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은 오랜만에 목록이 확 늘었습니다. 다만, 충동구매가 많았던 만큼 구멍도 많았습니다. 아무리 스트레스 해소로 읽는다지만 이런 소설은 소설 구입한 돈이 아니라 책 읽는데 들인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 책들도 많았다는 겁니다.
미래나비. 『황후님의 바늘』
판타지, 로맨스, 환생, 차원이동. 의복혁명.
키워드만 보면 짐작하시겠지만 주인공이 차원이동 환생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입니다. 여러 반동인물이 등장하지만 특별한 굴곡 없이 결말까지 일직선으로 달립니다. 책이 다섯 권이나 되는 것은 여주인공의 주도로 의복혁명이 일어나기 때문이고요.
전쟁이 끝나고 이제 조금 평화로 향하는 제국은 문화적으로는 많이 낙후되어 있습니다. 무엇보다 의복 문화는 중세시대와 비슷한 정도로, 몸에 붙는 의복은 거의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제국보다 주변 국가가 문화적으로는 앞서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제국은 평화가 찾아왔으니 문화에도 투자할 준비를 갖춥니다.
주인공은 백작가 여식이지만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고 집안을 건사하는 것이 자신의 손 끝에 달려 있었던 탓에 매우 고생합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장갑 제작과 관련한 일에 얽혀 황태자의 제의를 받고 약혼녀가 됩니다. 초반은 계약이긴 하지만 이혼 이야기는 애초부터 없고, 서로의 이해관계가 맞물리던 상황에서 사업적 파트너로 관계가 변하고, 거기서 다시 사랑이 싹틉니다.
주요 코드는 의복 혁명이기 때문에 의복사에 관심이 있는 분이 더 재미있게 보실 겁니다. 주인공은 환생 전에 한복과 양장 모두를 배웠기 때문에 의복 혁명이 매우 수월합니다. 의복 발달의 역사를 알고, 패턴 제작 방법을 알고, 각 섬유의 특성도 알고 있다보니 혁명을 일으키는 것이 쉬웠지요. 어떻게 이런 사람이 환생을 했는가에 대한 이야기는 또 다른 축이 되어 등장합니다.
아무래도 권이 길다보니 읽는 것이 조금 버겁기는 했습니다. 하하하. 그래도 옷 이야기 좋아하신다면 좋으실 겁니다.
선명. 『그와 소년의 요람』
BL, 현대.
아주 간략히 보면 상처 입은 두 사람이 서로 위안하다가 여러 사건들을 극복하고 이어지는 이야기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이야기는 각각의 상처와 그 상처를 보듬는 과정이 중요하지요. 학교폭력과 가정폭력의 이야기가 얽혀 있다보니 그쪽을 싫어하신다면 피하셔도.... 무엇보다 본문에서도 등장하지만 촉법소년과 사적복수의 문제가 얽혀 있습니다.
주 배경이 라디오와 관련된 이야기다보니 라디오 방송을 즐겨 듣는 분들이 더 재미있게 볼 겁니다.
달찌. 『칸타타 1-3』. 시크노블, 2019, 1권 3600원, 2권 3200원, 3권 3400원.
BL, 현대, 연기, 배우. 할리킹.
그러고 보니 BL에는 사적 복수의 이야기가 많군요. 여기도 사적 복수가 등장합니다. 그러니까 법망으로 무너지는 것은 너무도 약한 처벌이니 사적으로 벌을 주겠다는 것.
조아라 연재작입니다. 성공한 팬과 배우의 조합쯤? 팬이 매우 돈이 많으면 모종의 사유로 활동 못하는 배우를 위해 아예 영화 제작판을 엽니다. 그리고 계약 등등을 핑계로 만나기 시작해 성덕으로 거듭나는 겁니다. 그렇게 성덕으로 거듭나다보면....... 사랑이 시작됩니다. 흠흠흠.
