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전설에서 브라우니는 집안일을 도와주는 정령입니다. 쿠키 하나와 우유 한 잔을 창가에 놓아두면 브라우니가 집에 들어와 설거지를 해주고 청소와 빨래 등 여러 집안일을 해준 다음 우유를 마시고는 스슥 사라진다 하지요. 시이나의 정령일기에서도 조그마한 브라우니가 등장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음식 카테고리. 정령 브라우니가 등한 이유가 없지요.

모양도 괴이한 그것. 집에서 오븐 토스터로 구운 브라우니입니다.

지난 여름, 무슨 생각으로 샀는지 저도 감이 안 잡히는 탄자니아 초콜릿을 써서 만들었습니다. 레시피는 이글루스의 jjay님의 것으로 썼지요. 환상 브라우니라는 말에 더더욱 궁금해져서 시도를 했습니다.
그러나 결론만 말하자면 실패작입니다.(그럼에도 맛있게 드신 식협 분들께 감사를..OTL)
순서가 버터와 설탕을 넣고 크림화 → 녹인 초콜릿 넣고 섞기 → 가루류 넣고 다시 섞기인데, 초콜릿을 미리 녹여야 함에도 그걸 생각지 못하고 같이 준비하다가 초콜릿이 채 식지 않은 상태에서 섞어 버터가 녹았습니다.(먼산) 식감이 좋지 않았던 것은 아마도 그런 이유인듯하군요.

그래도 탄자니아 초콜릿에 발로나 코코아가루가 들어갔으니 재료 맛으로 그럭저럭 평균적인 수준은 되지 않았나합니다. 다음에는 은박지가 아니라 은박 도시락을 써서 만들어 볼까요. 실은 락앤락 글래스를 사려는 것도 저런 이유..;


<SYSTEM> 양쪽 허벅지 둘레가 5mm 증가했습니다


...
인생이란 그런거죠.( ")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