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내용물이 뭔가 한참 들여보다가 떠올렸습니다. 아마도, 피코크 육개장 칼국수에 쌀국수 면을 더 넣어 삶은 것 같군요. 맞을 겁니다, 아마? 다만 건더기의 모양 중에 육개장에 들어가지 않을 것이 있으니, 기억을 더듬어서 저게 닭가슴살임을 떠올렸습니다. 그렇습니다. 닭가슴살 익힌 걸 찢어 넣은 겁니다. 고기가 두 배라 더 맛있지요. 쓰읍. 밥이 있었다면 말아 먹어도 좋았을 건데, 아쉽게도 없었습니다. 햇반이라도 사다 말걸 그랬네요.
이날은 스타벅스입니다. 잠시 시간 남은 틈을 타서 들어왔는데, 저 괴식은 참. 이름도 잊은 괴식입니다. G가 나쁘지 않다고 하여 마셨는데, 저 위에 올라간 검은 가루가 뭔지 몰라도 미묘하더군요. 상당히 쓴맛이 도는데다, 제대로 안 석으면 저대로 뭉쳐서 남습니다. 게다가 달달한 맛이라. 그냥 카페라떼로 마실 걸 그랬나 싶기도 하고요.
어느 날의 폭주. 레토르트 제품으로 비빔냉면 2인분과 물냉면 2인분, 총 4인분 팩을 사들고 왔습니다. 마트에서 할인판매 하길래 충동구매했지요. 그리고는 저녁 때 비빔냉면 한 그릇, 물냉면 한 그릇을 말아 준비합니다. 레토르트 냉면 중에는 C모 회사 것이 제일 낫다 하던데, 확실히 풀무원보다는 술술 넘어갑니다. 더 자극적이군요. 평양냉면보다는 동치미물냉면쪽의 육수가 더 취향입니다. 쓰읍. 집에 재료가 더 있었다면 달걀이라든지 채소를 곁들였겠지만, 있을리 없지요.
어디 피칸파이일까 기억을 더듬는데, 포장을 보니 아무래도 베키아앤누보인가봅니다. 신세계 본점 간 김에 덥석 들고 온거죠. 파이나 타르트 중에서는 호두/피칸 파이와 레몬타르트를 가장 좋아합니다. 클라부티나 기타 등등의 과일 타르트도 종종 먹지만 항상 집어드는 쪽은 이 둘이로군요. 단것과 신것이니 참 좋지요. 맛도 웬만해서는 평균수준은 나옵니다. 물론 먹으면서 후회하는 곳도 분명 있지요.
베키아앤누보의 피칸타르트는 진한 단맛이 돕니다. 캐러멜시럽 혹은 몰라세스 같은 류가 들어간 건지, 설탕의 가볍게 단맛과는 다릅니다. 지이이인하게 달달해서 쌉쌀하게 달달한 맛을 즐기는 제게 딱 좋습니다. 가격이 조금 높다는 건 단점이라면 단점이고요. 자주 사먹지 못하니 체중 조절에는 도움이 됩니다. 그건 장점으로 봐야...?
이 사진은 지난번에도 올렸던 것 같지만?
우유단백질가루로, 딸기맛입니다. 요거트에 주로 섞어 먹고요. 단맛이 돌아서 그닥 취향은 아닙니다. 게다가 딸기... 어디에 섞어도 딸기 우유의 은은한 향이 올라옵니다. 역시 취향 아님. 하지만 단백질 섭취가 너무 적어서 문제라는 위기감이 들어서 구입했습니다.
아마도 앞서 올렸던 사진은 저 치즈케이크 때문에 올린듯합니다? 글래머러스 펭귄의 치즈케이크인데, 이쪽은 제 취향하고 조금 거리가 있습니다. 아래의 타르트 바닥은 짠맛과 특유의 향이 돌고, 거기에 치즈맛이 진하게 감돕니다. 어, 저는 가벼운 맛이 취향이니까요. 먹다가 혀가 지치는 느낌이었으니 진한 치즈케이크를 좋아하신다면 시도해보세요. G는 좋아했습니다.
요즘은 밀크티를 거의 안 마셨으니 아마도 이건 커피우유. 아니, 카페오레입니다. 드립커피에 우유를 부었지요. 거기에 레몬타르트를 곁들였습니다. 이게 아마 이날의 아침이었을 겁니다. 간식을 끼니로 할 수 있으니 이런 일도 자주 있지요. 그렇지 않아도 몇 주간의 아침은 요거트와 시리얼, 그리고 센베였습니다. 영양적으로는 균형 전혀 안 맞는 엉망진창 식단이지만 뭐..... 스트레스 해소용이라고 생각합니다. 하하. 과일을 좀 더 챙겨먹어야겠네요. 오렌지 한 상자 사두면 한달쯤은 버티려나요.
이건 또 언제더라. 백록담 한캔 꺼내들고, 거기에 편의점에서 구입한 통달걀콘감자샐러드를 꺼냈습니다. 봉투에 삶은 달걀 하나가 통째로 들어 있어서 그 채로 달걀을 으깨고, 꺼낸 겁니다. 제 입에는 많이 간간해서 종류 별로 하나씩 먹고는 그 다음에는 포기. 맛이나 식감이나 조합은 나쁘지 않지만 제게는 너무 짭니다. 아니, 이날 같이 곁들여 먹었던 것이 저 소시지랑 편의점 김밥이었음에도 샐러드의 짠맛이 강했다니까요. 그래서 슬프지만 멀리해야합니다. 크흑. 고구마샐러드도 좋고 콘감자샐러드도 좋은데!
어쨌건 지난 주 토요일에 있었던 회의 혹은 검수 혹은 그 비슷한 무언가 때문에 10월의 식단은 이모양입니다. 퇴근하고 돌아와도 일찍 자야하니 챙겨먹기도 뭐하고. 가끔 스트레스성 폭주로 달릴 때만 폭식을 하지요. 하하하하. 오늘도 사진 보면서 반성하고 제대로 된 끼니는 아니더라도 일단 영양균형을 맞추자는 다짐을 다시 한 번 합니다. 열심히 노력해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