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식생활은 충동적인 부분이 많습니다. 업무 스트레스로 위가 굳는가 하면, 거꾸로 업무 스트레스 때문에 폭식 기미가 보입니다. 지금은 폭식시즌이군요. 맛있는 쿠키가 먹고 싶지만 여기서는 공장제 쿠키만 구할 수 있다는 사실에 좌절 중입니다. 내일 나가서 사올 수 있는 쿠키라고는 편의점 쿠키뿐. 그런 거죠. 오늘 장에 나가서 전병이나 막과자류 사올걸 그랬나요.



본론으로 돌아가. 곤약메밀면도 그런 충동구매의 하나였습니다. 가격이 만만치 않은터라 고민하다가 오늘소바 한 상자, 오늘비빔 한 상자를 주문했습니다. 둘 중 하나만 주문하기에는 아쉽더군요. 그렇다고 락식 행사인 3+1로 주문하자니 양도 많고 가격부담도 큽니다.






왼쪽이 오늘비빔, 오른쪽이 오늘소바입니다. 쉽게 말하면 매운양념이냐 간장양념이냐입니다. 면 자체는 곤약면과 비슷한데, 물에 잘 씻으면 금방 냄새는 가십니다. 위에 올라간 김과 깨 고명도 팩으로 들어 있던 것이고요. 거기에 달걀만 하나 추가했습니다.


의외로 양념이 괜찮더랍니다. 소면을 삶아서 여기 비벼먹어도 맛있겠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소스가 입에 맞더군요. 달달하고 약간의 새콤함과 매운맛. 하지만 아주 많이 맵지는 않습니다. 매운 것을 좋아한다면 심심하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굳이 비교하자면 팔도비빔면 수준이겠네요.







물을 부은 뒤의 사진을 안 찍었습니다. 이건 면에다 소스와 블럭만 던져 넣은 상태입니다. 컵에 보이는 선까지 물을 추가로 채우면 메밀장국에 만 곤약메밀면이 됩니다. 맛은 딱 상상할 수 있는 상태고, 소스를 조금 적게 부어서 저렇게 비빔 상태로 먹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냥 저렇게 먹기에는 양념이 강합니다. 그러니 국수를 더 삶아서 투하해도 좋겠다는 생각을..... 그러면 다이어트 효과는 없겠지만요.


원래 다이어트를 생각하고 구입한 것이 아니라 한 끼를 적당히 때우기 좋은 면이라는 생각에 주문했던 겁니다. 곤약이다보니 먹고 나서의 포만감은, 애매모호 하지만 나쁘지 않습니다. 대신 곤약이 대장운동을 촉진하는 효과를 낳으니, 그것도 기대하지 않았던 효과였습니다. 그리하여 추가 구입을 두고 통장과 지갑과 상의중입니다.(...)


6개월 보관이 가능하고 상온보관이 그러하니 찬장에 하나쯤 넣어두면 배고플 때 꺼내먹기 좋을겁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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