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하. 그간도 참 많은 책을 구입했습니다. 하지만 구입할 때마다 순식간에 씹어 삼키고, 왜 책이 더 없는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곤 하지요. 이제 적당히 하고 종이책을 봐야하는데, 지금도 보다 만 종이책이 있는데!



BilliO. 『핑크 페퍼콘 2』. 마담드디키, 2017, 3200원.

BL, 현대.

집안 사정 때문에 헤어졌다가, 10년이 지나 다시 만난 두 사람의 연애담입니다. 조아라에서 연재하다가 톡소다로 연재처를 바꿔 완결되었습니다. 해피엔딩일 거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마음 놓고 있었는데, 톡소다 연재작은 교보문고 우선 독점이라 기다리다 까먹고, 뒤늦게 올라온 걸 알고 구입했습니다. 1은 빼고 2권만. 뒷부분에 외전이 꽤 있지만 더 달달한 것을 바라는 사람이 있을 법도..=ㅁ= 지금도 달달하지만 더 달았으면 좋겠다는 소망입니다.(...)



이미누. 『우리의 평온한 인생을 위하여 1, 1.5, 2, 외전』. 마녀, 2017, 총 9500원.

BL, 가이드버스, SF.

가이드버스는 대개 현대 배경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근미래 SF. 판타지와 조합되는 것도 있으나 드물게 보았고요. 리뷰는 앞서 올렸으니 생략합니다. :) 외전 참 달달하지요. 그간의 트라우마가 쉽게 사라질리 없다는 점은 본편 내내 강조되지만 3년이 지난 뒤에도, 꾸준히 치료중이지만 그럼에도 현재진행형이라는 것이 굉장히 현실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동전반지. 『마물의 환생기록 1-3』. 연필, 2017, 각권 3200원.

BL, 환생, 판타지.

전생이었던 마물 때의 기억을 고스란히 가진채로 황자로 태어나 황제가 되었는데, 어릴 적 내쫓았던 마물 시종이 돌아와 복수하여 제국이 그대로 멸망합니다. 그렇게 죽는가 싶었더니 마지막으로 상황을 바꿀 수 있는 시점으로 돌아왔네요.

조아라에서 연재되었던 소설로 뒤늦게 출간사실을 알고 구입했습니다. 구입하고 세 번쯤 반복해서 읽었던가. 가장 매력적인 인물은 역시 주인공, 황자님이십니다.-ㅁ-/



애플파이. 『원테이크 1-3』. 비욘드, 2017, 각 3천원.

BL, 현대, 배우.

읽다보니 익숙한게, 조아라에서 완결까지 보았습니다. 한참만에 다시 보는 것 같다 싶은데 출판사를 보니 그렇겠네요. 리디북스 자회사입니다. 그렇다면 독점도 상당했을 테고. 오랜만에 다시 보니 좋더랍니다. 핫핫.

배우 둘이 서로에게 단숨에 입덕하고 입덕 부정기를 겪고, 스토커가 아닌가 싶은 정도로 붙어 다니는 이야기로 보셔도 됩니다. 두 사람이 한 드라마에서 같이 연기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지만 주인공인 장승민의 1인칭 시점에서 전개되기 때문에 모든 내막은 마지막에야 등장합니다. 드라마의 제작 비화 등등의 이야기 말입니다. 추리적 기법을 재미있게 사용한 소설입니다.



서지현. 『아콰터파나 12-13』. 노블오즈, 2017, 각 2500원.

판타지.

드디어 다 따라잡았습니다, 만세! 읽다보니 얼핏 보기에는 서로 다른 이야기 같던 각 권의 이야기들이 하나로 모입니다. 완결이 한 두 권 남은지라 이제 곧인데, 작가님이 지금 생업에 시달리시니 다음권 오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공무원 생활이 만만치 않다는 것은 다른 소설에서도 겪었지만 여기서도 여지없이. 특히 투잡이란 건 더더욱...! 아. 맞다. 라우렌경은 집안에 들켜서 하마터면 다리 부러질 뻔 했습니다. 그 전에 특수군들이 구하러 왔다가 얼결에 사태가 이상한 쪽으로 흘러가는데. 그래도 그 사태 덕분에 가출청년의 다리가 부러지지는 않고 끝났습니다. 읽고 나니 빅토리아 모튼이 읽고 싶은데, 이거 언제쯤 나오나요..? 아콰터파나 완결 후?



