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제목에 숫자를 붙이는 것이 가장 보기 좋으니까요. 어제 올린 것은 단순 에고였고 이번 편은 여행의 계획과 시작 편인셈입니다. 여행기는 몇 시간의 시차를 두고 트위터에 꾸준히 올렸습니다. 실시간이 아니었던 건 다른 이유도 조금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게을러서입니다.(링크)
이번 여행은 시작부터 실수연발. 하여간 여행의 검증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 Kirnan (@esendial) 2019년 1월 12일
1.JR플렉서블패스
2.D90으로 여행 사진을 찍을 수 있다.
3.현재 체력상황 확인
4.기타 등등 #北へ pic.twitter.com/R9wJQq1aFN
사진은 D90과 P330, 아이패드의 조합입니다. 트위터의 사진은 모두 다 아이패드이며, 위의 사진은 D90입니다. 확실히 P330과는 다르군요. 역시 D90.(먼산)
첫 타래에도 적었지만 이번 여행의 목적은 JR 플렉서블 패스의 이용, D90으로 여행 사진 찍기, 체력상황 점검이 주목적이었습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풀어보면 여행 자체는 여러 가지 욕심에서 비롯됩니다.
1.도쿄의 야마노우에 호텔 숙박
2.지난 센다이 여행에서 사오지 못한 물품들 구입
3.삿포로
삿포로는 그 자체로 목적이 됩니다. 거기에 1번에 몇 가지가 더 추가되었지요. 동경커피에 소개되었던 커피집들 가보는 것. 실패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성공입니다. 이건 여행기 풀어나가면서 자세히 적어보지요.
위의 목적은 나중에 상세 구분됩니다. 목적이 상세구분되었지만 이것도 나름 문제인게, 공항 가는 도중에야 제가 이걸 적어 둔 서류를 두고 왔다는 걸 깨닫습니다. 뭐, 대부분의 목적지는 구글맵에 찍어 두었으니 문제는 없습니다. 구글맵을 보면 하려고 한 것을 알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대강의 내용이 여행수첩에 있기도 하고요. 지역별 목적을 간략히 적으면 아래와 같습니다.
1.도쿄
1.1 야마노우에 호텔 숙박
1.2 JR 패스를 이용한 열차 예약 및 열차표 수령1.3 도쿄역 지하의 여러 간식들
1.4 신칸센 그 자체
2.센다이
2.1 규탄(규탄하다가 아니라 소혀 숯불구이)
2.2 규탄과 즌다 간식
2.3 하마몬야의 테누구이
2.4 마루센
2.5 시간되면 맥주
3.삿포로
3.1 호텔 조식
3.2 삿포로의 먹거리
3.3 롯가테이 본점
3.4 호텔에서 뒹굴뒹굴
각각의 여행 목적과 달성 정도를 확인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1 야마노우에 호텔 숙박 X
수많은 일본 작가들이 마감 때문에 갇혔다는 유명 호텔입니다. 일본어로는 칸즈메라 부르는데, 직역하면 통조림입니다. 호텔에서 숙식하며 미친듯이 데드라인밟아 대는 겁니다. 음식이 맛있다고도 들었고 고풍스럽다는 이야기에 귀가 솔깃했습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결정한 일정이었던 일-목이 함정이었습니다. 월요일이 휴일이었던 탓에 일요일의 숙박료가 확 올라서 결국에는 포기합니다. 나중에도 생각했지만 다음으로 미루길 잘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눈치를 본 것은 제 체력이었고, 야마노우에호텔까지 이동하는 거리를 생각하면 무리했을 가능성이 높았으니까요. 도쿄 1박은 remm 히비야에서 했습니다.
1.2 JR 패스를 이용한 열차 예약 및 열차표 수령 O
어렵지 않아요. eki-net에서 미리 열차 예약하고, 수령하면서 JR패스와 표 확인하면 됩니다. 단, 예약당시에 신용카드가 필요하며, 그 신용카드는 그대로 들고 가서 수령 당시에 확인용으로 사용하고, 표는 탑승 전날 21시까지 수령해야 하기 때문에 당일 표는 당일 예약 수령해야합니다. 그런 연유로 JR 패스는 도착지인 나리타공항의 여행자센터에서 교환했으며, 교환하면서 바로 N'EX 좌석을 예매했습니다. 이건 당일 이동표라 사전 예약은 안했지요. 그리고 표 교환은 다 도쿄역으로 수령지를 해뒀는데, JR패스 수령시에 같이 받았어도 괜찮았겠다 생각했습니다. 다만 제가 도착한 시각이 꽤 한산한 편이었다는 언급은 미리 해둡니다.
1.3 도쿄역 지하의 여러 간식들 △
많이는 안샀습니다. 캐리어를 가장 큰 것으로 가져갔음에도 왜 공간이 부족했던 걸까요. 끄응.
