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분이 그릇된 그릇질이라 이야기한 적 있는데, 공감합니다. 바른 그릇질이 뭐고 그릇된 것이 무어냐 물으신다면, 나름의 기준이 있어 거기에 맞으면 바른 것이고 아니면 그릇된 것이라 답할 겁니다. 그러니까 다른 사람이 한다면 그러려니 하지만 제가 하는 그릇질에 대해서는 자를 들이댈 여지가 있는 거죠. 판단 기준은 저니까요.


그리하여 제가 보는 저의 그릇된 그릇질과 바른 그릇질의 경계는 필요와 쓸모입니다. 필요는 애매모호한 단어인데, 본인이 당장 필요한 것이 아니더라도 상황에 따라 나중에 필요할지 모르는 것이고, 그 필요라는 것이 물리적인 의미의 쓸모가 아니라 마음의 위안이라 하더라도 허용된다고 볼 때가 있단 말입니다. 쓸모도 비슷하지만 필요보다는 '지금 당장의 쓰임새'를 가리킵니다. 그러니까 일반적 정의가 아니라 제 나름의 조작적 정의인 셈입니다.


아래 그릇들은 그리하여 쓸모는 없지만 필요는 할지 모르는 그 경계에 있는 그릇들입니다. 그러니 아마도 그릇된 그릇질의 대상들.-ㅁ-a





스타벅스 홈페이지에서 캡쳐했습니다.(먼산) http://www.starbucks.co.jp/goods/mug/4524785339910/


자세한 상품 정보는 위의 링크를 보시면 되고, 스타벅스의 JIMOTO 시리즈입니다. 아마도 地本이 아닐까 추측하는데, 한국어로 옮기면 지역특산품을 새롭게 만든 것이라 보면 됩니다. 스타벅스의 설명을 보면 그 지역의 흙(재료)으로 만들어 그 지역의 점포에서만 판매하는 겁니다. 스벅의 지역 한정 텀블러와 머그보다도 더 한정된 제품입니다. 하지만 저건 좀 홀릴만 하더군요.


저건 지모토 시리즈 중 사세보입니다. 판매 매장도 딱 사세보의 두 점포 뿐. 佐世保四ヶ町店과 させぼ五番街店이랍니다. 어찌되었든 구입하려면 사세보에 가야한다는 건데, ... ... 마음 먹고 가지 않으면 구입할 수 없는 물건입니다.


일본 최초로 만들었던 커피잔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는데, 라인 자체도 귀엽고 예쁘지만 저 닻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용량은 177ml입니다. 작죠. 쓰임새는 거의 없으니 그야말로 장식용이나 가끔 꺼내 쓰는 정도일 겁니다. 하하하.






이쪽도 화면 캡쳐입니다. 웨지우드 재스퍼 라인 미니어처 할인 판매 사진을 엊그제 트위터에서 보고 격하게 끌렸지만, 물리적 제약 때문에 포기했다가 오늘 보고 생각난 김에 검색을 시작합니다. 그리하여 야후옥션에서 찾은 제품입니다. https://page.auctions.yahoo.co.jp/jp/auction/t578295641



가격이 12만 8천엔. 트위터에서 본 것은 작은 세트였고 이쪽이 풀세트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쪽은 아마도 2인용 세트였을 건데, 이건 6인용이고, 받침 쟁반-플레이트도 있으니까요. 찻잔 6개에 비하면 포트가 작다는 생각도 들지만 그거야 뭐.(먼산)




검색하다보니 일본에는 다른 종류의 웨지우드 티세트도 있는 모양입니다. 와일드 스트로베리의 미니어처 티세트는 54000엔.(라쿠텐 링크) 이것도 플레이트가 있어 가격이 높습니다. 플레이트가 없고 아동용으로 따로 나온 피터 래빗 티세트는 더 저렴합니다. 라쿠텐 기준 세금 포함 가격으로 16200엔.(링크)




뭐, 크게 사고쳐서 이미 미니 티세트에 대한 로망은 사라졌습니다. 이 이야기는 다음으로 미뤄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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