도예호는 어릴 적부터 연기를 시작해 연예기획사에 소속되어 있었지만 성인이 되어 계약 갱신을 하지 않으려 하자 보이지 않는 폭력에 시달립니다. 오디션에 탈락하고 광고에서 외면당하고 계약되었던 작품도 파기되고. 그리하여 원치 않는 공백기를 가졌지만, 블라인드 오디션이 열렸다는 말에 도전해봅니다. 그리고 제작사 대표인 이도를 만납니다.
내용의 줄거리는 간략하지만 중요한 건 영화 찍는 장면과 갈등 극복 과정입니다. 보고 나니 갑자기 전자서재 속 영화판 이야기들이 마구 떠오르면서, 시계사탕님의 모 소설은 언제쯤 연재가 다시 열릴까 싶고...;ㅂ;
초우현. 『엔딩 크레딧 1-2』
BL, 현대, 연기, 배우.
이쪽도 닮았습니다. 연기를 매우 잘하는 이수겸이지만 연기를 하는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매번 되뇌이지만 이번 영화야 말로 은퇴 전 마지막 영화입니다. 그렇지만 다큐멘터리와 영화 그 사이를 오가는 작품 속에서 함께 등장하는 이재혁과 얽히면서 조금씩 방향이 달라집니다.
BL소설 속에서 종종 등장하는 이야기가 연기에 흥미 없거나 연기를 그만두려 하는 주인공과, 그런 주인공을 말리려하는 등장인물이 나옵니다. 가끔은 연기를 못하는 환경에서 다시 하려고 하는 이와 그를 북돋는 인물로 등장하기도 하는데, 의외로 자주 등장하는 이야기지요. 이런 이야기의 관건은 결국 어떻게 풀어내느냐의 문제인데, ... 이 부분은 나중에 다시 한번 다뤄보겠습니다. 근데 이 말 이전에도 한 것 같단 말이죠.
청종. 『주인공을 죽였습니다』
판타지, 로맨스, 빙의.
빙의자나 환생자, 회귀자가 원래의 소설 내용을 엎어버린다는 내용은 많습니다. 하지만 이쪽은 조금 다른 방향으로 갑니다. 원래의 소설 내용을 이미 틀었고, 그 와중에 소설 내용을 완전히 엎어버립니다. 그 상황이 바로 제목. 그러니까 자신이 알고 있던 원래 소설의 주인공을 죽였습니다. 그 뒤의 이야기는 1권 초반에 사망한 그 주인공의 뒷처리를 하는 내용입니다.
베르데 에스피체는 원래의 소설에서 주인공의 지갑을 담당합니다. 원래의 소설은 할렘형 판타지라 그 인간 주변에는 능력 출중한 많은 여성들이 꼬입니다. 베르데도 그 중 하나였지요. 판타지소설에 빙의한 것을 깨닫고 나서 베르데가 한 일은 다른 여자들의 눈에서 콩깍지를 떼어내는 겁니다. 처음에는 이간질이 아닌가 생각했던 이들도 껄떡대는 주인공의 행동거지를 깨닫고는 차츰 거리를 둡니다. 그러던 와중 베르데는 사고를 치고, 그 사고를 수습하기 위해 또 다른 사건을 일으킵니다.
여기까지가 1권 초반이고, 그 뒤는 베르데와 친구들과 또 다른 사고 건(...)의 해결 문제입니다. 소설 속 세계의 억지력도 있기 때문에 베르데는 끝까지 고생하지만 전체 이야기는 해피엔딩입니다. 무엇보다 베르데와 유쾌한 친구들이 뒷수습하는 모습을 보면 더더욱 귀엽다니까요.
정연주. 『월궁항아 프로젝트 외전』. 러브홀릭, 2019, 500원.
판타지, 로맨스, 동양판타지.
가상역사라고 써야하나요. 하여간 외전편도 즐겁게 잘 보았습니다. 으으으으으. 보고 나면 한복 한 벌 마련하고 싶은데, 소설 속에 등장하는 한복은 제작 비용이......(먼산)
아, 외전편에는 본편에서 못다한 이야기들이 이어집니다. 결혼이라든지 결혼이라든지 출산이라든지.
김초콕. 『스트로베리 쇼크』. Line, 2018, 3500원.
BL, 현대, 아이돌, 할리킹.
