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구리만 있는 것은 아니었고, 하여간 크리스마스 장식 보러 간 김에 마음에 드는 걸 이것저것 찍어왔습니다. 가서 아이폰 들고는 한참 고민한 것도 사실이고요. 끄응. 살 것이냐, 말 것이냐.
뭐였더라. 스타벅스 찾으러 헤매다가 발견한 조형물이었을 겁니다. 아마도 3층? 루이뷔통의 올 크리스마스 장식인가본데 폭소하며 찍었습니다. 이야아. 이런 게? 라는 심정이 먼저. 가운데 저 로고는 풍선 같은 것이었다고 기억합니다. 반짝반짝도 아니라 반딱반딱한 이미지의 풍선 로고. 명품에게 기대하는 세련되면서도 고상하고 품위있는 무언가와는 거리가 멉니다. 젊은이들의 눈길을 반짝 끌기 위한 것일까요.
간단히 요약하면 취향에 안 맞습니다. 하기야 원래 명품 가방에는 관심이 없었지만. 아냐, 루이뷔통 라인 중에서 가장 눈에 들어왔던 건 한참 전에 나온 그 롱그레인 라인이요. 지금은 아마 안 나올 겁니다.
뜬금없이 부엉이. 일러스트가 매우 취향이었습니다.
이 장식 그림 시리즈가 다 취향이었는데, 어디 붙어 있냐면 7층 수유실입니다. 릴리랑 갔던 날이라 들어갔다가 봤습니다.
근데 솔직히 말해 애들 취향일지 확신은 없네요. 애들이 이런 그림 좋아할까.
왼쪽은 분명 늑대로 보이는데 말입니다. 늑대마저도 귀엽습니다.
늑대와 새. 아마도. 으으으으. 이 시리즈 그림 어디 것인지 궁금합니다!
1층에 있던 크리스마스 트리와 크리스마스 장식물. 메인은 곰입니다. 이 곰은 중앙 홀에서 매달려 스키도 타고 있습니다. 움직이더군요. 이쪽도 조금씩 움직이던가...?
아래쪽은 여우입니다.
여우 옆에는 청설모도 함께 있습니다. 곰 바로 옆에는 너구리와 청설모.
아. 그러고 보면 청설모의 비중이 높군요. 아마도 크리스마스 선물들을 배달하는 동물들의 모습을 구현한 게 아닌가 합니다. 매우 귀엽던데, 릴리는 허공에 매달려 스키타는 움직이는 곰은 무서워 하더랍니다. 얌전히 구경하고 있었지만 실상 더 좋아하는 것은 어른들로 보이는군요. 핫핫핫.
크리스마스 장식은 올해도 고민인데, 조금 더 고민해보렵니다. 으으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