안티미온. 『이슬리의 회고록 1-3, 외전』. B&M, 2017, 본편 각 4천원, 외전 1천원.

BL, 판타지, 회귀.

앞 이야기못지 않게 뒷 이야기도 깁니다. 특히 외전까지 봐야지 전체 이야기가 완성되니까요. 소설은 이슬리의 시선만 보여주고 있지만 외전은 슈노에르가 어떻게 시간을 보냈는지, 우노가 어떻게 등장하는지 등을 확실하게 보여줍니다. 조아라에도 공개되었던 우노의 외전도 실려 있고요. 솔직히 우노의 뒷 이야기도 더 궁금했지만 이것만으로도 괜찮습니다.;ㅁ;



Diot. 『신의 연애사 1-7』. 이색, 2017, 1권은 0원, 2-7권은 2500원.

BL, 현대, 판타지, 오메가버스 등등

본편은 원래 현대판타지입니다. 판타지적 요소가 조금 있던 현대BL이, 앞 이야기는 1부로 두고 서브커플의 이야기가 확장되고, 오메가버스 세계관이 들어간 외전 등이 나오면서 편이 굉장히 길어졌습니다. 개인적으로 오메가버스 세계관의 이야기를 좋아해서 구입했습니다. 성차별적 오메가버스 세계관이지만 그 차별을 무너뜨리는 모습도 등장하니까요. 애초에 그 차별자체가 '무너뜨리기 위해' 등장하는 것이라 보는터라..=ㅅ=



해이라. 『다정한 온도 특별외전』. 시크노블, 2018, 800원.

BL, 현대.

헉. 읽는 것 잊고 있었습니다. 시간 날 때 본편이랑 함께 정주행을....



isuH. 『내 사랑 1-2』. 블랙스완, 2017, 4천원.

BL, 현대, 회귀, 아이돌.

조아라 연재작으로 완결까지 보았습니다. 뒷 이야기에서 짤막하게 엘리와 현욱의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아이돌 활동하다가 해체, 그리고 한참 뒤에 같은 그룹 멤버였던 재인의 사망을 듣습니다. 그리고는 회귀. 구체적인 이야기는 다 건너뛰고, 회귀의 원인이 무엇인가 내내 고민했지만 촉발 사건은 그 비보뿐입니다. 그리고 다시 만나면 확인할 수 있겠다 생각했는데, 만나고 깨닫습니다. 처음부터 관계를 다시 쌓아 올리고 싶었던 거라고.

전체 이야기는 아이돌 데뷔와 활동을 주로 다룹니다. 서로 제각각인 다섯 명이 모여서 아이돌 활동을 하고, 각자의 길을 따라 가는 중-에 연애하는 겁니다. 본편은 달달하고 외전은 그보다 농밀(...)합니다.



두나래. 『누워서 떡 먹기 1-2』. 마담드디키, 2018, 3천원.

BL, 현대.

제목이 속담인건 아니고, 이름 때문에 떡이란 별명을 가진 시루와 그 이웃집 형인 도원이 연애하는 이야기입니다. 도원은 원래부터 마음이 있었지만 성별의 장벽 때문에 감추고 있었다가, 시루가 전 애인에게 가스라이팅 당하는 것을 보고 구해준 뒤 본격적으로 대쉬합니다. 대체적으로 가볍고 달달한 이야기입니다. 전작인 『비하인드 트랙』과도 느낌이 닮았습니다. :)



실크로드. 『이름의 주인 1-5』. 파란달, 2017, 각 권 2500원.

BL, 현대, 네임버스, 배우, 연기.

배경이 네임버스다 보니 현대라고는 해도 판타지에 가깝지만..=ㅁ=;

네임 발현 후 10년 안에 자신의 이름을 가진 사람을 찾지 못하면 사망합니다. 마지막 1년을 남겨 놓고 드디어 자신의 이름을 가진 이를 찾았는데, 이 사람은 삶에 그리 미련이 없나봅니다. 호승심이 치솟아 이모저모 궁리하여 자신이 출연하는 드라마의 단역으로 넣습니다.

뒷세계에서 일하다가 손을 씻었다지만 그리 삶의 의욕이 없는 수와 그런 수를 함께 끌고 가려는 공의 이야기로 요약할 수 있지요. 네임버스 소설은 드문 편이라 호기심에 구입했는데 무난하게 보았습니다.