세계는 소속사에서 제일 잘 나간다는 남성 아이돌 그룹의 멤버지만 내부적으로도 외부적으로도 따돌림을 당합니다. 이유는 알지만 이야기하지 않고요. 그러던 와중, 소속사 사장의 부름에 가보니 어려운 얼굴로 스폰서를 이야기 합니다. 투자를 많이 해주신다는 분이 호텔로 찾아오라 했다고요. 그리고 세계는 그 자리에 가는 것을 승낙합니다.
하지만 그게 진짜 투자 협상이었을 줄은 사장이나 세계나 몰랐습니다. 세계가 눈에 밟힌 투자자 이안은, 소속사 투자의 조건으로 세계의 그룹 탈퇴와 소속사 방출을 요구합니다. 그리고 아예 세계를 위한 팀을 하나 꾸립니다.
그래서 할리킹인거죠.
세계가 왜 내부적으로도 외부적으로 따돌림을 당했고, 그간 어려운 일을 당했는지는 뒤에 가서 풀립니다. 누가 손을 댔을까 생각은 했지만 설마 거기까지 손댔을 줄은 몰랐는데... 어쨌건 주인공은 행복해지니 그걸로 좋은 겁니다.-ㅁ-/
로토스. 『내 남친 구하러 갑니다』
로맨스, 판타지, 게임.
그러니까, 남자친구랑 같이 신나게 게임 하고 퀘스트를 깼습니다. 그리고는 다음 퀘스트 진행을 수락했더니 눈앞이 깜깜해지고, 정신차려보니 게임 속이랍니다. 이야아아. 어떻게든 탈출해야겠다 생각했는데 게임하는 것처럼 퀘스트창이 반짝거립니다. 게다가 적대국의 국왕이 남친입니다. 남친의 날아간 기억을 되찾으려면 퀘스트를 클리어 해야한다네요.
1권 앞부분 보다가 슬쩍 2권 끝으로 넘어갔습니다. 해피엔딩. 그 부분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왠지 결말부 보니까 마비노기가 떠오르더란..=ㅁ=
호노라. 『재투성이 왈츠』
로맨스, 판타지.
제목만 보면 신데렐라 이야기 같은데 또 다른 이야기입니다. 친척 동생에게 사랑이건 뭐건 모든 걸 다 내주던 메레디스가 저주를 극복하는 내용이라, 동화의 비틀기라 해도 틀리진 않습니다. 거기까지 가는데 메레디스가 너무 많이 고생해서 그렇죠. 조아라 연재 당시 조금 보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7년간 가스라이팅 비슷한 걸 내내 당하던 메레디스가 마지막에 물리치는 모습을 보면... 크흑.;ㅂ;
그러나 워낙 고생해서 중간 부분은 건너 뛰고 보았습니다. 흠흠.
마도라지. 『여주가 아니라 남주였나봅니다』
로맨스, 판타지.
독서 포기, 감상 없음.
허니트랩. 『마른 장미와 남자』
BL, 현대, 모델.
조아라 연재작입니다. BL은 보통 조아라에서 완결까지 연재되고 출간되더군요. 외전이 덧붙어 나오는 거라 외전부분만 더 읽고 봅니다. 흠흠.
술김에 이런 저런 사고도 많이 치고, 또 스캔들도 많이 나지만 그래도 로즈는 실력 있는 모델입니다. 하지만 그러다 술김에 사고 친게 업계 유명인일줄은 몰랐습니다. 그리고 원나잇으로 끝날 줄 알았던 관계가 계속 이어질 줄도 몰랐고요.
술김에 잔 두 사람이 서로의 이러저러한 오해들을 극복하고 연애 시작하는 이야기,지만 하여간 그 오해들이 문제입니다. 양쪽에서 동시에 삽질을 하기 때문에 그게 맞아 떨어지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리거든요. 그래도 무사히 이어졌으니 다행입니다.
윤온. 『그 신부를 믿지 마세요 1-4』. 디앤씨북스, 2019, 각 3900원.
판타지, 로맨스.
