고 나서 건너 뛰어 완결권인 6권을 확인했습니다. 추리소설은 결말을 확인하면 영 좋지 않은데, 이 책도 그렇습니다. 결말 확인하고 나니 책 읽을 의욕이 사라지네요. 이선이 고생할 게 눈에 선해 그런가...?

 

 

전기양. 『블루밍 블로썸 1-3, 외전』.

BL, 오메가버스, 현대, 연기.

이쪽도 연기 소재입니다. 이태인은 유명한 배우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아버지가 사랑의 도피를 하던 도중 사고로 사망했다는 이유로 집안에서 냉대를 받습니다. 아버지는 사랑받는 존재였지만, 그렇기 때문에 거꾸로 태인은 천덕꾸러기가 되었지요. 연예계 은퇴를 앞두고 무명배우만 전전하다가 아르바이트 장소에서 재벌가의 한준혁을 만납니다. 그리고 둘이 계약 연애 비슷한 관계를 시작하며 ... (하략)

짐작하시겠지만 집안의 천덕꾸러기에게는 집안의 비밀이 얽혀 있고, 처음에는 강공이던 한준혁은 점점 집착공이 되어갑니다. 할리킹이라 해도 아주 틀리진 않네요.

오메가버스 설정은 오메가에게 불리한 쪽입니다. 오메가는 그 수가 많지 않고 사회 진출이 힘들며, 오메가가 히트사이클을 일으키면 그 반경 일정 공간 안의 알파들은 강제로 발정합니다. 그게 거꾸로 폭탄이 되는 일도 있고요. 이 설정이 조금 호불호가 갈릴만합니다.

 

 

냥이와향신료. 『어떤 계모님의 메르헨 1-4, 외전』

판타지, 로맨스, 회귀.

종이책으로 구입했다가, 이번에 공간 부족으로 처분하면서 전자책을 구입했습니다. 역시 백미는 외전...

 

 

장바누. 『그의 엔딩 크레디트 외전』.

BL, 현대, 회귀, 아이돌.

출간된지 오래된 소설인데 외전이 나온다 하여 기대했더니만, 가격이 0원. 매우 당황했습니다. 하지만 덕분에 즐겁게 읽었고...! 그리하여 오늘도 TTS로 본편 들으며 출근했습니다. 이번 외전은 유수와 영감님이 주가 아니라 부입니다. 무엇보다 '누님'의 과거 이야기가 펼쳐지다보니 더 몰입해서 봤습니다. 본편에서는 위화감은 있었지만 크게 생각 안했는데, 이번 외전 보고는 달팽이 사무실을 포함해 사장님 본가와 카페 등등이 왜 한 빌딩을 썼는가의 의문을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김홍민 외. 『르 지라시 8』.

잡지, 문학, 장르문학.

르 지라시, 이거 앞호도 집 어딘가에 있을 겁니다만, 못찾았네요. 하여간 르 지라시중 판매중인 호가 있어 덥석 집어 들었습니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이하의 책들은 전자책 구입해야하는데 금액 안 맞는다고 급하게 북스피어로 검색해 장바구니에 덥석 담았습니다. 네 글자로, 충동구매.

 


길버트 키스 체스터턴. 『못생긴 것들에 대한 옹호』, 안현주 옮김, 2016, 7천원.
레이먼드 챈들러. 『당신 인생의 십퍼센트』, 안현주 옮김. 북스피어, 2016, 4천원.
나오키 산주고. 『나오키의 대중문학 강의』, 김소연 옮김. 북스피어, 2011, 3천원.
레이먼드 챈들러. 『심플 아트 오브 머더』, 최내현 옮김. 북스피어, 2011, 2500원.
윌러드 헌팅턴 라이트. 『위대한 탐정소설』, 송기철 옮김. 북스피어, 2011, 2500원.

문학비평, 장르문학.

이라고 해두죠. 키워드 어떻게 넣을까 하다가, 하여간. 에스프레소 노벨라 시리즈 네 권도 전부 전자책으로 있었고, 거기에 박람강기로 길버트 키스 체스터턴의 책도 같이 있어 밀어 넣었습니다. 언젠가는 읽을 거예요.

 

 

미쓰다 신조. 『검은 얼굴의 여우』, 현정수 옮김. 비채, 2019, 10300원.

공포, 추리, 역사.

종이책은 사도 방출될 가능성이 높으니 일단 전자책으로 구입합니다. 이렇게 구입하는 책은 많지만 읽는 책은 점점 줄어드는 팍팍한 삶을 보내는군요....

 

 

 

 

형상준. 『책을 읽으면 경험이 쌓여! 1-12』. 에피루스, 2018, 각 2500원.
안경크리너. 『나의 아찔한 룸메이트 외전』. M블루, 2019, 1천원.
진램. 『할리우드 타입 머더러(Hollywood Type Muderer 1-6』. 피아체, 2019, 1-2권 3천원, 3권 2500원, 4-6권 3500원.
전기양. 『블루밍 블로썸 1-3, 외전』. 비욘드, 2019, 1-2권 3000원, 3권 3300원, 외전 1천원.
냥이와향신료. 『어떤 계모님의 메르헨 1-4, 외전』. CL프로덕션, 2018, 각 3200원.
장바누. 『그의 엔딩 크레디트 외전』. 녹턴, 2019, 0원.
김홍민 외. 『르 지라시 8』. 북스피어, 2015, 1천원.
길버트 키스 체스터턴. 『못생긴 것들에 대한 옹호』, 안현주 옮김, 2016, 7천원.
레이먼드 챈들러. 『당신 인생의 십퍼센트』, 안현주 옮김. 북스피어, 2016, 4천원.
나오키 산주고. 『나오키의 대중문학 강의』, 김소연 옮김. 북스피어, 2011, 3천원.
레이먼드 챈들러. 『심플 아트 오브 머더』, 최내현 옮김. 북스피어, 2011, 2500원.
윌러드 헌팅턴 라이트. 『위대한 탐정소설』, 송기철 옮김. 북스피어, 2011, 2500원.
미쓰다 신조. 『검은 얼굴의 여우』, 현정수 옮김. 비채, 2019, 103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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