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사진 찍고는 안 올린 것이 많지 않나 생각하고는 기억을 더듬었는데, 그럴 필요도 없었습니다. 지금 올리는 사진들 중 가장 마지막 날짜가 24일이군요. 다시 말해 그 이후에 찍은 사진은 하드디스크에 옮기지 않았다는 이야기입니다. 오늘 일찍 귀가하면 정리해 올리겠습니다. 회식이 있어서 아마도 무리겠지만.

올리다보니 사진은 역순입니다. 가장 최근에 정리한 사진부터 올라갔네요.

 

 

 

 

대학로의 카페 키이로에서 G가 사다준 간식입니다. 냉장고에 들어 있는 걸 모르고 한 주 넘긴 탓에 빅토리아 케이크는 상당히 뻑뻑했지만 그럼에도 맛있더랍니다. 맛있어요.... 초콜릿 테린(테린느)은 이번이 두 번째라고 기억하는데 매우 초코초코합니다. 초콜릿이 부족할 때 한 조각도 아니라 한 입 먹으면 초콜릿의 은은한 단맛과 쌉쌀한 맛과 카페인이 동치에 뇌리를 치고 올라옵니다. 이것도 좋습니다. 빅토리아 케이크는 딸기 때문에 올해는 이제 그만이니 아쉽네요.

 

 

 

 

 

3월에 갑자기 냉면이 먹고 싶다며 유천냉면을 주문해봤습니다. 물냉면 두 봉지에 메밀만두를 시켜봤는데 나쁘지 않더군요. 이미 몇 주전에 먹은 것이라 기억은 휘발되었지만, 두부의 담백한 맛이 강조되었고 약간 매콤했지만 문제 없이 먹을 수 있는 수준이었을 겁니다.

 

 

 

 

냉면 자체도 좋지만, 저 무절임이 마음에 들어서 재구매의사는 있습니다. 만.... 역시 냉면 먹기에는 아직 춥습니다.

 

 

 

 

 

전체 상차림을 놓으면 이렇..... 이러니 3월에 살이 올랐지요. 저녁에 매번 이렇게 먹었습니다. 하하하하하하.

 

 

 

3월은 이모저모 스트레스원이 많아서 이쪽도 스트레스 해소용 당분입니다. 골든의 치즈타르트와 메종엠오의 마들렌글라세. 둘 다 맛있습니다. 무엇보다 저 치즈타르트는 한국에서 먹은 중에도 손꼽을 정도로 괜찮더군요. 하기야 한국에서 괜찮은 미니 치즈타르트 만나기 쉽지 않지요.

 

 

 

 

G가 화이트데이 선물이라며 준 글래머러스 펭귄의 아이싱쿠키입니다. 둘 다 괜찮았습니다. 아이싱쿠키의 단맛이 쿠키의 씹는맛에 더해지니 그도 좋네요.

 

 

 

이니셜을 올린 아이싱쿠키도 좋았...지만 이쪽은 미국쿠키스타일이라 제 취향과는 조금 거리가 있습니다. 저는 사브레파입니다.

 

 

아뻬의 까눌레와 베키아앤누보의 EF파운드. EF파운드는 지금도 한 통 쟁여놓고 먹습니다. 디저트가 아니라 끼니니 괜찮다는 핑계를 대면서 말입니다. 가끔 점심 대용으로 먹습니다.(먼산)

 

 

 

 

한글빵은 재미있는 맛입니다. 피는 쌀가루가 들어가서 그런지 쫀득하며, 속은 단맛을 줄이고 원 재료의 맛을 살렸습니다. 쉽게 말해서 건강한 맛입니다. 그러니 달달한 커피나 우유에 곁들이면 좋겠더군요.

 

 

단호박과 고구마 모두 그런 건강한 맛입니다.

 

 

 

 

밀라노식 함박에 까르보나라였던가요. 냉동제품을 전자렌지에 돌리니 꽤 괜찮은 맛이 나와 놀랐습니다. 물론 가격이나 번거로움 대비 괜찮다는 것이고, 연속 두 번 먹고 나니 이걸로 족하다는 마음에..(하략) 하지만 저 크림파스타는 지금도 가끔 떠오릅니다. 크림의 느끼한 맛에 청양고추의 매운 맛이 들어가니 맛있더라고요. 좋았습니다.

 

 

 

 

헬카페 드립백은 3월 동안 잘 쟁여놓고 먹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지난 일본 여행 때 사온 이시카와커피점의 드립백이 제일 좋습니다. 흑.

 

 

 

코스트코에 가면 자주 사오는 것이 베이글입니다. 이날은 우유를 냄비에 넣고 데우다가 카누 믹스 하나를 털어 넣어 만든 커피우유와, 코스트코베이글에 잼을 곁들이고 청정원의 쌀가루 들어간 크림수프를 끓여서 저녁으로 먹은 모양입니다. 그러니 3월에 살이 올랐지요.(2)

 

 

 

 

이날도 비슷하게 수프. 이날의 수프는 뭘까요. 저도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거기에 커피우유도. 건더기가 있는 것을 보면 양송이 수프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어쨌건 요즘 뜨거운 국물이 생각날 때면 퇴근길에 수프 가루를 사다가 후르륵 끓입니다. 청정원은 3인분이라지만 혼자 먹기 딱 좋습니다. 3인분의 기준이 경양식 코스의 접시 수프라서 그런가봅니다. 머그로는 300ml 컵 두 잔 쯤 됩니다. 오뚜기도 좋지만 그쪽은 양이 이보다 많아서 한 번에 먹기 난감합니다. 그렇다고 두 번에 나누자니 미묘하게 적습니다. 그래서 청정원을 사지요. ..  이렇게 자주 사먹는 걸 보면 그냥 오뚜기에서 나온 업소용 큰 팩을 사다 두는 것이 낫나 싶기도 하고요? 하지만 그러면 또 사다놓고 안 해먹겠지요.

 

 

 

 

오늘도 허송세......... 아냐, 오늘은 원서 읽을 거예요! 공부할 거예요!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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