여자는 별도의 작위를 받을 수도 없고, 결혼 전에는 아버지나 남자형제의, 결혼 후에는 남편에게 '종속'되는 상황에서, 엘로라 아르미트는 다양한 것을 해보기 위해 은거를 선택합니다. 못생긴 얼굴이라 소문내놓고, 실제 그렇게 분장해서 공식적인 자리에 나간 뒤에 실제로는 화가나 오페라 가수 등의 여러 인물로 활동하는 것이지요. 가족들 외에는 엘로라의 진짜 얼굴을 모릅니다.
만. 결혼대상에서 그렇게 피하기 위한 공작을 했음에도 황가의 내놓은 자식이랑 결혼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난봉꾼을 치우기 위해, 집안에서도 내놓은 자식으로 소문난 엘로라를 둘째 황자비로 들일 줄은 몰랐던 거죠. 계약 결혼은 했지만 그 뒤에도 여러 신분을 유지합니다.
...
뭐, 예상할 수 있는 범위지만 결말은 해피엔딩이고. 1권 넘어 2권까지 읽다가 고이 접어서 4권으로 넘어갔습니다. 감상은 그걸로 끝.-ㅁ-/
송이바. 『릴리의 슬기로운 독신 생활 1-4』. 잇북, 각 3600원.
판타지, 로맨스, 회귀.
이쪽도 비슷합니다. 회귀 전, 남편에게 죽었던 탓에 이번에는 결혼 따위 하지 않겠다고 벼릅니다. .. 하지만 결론은 결혼. 하하하하. 로맨스 소설이니까요. 제목에서 혹시나 독신생활을 이어가지 않을까 기대하며 보던 분은 결말에 실망하실 겁니다. 제가 그랬거든요. 여자가 기사가 되기 어려운 세계관에서 뒤늦게 검을 익혀 홍일점이 된다는 것, 그리고 여러 공적을 쌓는다는 것은 이제 안 읽어도 될 듯합니다.
mmugo. 『이미 당신의 부하입니다 1-3』. 레브, 2019, 각 3천원.
판타지.
로맨스. ... 는 아직 진행중입니다. 지금 3권 돌입중. 천천히 읽고 있어요. 비슷한 시기에 구입한 다른 책들보다 훨씬 취향에 맞습니다.
차원이동하여 용사가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마왕을 훌륭하게 물리쳤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왕국에는 돈이 없어 제대로 된 지원은 못받았습니다. 작은 집에서, 가끔 신전이나 왕궁 등등의 의뢰를 해결하며 생활하던 에리얼은 어느 날 집 앞에서 쓰러진 아이를 발견합니다. 보니까 마족이네요. 게다가 작습니다. 아마도 다른 마족들이 '용사가 알아서 해치울거야'라며 던져 놓고 간 모양이지만, 현대의 민주시민교육을 제대로 받고 자란 용사는 다릅니다. 그리하여 데리고 들어와 꼬마 마족을 챙겨주지요. 그리고 그 마족이 전대 마왕의 자식으로 마왕 후계자이며, 마계에 돌아가 마왕이 되도록 도와달라며 많은 복지를 약속했을 때는 홀랑 넘어갑니다. 그러니 이미, 당신의 부하인 겁니다, 마왕님. 흠흠흠.
조금 많이 둔하고, 조금 많이 평범한 에리얼이 어쩌다 마왕과 엮이면서 마계의 뒤치닥거리를 해결하기 위해 이리 저리 구르는 이야기입니다. 역시 마왕님은 작은 쪽이 취향. 잘생김보다는 귀여움이 제 취향이라 그런가봅니다. 잘생기면 부담스럽지만 귀여우면 보살피기 좋아요. 핫핫핫;
러브트릭. 『로웰의 결혼식 1-2』. 문라이트북스, 2019, 1권 3천원, 2권 3200원.
BL, 판타지, 오메가버스.