장난기기능. 『퍼펙트 이디어츠 외전』. 피아체, 2017, 500원.

BL, 현대.

...읽을 때 주의가 필요합니다. 읽고 나면 어느 새 도쿄행 항공권을 긁고 아키하바라에 서 있는 자신을 발견할 겁니다.



플럼머핀. 『눈의 무게 1-2』, B&M, 2017, 각 권 2800원.

BL, 현대.

조아라에서 본편과 외전 일부가 연재되었습니다. 하지만 연재되지 않은 외전들이 더 마음에 들었고 와닿았습니다.

현실적인 이야기를 바탕으로 합니다. 자신의 성향은 알고 있지만 좋아하는 사람에게 고백할 수 없고, 다른 사람에게 고백은 받았지만 그걸 받아 들이기도 어렵고. 무엇보다 한국에서 성소수자로 살아간다는 것이 어떤 공포 속에서 살아가는 것인지 절절하게 다가옵니다. 외전의 이야기가 달달하여 매우 행복했습니다.



거룩한몽상. 『레무리안 1-6』. 노블오즈, 2017, 1권 0원, 2-6권 각 3500원.

판타지, 환생, 로맨스.

어느 순간, 자신은 환생자이고 이전 생은 남자였으며 역사속에도 남은 에반이라는 유명인이라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그러나 자신이 기억하는 역사는 기록된 역사와 다릅니다. 날마다 꿈속에서 에반의 일을 꿈꾸고, 드디어 에반이 죽는 그날이 되었을 때 루시아는 보통의 삶을 살아갈 수 없게 됩니다.

환생하여 태어난 시점과 사망한 시점이 크게 멀지 않습니다. 그래서 죽은 자신과, 자신보다 오래 살았던 연인 카르멘의 발자취를 더듬다보니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제국의 부조리와도 마주하고요. 소설 중반에 트리거 키워드가 될만한 사건이 하나 있습니다. 그 사건이 잘 해결되기는 하지만 벅찰 수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조아라 연재 당시에 읽기 버거워서 출간되면 보겠다고 벼르고 있었는데 읽고 보니 역시 단번에 읽는 것이 버겁긴 해도 끊어지지 않아 좋았습니다. 6권이나 되는데다 각 권 분량도 절대 만만치 않습니다.



김모래. 『소설처럼』. BLUE NOVEL, 2016, 3600원.

BL, 현대.

두말할 필요 없는 책.-ㅁ- 이전에 타 계정에서 구입했다가 문득 읽고 싶어져서 재구입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재구입 안 한 책도 이제 하나 둘 채워야겠군요.



BilliO. 『핑크 페퍼콘 2』. 마담드디키, 2017, 3200원.

이미누. 『우리의 평온한 인생을 위하여 1, 1.5, 2, 외전』. 마녀, 2017, 총 9500원.

동전반지. 『마물의 환생기록 1-3』. 연필, 2017, 각권 3200원.

애플파이. 『원테이크 1-3』. 비욘드, 2017, 각 3천원.

서지현. 『아콰터파나 12-13』. 노블오즈, 2017, 각 2500원.

안티미온. 『이슬리의 회고록 1-3, 외전』. B&M, 2017, 본편 각 4천원, 외전 1천원.

Diot. 『신의 연애사 1-7』. 이색, 2017, 1권은 0원, 2-7권은 2500원.

해이라. 『다정한 온도 특별외전』. 시크노블, 2018, 800원.

isuH. 『내 사랑 1-2』. 블랙스완, 2017, 4천원.

두나래. 『누워서 떡 먹기 1-2』. 마담드디키, 2018, 3천원.

실크로드. 『이름의 주인 1-5』. 파란달, 2017, 각 권 2500원.

장난기기능. 『퍼펙트 이디어츠 외전』. 피아체, 2017, 500원.

플럼머핀. 『눈의 무게 1-2』, B&M, 2017, 각 권 2800원.

거룩한몽상. 『레무리안 1-6』. 노블오즈, 2017, 1권 9원, 2-6권 각 3500원.

김모래. 『소설처럼』. BLUE NOVEL, 2016, 3600원.



2월의 구입기도 곧 올라갈 겁니다, 아마도. 설마 오늘 더 구입하지는 않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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