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인천공항철도를 타고 나간 이야기.
센다이에 잠시 다테님을 뵈러 다녀왔습니다. 이번 여행의 목적은 다테 마사무네 관련 기행이었고 먹을 것은 덤이었으나, 여행을 다녀온 지금은 다음 센다이 여행을 짜고 있습니다. 의외로 센다이가 마음에 들었고 긴 비행시간만 아니면 후쿠오카보다 좋습니다. 날씨가 좋지 않았고, 항공기가 아시아나였음에도 여행 평점을 높게 주는 건 역시 먹을 것이 좋았기 때문입니다. 몇 가지 미련도 남아 있어 다음 여행은 센다이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생각 같아서는 JR 패스를 끊어서, 도쿄에서 출발해 센다이에서 1박하고 홋카이도에서 아웃하는 것도 고려중이고요. 이 조건은 M님께 의뢰하는 것이 좋겠군요. 아마 잘 뽑아 주실...(읍읍읍)
센다이가 마음에 들었던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이)다테 마사무네
다테 마사무네의 다테 마사무네에 의한, 다테 마사무네를 위한 동네
정말로 다테를 빼면 남는 것이 없습니다. 따라서 다음에 갈 때는 다테 가의 역사를 더 공부하고 근대사까지 뽑아 본 다음에 구경하고 싶더군요. 이번에는 가이드님이 계셔서 맨몸으로 갔지만, 한 번 가보았으니 다음에는 D90도 챙겨다가 천천히 구경하고 싶습니다.
2.작다
센다이는 매우 작습니다. 하카다보다도 작다는 생각이 듭니다. 혼자서 놀기에 2박 3일이면 충분하고, 재 방문할 때도 그 정도면 됩니다. 그 안에 5끼를 채울 수 있다면야. 하여간 쇼핑가가 센다이 역을 중심으로 포진해 있어서 돌아다니기도 좋습니다. 작기 때문에 물품도 잘 팔리는 것을 모아 놓아 오히려 쇼핑하기 좋더군요.
3.맛있다
중요. 가장 중요. 별표 다섯 개로도 부족합니다. 물론 홋카이도도 맛있지만 센다이는 고기와 맥주가 맛있습니다. 매우, 아주, 정말로. 이와테현이랑 가까워서 그런지 은하고원맥주도 있더군요. 그것도 생맥주로 있어 덥석 마셨습니다. 그 외에 규탄집에서 마셨던 지역맥주 다테 마사무네(...)도 매우 맛있었습니다. 고기도 맛있고 디저트도 맛있으니 정말로 행복했습니다. 규탄과 맥주 때문에라도 재방문 의사가 매우 높습니다.
다음 여행을 센다이로 잡는 것은 그 때문이고요.
자. 다음 글부터 차근차근 여행을 짚어 갑니다. 이번 여행은 태풍보다 강한 여행운을 느꼈던 고로 13호 태풍의 이야기도 이어집니다.
야후에서 내내 체크하던 13호 태풍의 경로. 여행은 8월 7일 출발, 9일 귀환의 일정이었습니다.(먼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