결혼하기 싫어하는 형제 자매를 대신해 얼굴 비슷한 애가 대신 들어가는 이야기는 많습니다. 이번 이야기도 비슷하고요. 백작가에는 우성 오메가 쌍둥이가 있으며, 그 중 형 루카스는 능력 출중하지만 일란성 동생 에드윈은 둘째답게 발랄합니다. 첫째의 일반적인 조건을 다 갖춘 형은 결혼할 생각이 손톱만큼도 없었기에, 얼굴 같은 자신의 동생을 설득해 선자리에 대신 나가라 시킵니다. 예상하지 못했던 것은, 공작가의 내놓은 자식인 프레데릭이랑 에드윈이 진짜 사랑에 빠졌다는 겁니다. 게다가 허니문베이비까지 생겼네요. 루카스의 이름으로 결혼한 에드윈은 배가 불러오면서 점차 고민에 빠집니다. 자신에게 잘 대해주는 공작가의 여러 사람들과, 자신이 사랑하는 프레데릭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으니 죄책감에 시달린 것이지요. 그리고.... (하략)
조아라 연재할 때도 즐겁게 보았습니다. 에드윈도, 그런 에드윈에게 휘둘리는 프레데릭도 귀엽습니다. 읽고 있다보면 결혼해서 가족 생기고 자식 생기면 철든다는 이야기가 진짜인가 싶은 정도로요. 뒷 이야기가 더 있었다면 좋았을 걸, 조금 아쉽습니다.
장바누. 『허니 서클 1-2』. MANZ', 2019, 각 3천원.
BL, 현대, 오메가버스.
이쪽은 현대 오메가버스입니다. 후회공 키워드를 꼭 넣어야 할 것 같은게, 족보가 조금 많이 꼬였습니다. 하기야 다들 사정이 있었으니까요.
조아라에서 연재되었던 이야기보다 뒷 이야기가 많이 늘었습니다. 연재 분량은 정신차린 것까지였지만 그 뒤에 육아기가 많이 늘었습니다. 그 부분도 상당히 길고 취향이더랍니다. 아무래도 이 분 글을 좋아하니까요.
여동생이 사망했다는 소식에 한국으로 돌아온 로넌 던은 장례식장에 찾아오지도 않았던데다, 가정폭력을 암시하는 여동생의 일기장덕분에 제부인 이서겸에게 분노합니다. 천천히 이서겸의 주변 상황을 조사하고 추적하던 도중, 러트 기간 동안 이서겸과 같이 보내게 됩니다. 그 뒤에 꼬인 족보는...(먼산) 아니, 더 꼬인 족보는 뒤에 나오더군요.
베타였다가 오메가로 형질이 바뀐 서겸과 우성 알파인 로넌의 관계는 원래는 아무런 사이도 아닙니다. 딱 잘라 이야기하지만 그러다 둘이 하룻밤으로 얽히고 그 사이에서 아기가 태어나며 또 이어진 상황입니다. 호감이고 뭐고 전혀 존재하지 않았던 둘이지만 아기 때문에라도 서로 도움을 주고 받다보니 마음이 생기는군요. 그렇게 아무것도 없던 관계에 감정이 쌓이고 애정이 되어가는 모습을 그려냅니다.
오메가버스 중에서도 이런 종류의 형질 변경은 처음 보았습니다.-ㅁ-a
달빛미르. 『얼음과 늑대의 피 1-3, 외전』. 피아체, 2017, 1권 3500원, 2-3권 4천원, 외전 2500원.
BL, 판타지. 정치.
회귀도 아니고 환생도 아닙니다. 그냥 오롯한 판타지. 이전에 자세한 감상을 올렸으니 넘어가고. 전자책 안 샀던 것을 뒤늦게 확인해 담아 놓았습니다. 개인지 보다가 전자책으로 봐야겠다 생각하고 찾았더니 안 샀더라고요.
다시 읽으니 오랜만에 중세 + 비잔틴관련 지식욕이 마구 끓어오릅니다. 오오오오오오...
양효진. 『내 꿈으로 놀러와요 1-3』. 그래출판, 2015, 1권 무료, 2-3권 2500원.
로맨스.
어. 아직 안 읽었습니다. 맛있는 건 나중에 읽는 겁니다.
서지현. 『아콰터파나 15』. 노블오즈, 2019, 3천원.
판타지.
