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권을 각각 리뷰 하려다가 각 감상이 짧아서 모아 담습니다.



『나답게, 마흔』부터 적어봅니다.

알라딘 신간 목록을 뒤지다가 재미있어 보이는 책이 있으면 바로바로 도서관에 신청하거나 장바구니에 담았다가 구입합니다. 목록을 보다가 나답게 마흔이라길래 마흔에는 뭘 하나 싶어 궁금증에 챙겨보았습니다...만. 결론은 돈이더군요. 부제인 '두근거림과 여유가 있는 마흔의 라이프스타일 43'은 기본적으로 돈이 있어야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애초에 시작부터가 목돈입니다. 43개 중에서 첫 번째가 편안한 집으로 이사한다. ... (먼산)

마흔을 맞아 그간 임대주택에서 살던 것을 바꿔 집을 새로 짓기로 합니다.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집을 짓고, 그 과정에서 자신의 욕심을 버리고 할 수 있는 데까지만 하고, 자신의 소소한 스타일로 장식을 하고. 하지만 생활 방식은 제 취향이 아니었습니다. 그냥 다른 사람이 이렇게 사는구나 싶은 정도? 삶의 방식이 거의 안 맞으니 그냥 구경하듯 지나가게 되더군요.

처음 책을 집어 들었을 때 기대한 것은 마흔이 되면 뭔가 달라지는 것인가에 대한 답이었는데, 책에서 다룬 것은 글쓴이 자신만의 생활 방식이었습니다. 소소하게 정리하고,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즐기고, 소소하게 꾸미고. 공부도 하고 꾸준히 자신을 가꾸는 것은 보이지만 와닿는 부분은 없었습니다. 이런 책들을 많이 보아서 그럴까요.


다른 책들과 조금 다른 부분은 다른 이들의 조언을 얻은 부분들입니다. 하지만 주변 인들의 이야기를 적어 놓은 것이고, 전문가라고 부른 사람들의 도움도 그리 와닿지는 않습니다. 아무래도 이미 다 알고 있는 내용이고 새로운 이야기를, 마흔이라는 기점에서 뭘 더 준비해야 하나 싶어 찾으려다가 얻지 못해 그런 모양입니다.


그러니 라이프스타일 관련 책을 처음 보시는 분들이라면 소소한 일상을 보면서 하나씩 체크할 수 있을 겁니다.



『산다는 건 잘 먹는 것』은 도서관 서가에서 보고 집어 들었습니다. 이쪽은 의외로 재미있더군요. 짤막짤막하게, 식재료나 요리도구에 대한 자신의 감상과 에피소드를 곁들여 이야기를 적었습니다. 재미있기는 한데 이쪽도 공감을 100% 하지는 못했습니다. 하도 이런 책들을 많이 보다보니 비슷하게 보여 그런가.OTL

그래도 이 책은 수필집에 더 가깝습니다. 자학적 이야기도 꽤 많고 체념 섞인 지름기나 수집기, 정리기도 있어서 오히려 위의 책보다는 접근하기 나은지도요.


식재료와 음식 이야기 중에는 한국 음식도 꽤 섞여 있습니다. 고춧가루나 홍어 같은. 그 외에도 여러 에피소드들이 가끔은 『멋진 그대에게』의 음식 버전에 조금 푼수기를 섞은 것 같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음식 이야기 좋아하신다면 읽을만합니다..


야나기사와 고노미. 『나답게, 마흔』, 이승빈 옮김. 반니, 2018, 13000원.

히라마츠 요코. 『산다는 건 잘 먹는 것』, 이은정 옮김. 글담, 2015, 13800원.



두 책에 대한 감상이 박한 것은 아마도 제 개인적 상황 때문일 겁니다. 요즘 지름을 연속적으로 실패하다보니 쇼핑을 장려하는 이런 책(...)에 대한 평가가 덩달아 낮아 지네요. 시큰둥하게 '그래서 뭐?' 라는 생각이 들어 그런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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