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당이 부족했습니다. 정말로요.

 

 

올 여름 들어 첫 콜드브루 돌체라떼를 마시고는 신세계를 보았습니다. 새로운 세계가 눈 앞에 펼쳐지니, 집에서도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집에 콜드브루는 없지만 구입하면 됩니다. 헬카페의 콜드브루를 구입해서 거기에 연유와 우유를 섞으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만드는 방법은 스타벅스 크루의 만드는 절차를 보고 대강 짐작했습니다. 하기야 요즘 유행이라는 흑설탕시럽 라떼도 그리 어려운 건 아닙니다. 시럽 만드는 법은 일찌기 『어제 뭐 먹었어?』에 소개되었으니까요. 오키나와산 흑설탕과 물, 꿀만 있으면 됩니다. 그럼 간단하게 쿠로미쓰, 흑설탕 시럽을 만들 수 있지요. .. 다음에는 한 번 시도해볼까 하지만 실패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지난 주말에 시도한 콜드브루 돌체라떼입니다. 커피와 우유가 섞였지만 아래 바닥의 연유는 아직 남아 있지요. 그리고 마셔본 뒤에 알았습니다. 부족해요, 부족합니다. 단맛이 매우 부족합니다. 연유 한 큰술 가량을 넣었음에도 달지 않습니다. 스벅의 돌체라떼를 충족시키려면 최소 두 배, 적당히는 세 배까지 부어야 합니다. 마셔보니 알겠더라고요. 소심한 제가 흑설탕 라떼를 만든다 해도 분명 너무 많다며 시럽을 덜 넣을 것이 분명하니, 사먹는 그 맛은 안 날 겁니다. 그러니 그냥 생각날 때 한 잔 사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전에 차이 만들어 마실 때도 경험했지만 설탕 들어가는 양을 안 보고 그냥 사마시는 것이 마음 편합니다. 제조하면 양심의 가책이 심하지요...... (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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