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라에몽야키라 하면, 핫케이크를 반으로 접은 것 사이에 팥앙금을 넣은 것이죠. 일본에서 종종 여행선물로 사오는 간식거리로 알고 있지만 일본 가서 먹어 본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이상하게, 도라야키도 그렇고 타이야키(붕어빵)도 그렇고 팥이 들어간 간식류를 굉장히 좋아하는데도 사먹게 되진 않더군요. 백화점에서는 사먹는 맛이 안나고, 노점에서 먹자니 파는 곳을 찾기가 쉽지 않고요.
그런 의미에서 지금까지도 나카노 브로드웨이 입구에 있는 모 야키를 먹어보지 않은 것을 후회하고 있습니다. 이름이 너무 어려워서 주문 포기... 였거든요.;

G가 여행을 다녀오면서 하네다 공항에서만 판다는 대왕 도라야키를 사들고 왔습니다.

뭔가 수박 같아 보이는 그림. 하지만 진짜 저렇게 생겼습니다.;

케이스는 이렇습니다. 그림 디자인도 귀엽고 케이스도 튼튼해서 공항에서 사들고 간다한들 모양이 망가지거나 하는 것은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소라토부 데카도라. 음.. 이름이 참...;

뚜껑을 열면 도라야키를 설명하는 안내서가 있고 비닐 포장된 데카도라가 등장합니다.

사진상으로 희미하게 보이지만 그림에서 보는 대로 눈과 입이 있습니다. 귀엽더군요!
사진을 찍은게 사온 그날이니 이날 먹었으면 좋았겠지만 시간이 너무 늦어서 그대로 냉동실에 넣어두었습니다. 그리고는 몇 주 묵혔다가 엊그제 냉동실에서 케이스를 보고는 생각나서 꺼내 먹었습니다.

냉동실에 들어가 있던 것을 실온에서 조금 놔두었다가 잘랐습니다. 단단해서 자르기 쉽더군요.
데워 먹을까 하다가 그냥 약간 얼어 있는 상태로 먹었는데 이것도 은근히 괜찮더군요. 팥소가 그냥 팥만 넣은게 아니라 우유 종류를 섞은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조금이긴 하지만 비비빅 맛(...)이 났거든요. 한데 약간 우유가 들어가 부드러우면서도 달달한 것이 오히려 더 맛있었습니다. 굳어 있으니 먹기도 편하고 입에서 녹아내리는 것도 좋았고요. 오오~ 이것도 별미.

다음에 여행가면 하네다 공항 1청사의 간식 가게들은 필히 둘러 봐야겠습니다. 훗훗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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