쫄깃한 이탈리안 식빵은 파리바게트에서 나옵니다. 파리 크라상에서는 본 적이 없군요. 크라상과 바게트는 미묘하게 메뉴가 다른데 바게트에서도 최근 곡물빵 메뉴가 강화되어 크라상보다는 바게트를 선호합니다. 크라상은 대체적으로 가격 대가 높거든요.
쫄깃한~은 작년 하반기에 신상품으로 나왔다고 기억합니다. 오동통한 몸체를 보고는 홀딱 반해 살까 말까 고민하다가 덥석 집었던 기억이 있지요. 저는 식빵은 토스트를 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아예 통통한 몸체를 죽죽 잡아당겨 찢어 먹는 것을 좋아합니다. 특히 갓 구워낸 따끈한 식빵을 결대로 찢어 먹으면 그맛이 최고죠. 그래서 일부러 식빵이 나오는 시간대를 맞춰서 빵 사러 가기도 합니다.
(미고의 초코식빵 나오는 시간은 12시 30분. 옥수수식빵은 이보다 1시간 빠릅니다.)

포도잼과 이탈리안 식빵. 파리바게트에서 파는 잘라진 식빵 크기정도입니다. 혼자 먹기엔 많지요.

하지만 찢어 먹다 보면 어느 새 다 사라지고 없습니다. 저 포동포동하고 쫄깃쫄깃한 닭살 빵결!




K: 이탈리안 식빵 한 번도 안 먹어봤나?
G: 응
K: 속살도 쫄깃쫄깃하고 하얘. 딱 하얀빵.
G: 응? 하얀빵? 분명 어느 책에선가 그 이야기가 나왔는데. 하얀빵과 검은빵이 나오고, 하얀빵을 몰래 싸두었다가 금방 딱딱해져서...
K: 알프스의 소녀 하이디.
G: 아, 그랬나.

G와는 이런 대화도....
"배경"이 같으면 선문답도 가능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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