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낮에 G가 보내어 제 마음을 선덕선덕하게 만들었던 어피치 술병입니다. 카카오프렌즈 샵에도 안보이고, 오직 카카오톡 선물하기에만 나오는 선물이더군요. 도쿠리라 불리던가요. 데운 술 담는 병에, 두 그림의 술잔 두 쌍이라 네 개가 함께 옵니다. G는 복숭아소다 담아 마시면 딱 좋겠다 하는데... 저는 맥주파입니다. 맥주는 작은 잔에 담아 마시면 맛없어요. 머그에는 종종 담아 마시지만, 저런 작은 잔에는 아닙니다.
묘하게 기분이 싸아아아악 가라앉아서, 다음에는 약을 도로 올려야 하나 고민중입니다. 일하기시러병이 글쓰기시러병으로, 더 나아가 마감하기시러병으로 번지는 바람에 이번에도 디데이를 옮겼습니다. 이러면 안되죠. 왜냐하면 마감일이 늘어나면 쳐내야 하는 장 수가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이번에도 늘어났고, 중간 점검 없이 작업 들어가면 나중에 대공사가 이어질 수 있다는 충고를 가슴에 새기며 각혈했습니다. 크허허허허허헉. 부디 제가 올해 무사히 산을 넘어갈 수 있도록 해주세요. 아니... 정말 이번에는 넘겨야 합니다. 이번에도 무너지면 답 안나와요.
오늘도 적국의 왕자로 사는 법을 보며, 완두콩을 외칩니다. 아.. 정말 예쁜 완두콩 장신구 없을까요. 완두콩장신구를 강렬히 원합니다. 크흑. 하지만 마음에 드는 완두콩 보석을 아직 못찾았습니다. 이러다가 완두콩 공주처럼 작은 티끌 하나까지 꼼꼼하게 살피며 완두콩을 찾아나설지도요. 잠시 헛소리였습니다.
연말연시에 읽은 아도니스 리뷰는 조만간 올리겠습니다. 2019년의 독서 결산은 하는 것이 옳은가 아주 징지하게 고민하면서요. 작년에 워낙 덜 읽어서, 정리 하려면 조아라 프리미엄 소설들도 같이 해야하려나 봅니다. 하하하.... 작년 여름부터 지나치게 달렸어요. 하하하하....
그럼 이만. 오늘도 폭주하러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