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모산도는 아마 桃サンド일 겁니다. 그러니까 peach sandwitch, 복숭아샌드위치라는 거죠. 지난 주말에 공방 다녀오면서 G에게 리퀘스트 없냐 물었더니 G가 카페 키이로의 저 모모산도가 궁금하다 답했습니다. 릴리 때문에 밖에 나가지를 못하지만 땡볕은 저도 질색인지라 안 사올 생각이었는데, 빵나무가 여름 휴가중이었습니다. 홍대에서 밤빵 사올 생각이었지만 꿈을 이루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키이로에 들러 포장해왔습니다.





뽀로로 상은 어쩔 수 없습니다. 그래도 저 상 은근히 튼튼합니다. 집에서 쓰기 나쁘지 않더군요. 포장해서 G네 집에 두고 갈 생각이었는데, 주문하면서 얼결에 빅토리아 케이크도 주문하는 바람에 그냥 먹고 가자는 심정이 되었습니다. 키이로에서 G네 집까지 걷는 길이 매우 뜨겁고 험난했어요. 쉬어가지 않으면 집까지 못가겠더군요.


모모산도는 모양만 보고 진짜 샌드위치인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받아든 G가 저 빵이 식빵이 아니라 스폰지시트라고 하더군요. 핫. 속았습니다.

모모산도를 두 개 사올까 했는데 두 조각이 한 세트라고 하여, 하나만 주문하고 거기에 빅토리아 케이크를 곁들였습니다. G가 이전에 키이로 신작 디저트로 빅토리아 케이크가 나왔다고 알려줬지만 갈 일이 없으니 먹을 일도 없었지요. 이번에 간 김에 눈에 들어왔으니 덥석 집었습니다. 같이 포장된 생크림도 이쪽에 곁들여 먹는 겁니다.



맛이야 두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카페키이로는 크림이 참 맛있습니다. 모모산도의 크림도 맛있고 포크로 퍽 찍어 야금야금 베어먹는 맛이 좋습니다. 빅토리아 케이크는 가운데 잼이 들어 있어도 퍽퍽하지만 크림 발라먹는 재미도 있고, 우유랑 먹으면 더 잘 어울리겠더군요. 물론 이 때는 그냥 먹기도 바빴습니다. 점심도 안 먹고 먹는 것이라 급하기도 했지요.


여름은 복숭아 철이라, 복숭아가 끝나기 전까지는 계속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다음에는 또 어떤 디저트가 나올지 궁금하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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