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1년을 장바구니에 담아 놓고 고민했습니다. ..라고 적으면 조금 과장이지만, 1년까지는 아니더라도 작년부터 고민한 것은 맞습니다. 기억에 따르면 추석 연휴 전 혹은 그 이후쯤이 아닐까 싶거든요. 아니, 어쩌면 여름 전인지도 모릅니다. 하여간 내내 고민하고 장바구니에 담았다 뺐다 하면서 고민했더랍니다. 그리고 지난 주에 충동 구매를 했습니다. 인스턴트의 무언가가 먹고 싶었던 탓이겠지요.





레토르트 냉면도 어디 것을 사느냐에 따라 맛이 꽤 다르지요. 국물 취향은 CJ쪽이긴 하지만 율촌냉면도 나쁘지 않습니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그 무절임의 맛에 홀랑 반해서 이날 아침으로 먹고, 저녁에도 꺼내먹었으니까요.







거기에 같이 구입한 메밀만두도 꺼냈으니 이날은 과했습니다. 냉장고에서 구운 달걀도 꺼내 올렸으니 두말할 나위 없군요. 허허허.


날은 싸늘해도 냉면먹기에는 나쁘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저 무절임이 매우 좋았습니다. 매운맛이 가미되었지만 맵지 않고, 코를 자극할 정도로 찡하게 신맛이 냉면과 잘 어울립니다. .. 거꾸로 말하면 냉면 맛이 묻히더군요. 핫핫핫.;

거기에 만두는 살짝 텁텁하지만 매콤한 속이라, 저렇게 먹으니 극락이 따로 없습니다. 크흑. 그간 제대로 된 식생활이 아니었지만 이날은, 스트레스 받았던 것을 먹는 걸로 풀고는 그대로 뻗었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잠자리에 들 때까지 소화가 되지 않아 고생했습니다. 자기 몇 시간 전에는 가능한 안 먹는 습관을 들였는데, 이날은 과하게 먹었으니까요.




매우 마음에 들었으나 한동안 재구입은 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냉장고에 얌전히 넣어두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분명 이날 그랬던 것처럼 하루만에 냉면 두 봉과 만두를 홀랑 비울겁니다. 체중조절에는 좋지 못하니 일단 체형을 원래대로 돌려 놓고 그 다음에 구입하겠습니다. 5월 연휴 전에는 가능하겠지요...?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