완결권인 16권 언제 알라딘에 들어오냐며 울부짖었는데, 이 글 정리하면서 확인했더니 16권도 나왔습니다. 오늘 나온 『하얀 늑대들』이랑 같이 구입할 예정입니다.
자리. 『8서클 마법사의 환생 1-7』. 로크미디어, 2019, 각 3200원.
판타지, 빙의.
마법사 헨리 모리스는 제국을 함께 일으켜 세운 공신이지만 선황제의 아들이자 현황제인 인간이 너무 썩었습니다. 그리하여 척결 대상에 들어 반역죄를 뒤집어 쓰고 공개 처형당합니다. 그리고 정신이 들었을 때. 동명이인인 어느 말단 귀족의 아들 몸 속에 들어 있었습니다. 이번 몸은 검사였던 지라, 죽기 직전 깨달은 마법사로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이번 생은 마검사가 되기로 합니다. 그리고 차근차근히 자신의 숙적들을 해치우고요.
17권 완결이고 1권부터 6권까지는 정신없이 읽었습니다. 하지만 7권에서 잠시 멈춤. 그도 그런게 여러 함정이 보임에도 이게 꽤 느긋하게 해결될 거란 생각이 들어서 말입니다. 한 번에 해결되지 않네요. 더 읽을까 말까 고민하다가 고이 내려 놓았습니다. 최근 조아라에서 보았던 여러 소설들이 유료연재로 전환되는 것을 보고 조금 고민했는데 차라리 그쪽을 기다렸다가 전체 구입해서 보는 쪽이 나을지도 모릅니다. 끄응. 그 때문에 다시 『별이 되다』를 꺼내 읽기 시작했습니다. 사건과 해결의 연속이라는 판타지 선상에서는 완결된 이 책이 더 속 풀어 내기 좋으니까요.
미래나비. 『황후님의 바늘 1-5』. 티라미수, 2019, 각 4800원.
선명. 『그와 소년의 요람 1-2』. 시크노블, 2018, 각 3200원.
달찌. 『칸타타 1-3』. 시크노블, 2019, 1권 3600원, 2권 3200원, 3권 3400원.
초우현. 『엔딩 크레딧 1-2』. M블루, 2019, 각 2900원.
청종. 『주인공을 죽였습니다 1-4』. 제로노블, 2019, 각 3500원.
정연주. 『월궁항아 프로젝트 외전』. 러브홀릭, 2019, 500원.
김초콕. 『스트로베리 쇼크』. Line, 2018, 3500원.
로토스. 『내 남친 구하러 갑니다 1-2』(합본). 퀸즈셀렉션, 2019, 12800원.
호노라. 『재투성이 왈츠 1-2, 외전』. 조아라, 2019, 1-2 각 3천원, 외전 2천원.
마도라지. 『여주가 아니라 남주였나봅니다 1-3』. 레이디가넷, 2019, 각 3400원.
허니트랩. 『마른 장미와 남자 1-2』. 블리뉴, 2019, 각 4천원.
윤온. 『그 신부를 믿지 마세요 1-4』. 디앤씨북스, 2019, 각 3900원.
송이바. 『릴리의 슬기로운 독신 생활 1-4』. 잇북, 각 3600원.
mmugo. 『이미 당신의 부하입니다 1-3』. 레브, 2019, 각 3천원.
러브트릭. 『로웰의 결혼식 1-2』. 문라이트북스, 2019, 1권 3천원, 2권 3200원.
장바누. 『허니 서클 1-2』. MANZ', 2019, 각 3천원.
달빛미르. 『얼음과 늑대의 피 1-3, 외전』. 피아체, 2017, 1권 3500원, 2-3권 4천원, 외전 2500원.
양효진. 『내 꿈으로 놀러와요 1-3』. 그래출판, 2015, 1권 무료, 2-3권 2500원.
서지현. 『아콰터파나 15』. 노블오즈, 2019, 3천원.
자리. 『8서클 마법사의 환생 1-7』. 로크미디어, 2019, 각 3200원.
으아아아아. 길었다! 이제 정리했으니 안 볼 책들은 지워도 되겠네요. 정리하러 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