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4월 사진들이 맞을 겁니다. 업무에 치이고, 집에 가서는 뻗거나 다른 작업 하느라 글 쓸 마음의 여유가 별로 없습니다. ... 마음의 여유가 없다는 것이지 사실 시간을 만들면 되지요. 일부러 시간 만들어 글 올리면 되는데, 그러한데...
어쨌건. 그간의 간식 사진들 나갑니다. 본식이 드문 건 4월에는 사진 찍으러 나간 일도 드물고 거의 배달이나 완조리 제품으로 끼니를 해결했기 때문입니다.
어느 날의 간식. 이날은 몬스터 칙촉 티라미수라고, 커다란 초코칩 쿠키를 구입했습니다. 커다란이 수식하는 것이 초코칩이 아니라 크기라는 것이 아쉽더군요. 제품예와 실제 제품은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한 번 구입해서 먹어봤지만 딱 거기까지입니다. 바닥이 초콜릿이지만 롯데초콜릿임을 잊으면 안됩니다.
무슨 괴식인지 저도 헷갈립니다. 하지만 기억을 더듬으니, 머나먼 옛날, 삼진어묵의 어묵탕 패키지를 구입하고 그 구입한 어묵에 떡볶이 소스를 투하합니다. 그러니까 떡이 빠진 떡볶이인 셈이지요. 그냥 먹으면 심심하니 거기에 찬장에서 발굴한 쌀국수 면을 섞습니다. 쌀국수 면은 미리 삶아 준비했다가 나중에 추가하여 완전히 익힙니다. 하지만 결론은, 역시 떡이 들어가는 것이 맛있다입니다. 그리고 자주 먹어 물리지만 닭가슴살 들어가는 쪽이 씹는 맛이 좋습니다.
종종 주문하는 몽상클레르의 크림빵. 초콜릿커스터드빵도 바닐라빈이 듬뿍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더 좋아요.
어릴적 먹었던 동네빵집의 그 크림빵이 떠오르네요. 물론 퀄리티 차이는 꽤 납니다. 어릴적의 기억은 추억의 맛이고, 또 기억 속의 그 맛이니 훨씬 더 맛있게 느껴지지요.
어느 날 G가 말했습니다. 커피빈 쿠폰이 생겼는데 쓸만한 곳이 없다고요. 쿠폰 기한이 다가오는데 커피 마시기는 그렇고, 체중 조절 중이라 딱히 먹을 것이 없답니다. 그리하여 커피빈의 치즈케이크를 사다달라 부탁했습니다. 저 둘이 딱 10100원어치. 100원 초과했지만 그 정도는 허용입니다. 저는 대신 G에게 책을 바치니까요.
오랜만에 먹으니 나쁘진 않았지만 .. 역시 치즈케이크보다는 타르트가 취향입니다. 요즘 꽂힌 그 치즈타르트 말이지요.
새콤한 것이 먹고 싶다면서 이날은 레몬타르트를. 확실히 타르트는 오래 두었다 먹으면 안됩니다. 그러면 바닥이 눅눅하니까요.
여행선물. D님이 모임 후 전해 주셨습니다. 홍대에서 접선해, 이날 치아더와 과자 등등을 받았다능! 주중에 요긴한 DANGER였습니다.
찬장을 뒤지다보니 유통기한이 아직 남아 있지만 빨리 먹지 않으면 까먹을 것 같은 물건이 발굴됩니다. 메밀곤약. 곤약면과 메밀소스가 들어 있는 세트입니다. 곤약만 먹기에는 양이 부족해 여기에 쌀국수를 투하합니다. 쌀국수는 살짝 데쳤다가 면을 익히고, 어느 정도 익었다 싶으면 메밀장국 소스를 투하합니다. 그리고 곤약면을 넣고, 준비한 달걀을 올립니다. 괴식은 괴식이나 맛있더랍니다. 쓰읍.
어느 날의 치즈타르트와 메종엠오 마들렌, 거기에 선물로 준비한 초코파이하우스의 초코파이. 선물이라 초코파이는 선물이라 못 먹었지만 맛있다는 답을 들었습니다.
이날은 치즈타르트 대신 티라미수타르트를 주문합니다.
티라미수 시트는 커피를 듬뿍 머금었고, 단맛은 없습니다. 치즈크림은 적당히 달아서 밸런스는 좋지만, 전 치즈타르트가 더 좋습니다. ... 그래도 티라미수타르트도 맛있습니다. 치즈가 더 좋을 뿐.
거기에 커피와 메종엠오 마들렌을 곁들이니 정말로 행복합니다. ...만. 체중조절하는 지금 보니까 왜 살이 쪘는지 알만하군요. 이런 불량 식생활로는 안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