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배경의 오메가버스 BL입니다. 하기야 오메가버스는 거의가 BL이지요. 일반 로맨스는 기억 나는 것이 없으니 말입니다. 다만 형질에 대해서는 세밀한 설정 차이가 있습니다. 형질 보유 여부와 우성인지 열성인지는 어릴 적에 확인할 수 있으나 알파일지 오메가일지는 그보다 훨씬 뒤에 알 수 있다고 말입니다.



이강휘는 자신의 형질을 내내 숨기고 살다가 히트사이클 때 사고치면서 임신한 덕에 인생이 꼬입니다. 원래 알파 우대의 세계관이고, 강휘도 구체적인 형질이 나오기 전까지는 우성이라는 것만 밝혀졌던 덕에 다들 알파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아주 드물게 나타나는 남성 우성오메가였던 겁니다. 기업가의 막내아들이지만 우성이었던 덕에 내내 후계자 대접을 받았고 베타인 형이나 알파인 누나도 그렇게 생각했지만 정작 오메가로 밝혀지니 그 사실을 알고 있는 조부나 주변 인들은 탐탁치 않게 여깁니다. 실제 능력 발휘는 강휘가 더 잘 하고 있음에도 형을 은근슬쩍 후계구도에 밀어 넣는 등 말입니다.
오메가임을 감춰야 하기에 강휘는 히트사이클일 때는 매번 시설 잘 갖춘 리조트의 독채에 들어가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구한 사람과 눈이 맞으면서 사건이 일어납니다. 대부분의 오메가버스 세계관이 그러하듯, 임신은 매우 쉽게 됩니다.

자신의 형질을 감추고 그대로 알파인척 살아가려 했지만 상황은 쉽게 돌아가질 않습니다. 임신한데다, 페로몬 난조에, 후계구도에 관심 없어보이던 형이 갑자기 끼어들고, 조부는 그런 형이 장남이라며 은근슬쩍 밀어주려 합니다. 거기에 외국계 회사의 압박까지 함께 들어옵니다. 그리고 압박하러 온 그 회사 관계자가 섬에서 만리장성을 쌓았던 그 인물임은 만나보고서야 알았습니다. 허허허. 레이먼이란 이름은 들었지만 만리장성 쌓을 때 제대로 이름을 못듣고 엉뚱하게 레몬이라고 기억하고 있었더라니, 얼굴 보고서야 알았다니까요. 하지만 지극정성인 그에게 마음을 못 여는 것은 강휘의 야망이 매우 크기 때문입니다. 누군가를 내조하기 보다는 앞에 나서 일하고 자신을 드러내고 싶어하는 강휘에게 연애는 뒷전입니다. 하지만 능력 있는 사람임에도 오메가이기 때문에 누군가의 '배우자'로 낙점되고, 후계구도에서 밀리는 것은 의외로 아주 간단한 일을 통해 해결됩니다. 레이먼의 입김이 있긴 했지만 풀려가는 방향도 납득할 수 있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Happily Ever After. 행복한 결말을 맞이하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주인공이 매우 큰 기업의 사장임에도 할리킹임을 맛볼 수 있다는게 또 재미있군요.


아명. 『프레그넌트A 1-2』. 고렘팩토리, 2018, 본편 4300원, 외전 7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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