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정 전 버전을 알라딘에서 구입했어야 했는데, 까맣게 잊은 사이에 이전 버전이 내려갔고 개정판이 나왔습니다. 출판사도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구판은 루트미디어, 개정판은 B&M. 그리고 가장 달라진 것은 개요 일부를 포함한 내용 전반입니다.


개정 전과 개정 후 중 어느 쪽이 낫냐 그러면 대답하기 어렵습니다. 제 취향은 구판에 가깝고, 가장 큰 이유는 판타지소설로서의 흐름은 구판이 좋기 때문입니다. 각각의 서사가 훨씬 길고 상세하게 묘사가 들어갔으니까요. 현재는 그걸 두 권에 압축했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아무래도 뼈대와 등장인물들만 두고 전체를 다시 쓴 것이라 개정을 넘어서 개작에 가깝습니다. 전작을 보았다면 살짝 위화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고, 아니라면 병약미청년 황자님의 회귀 후 연애담을 즐기실 수 있을 겁니다. 무엇보다 요나스는 이전보다 조금 더 강직하고 바른 인물이 되었고, 밀란은 조금 더 많이 음흉해졌으며, 막스는 귀엽고, 나디아는 훨씬 어른스러워졌습니다.

내용이 압축되다보니 등장인물들이 다 조금씩 변화가 있었지만 누구보다 요나스, 밀란, 나디아의 변화가 도드라집니다.


그렇지만 가장 많이 바뀐 인물이 누구이고 설정이 무엇인지는 감춰둡니다.




이렇게 적고 보니 나디아의 비중이 확 늘어났네요. 요나스와 나디아의 대화도 중요한 부분이 많이 늘었습니다. 그리고 몇몇 장면을 포함해 밀란과 요나스의 연애담이 줄었습니다. 오두막집 이야기 빠졌고, 보석 건도 빠졌고요.

릴리와 나리 자매(함정)는 여전합니다. 비중을 줄일 수가 없었겠지요. 주요 얼개는 ㄱ대로


그러나 외전은 그대로입니다. 제가 기억하는 한도에서는 그대로. 이렇게 되면 이 다음 이야기로, 용공작과 관련된 그 이야기도 다시 볼 수 있을까요. 지금 연재 다시 준비하시는 건 『마녀의 나라』라고 알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용의 만찬』을 다시 볼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아차. 잊지말고 『강호애가』도 장바구니에 담아야겠네요. 『솔솔』도 다시 볼 수 있는 그 날을 기다려야..! +ㅅ+



가막가막새. 『우리들의 시간』(개정판)(2권 세트). B&M, 2018, 6800원.



읽고 나니 도로 구판도 보고 싶어져서 꺼내 놓았습니다. 그리고 나면 다시 개정판 보고 요나스와 밀란의 꽁냥꽁냥을 감상하겠습니다. 흠흠흠.



덧붙임.

그러고 보면 분명 크게 달라진 것 한 건이 더 있다 기억하는데 뭐였을까요.=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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