1.4 신칸센 그 자체 O
신나게 탔습니다. 훗훗훗. 장거리 이동은 교토-도쿄 이동 이후 오랜만이었지요. 다만 하도 신나게 타서 한동안은 기차 안 타도 되겠다 싶습니다. 다음 장거리 이동은 홋카이도 신칸센이 삿포로까지 뚫리는 그날 해볼까요. 도쿄-삿포로가 1일 생활권이라고 하지만 그래도 벅차긴 합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여행기에서 다뤄보죠.
2.1 규탄(규탄하다가 아니라 소혀 숯불구이) O
지난 센다이 여행 때 가본 집은 두 곳입니다. 그 중 이번에 다시 찾아간 곳은 다테노규탄입니다. 먹고 나서는 삿포로에서도 규탄집을 찾아가봤는데 다릅니다. 달라요. 다테노규탄의 다른 도시 지점은 어떨지 모르지만 삿포로는 없더군요. 음, 어디에 또 있을까. 하여간 규탄 매우 맛있습니다. 눈물 나게 맛있고요.
2.2 규탄과 즌다 간식 O
센다이 역에서도 팔고 있더군요. 여러 개 구입해왔습니다. 여행 선물용이라 맛은 아직 못보았고. 구정 전에는 하나씩 맛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다만 카루비의 규탄 감자칩은 G에게 통째로 안겼습니다. 나머지는 여행 선물로 대기중.
2.3 하마몬야의 테누구이
맨 왼쪽이 센다이 한정이었을 겁니다. 이것저것 눈에 들어오는 것을 신나게 집어서 다섯 개. 용도는 창문 가리기입니다. 물론 그러면 그림이 바랠 것이 눈에 선하지만 원래 그러라고 쓰는 걸요. 당장 쓸 것은 아니고 조금 두고 볼 겁니다. 구입해온 것은 위의 다섯 장입니다. 다테가 있는 것이 센다이의 빛, 그 옆이 판다 책방이고 그 위가 판다카페입니다. 새 날개가 보이는 것이 매화와 새를 그린 매화피는 중, 그 오른쪽의 하늘색이 동계 스포츠를 즐기는 백곰을 그린 대단한 백곰(すてきな白熊). 근데 펼쳐보니 저 그림 위 아랫부분은 마감이 안되어 있더군요.
2.4 마루센 O
제 책 외에 아버지 여행 선물로도 두 권 골랐습니다. 그리고 이 때의 구매 후폭풍으로 알라딘에서도 추가 지름이 발생합니다. Brutus 이전호 검색하다가 이번 호랑 예전 호에 홀렸습니다.
2.5 시간되면 맥주 O
설명은 사진으로 대신합니다. 훗. 그리고 이 맥주는 사단을 만들어 내는데.(하략)
(사진생략)
3.2 삿포로의 먹거리 O
일단은 먹었으니.....'ㅠ' 3.1과도 맥락이 통하고요. 그러나 부족했던 저는 추가 작업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3.3 롯가테이 본점
핫초콜릿에 지점 한정 케이크의 조합. 매우 맛있습니다. 다음에 갈 때는 다른 조합으로 먹어봐야지요.
3.4 호텔에서 뒹굴뒹굴
모님께 선물로 받았던 배스볼을 드디어! 드디어 써봤습니다.
그 외, 여행에서 달성한 것들입니다.
이 여행 도중 신아오모리에서 하차했던 이유입니다. 사진 정가운데의 저 과자를 위해 일부러 들렀지요. 그리고 매우 흡족합니다. 아니, 쿠키의 맛 자체보다는 다자이 오사무의 『쓰가루』 문고판 모양의 세트가 갖고 싶었던 겁니다. 특히 여행 선물로 어느 분께 드렸더니 그 분 아버지가 매우 좋아하셨다는 이야기를 들어 더욱 행복했습니다. 사온 보람이 있었습니다.
(사진없음)
4.2 비에이 센카의 팥과 강낭콩 O
어머니께 여행 선물로 드렸습니다. 매우 좋아하시더군요. 여기 팥과 강낭콩이 굉장히 맛있습니다.
4.3 신치토세공항의 홋카이도우유카스테라 O
카스테라가 아니라 롤케이크로 먹었습니다. 그리고 메인은 저 커피우유! 커피! 우유! 카페라떼도, 카페오레도 아닌 정말 커피우유입니다.
4.4 바리스타트 커피 O
트위터에서 보고 가보겠다고 결심했던 카페입니다. 지역 우유를 사용하여, 자신이 우유를 선택해 라떼를 주문할 수 있습니다. 비에이 저지와 토카치 저지, 오타루 홀스타인이었던가요...?
그러나 목적했던 바리스타트보다 더 맛있는 라떼를 만난 덕에 묻혔습니다. 그 이야기는 다음에.
대강의 여행 목적은 이랬습니다. 뭐, 가장 큰 여행 목적은 이거였지요.
0.XR
그럼 여행기는 다음부터 천천히 올라갑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