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은 배송상태 지적부터. 상자에는 아래 위로 얇은 스티로폼만 들어 있고, 사과들은 모두 다 스티로폼망을 벗은채 저 상태로 도착했습니다. 별로 신경쓰지 않았지만 실제 먹어보니 문제더군요. 사과들이 멍든 부분이 많았습니다. 박스가 큰 상태에서 얇은 스티로폼으로는 사과 고정이 안되고, 그나마도 망이 벗겨지니 서로 부딪칠 때 멍이 듭니다. 세 개 까서 먹었는데 그 셋이 모두 멍든 곳이 한 곳 이상이더군요. 어흑.;ㅂ;



이전에 먹어본 적이 없지는 않을 겁니다. 아마도. 하지만 최근은 아닐 것이고 어릴 적 먹어보지 않았나 싶습니다. 최근의 사과는 거의가 다 부사였고 비교적 최근부터 홍로를 만났습니다. 아오리는 그보다 전에 알았고 홍옥은 그 전부터 알았지만 아오리나 홍로는 딱 일정 철에만 나오다 보니 그 때를 놓치면 못봅니다.


시나노는 나오는 시기가 굉장히 늦더군요. 11월에 나오는 걸 보면 다른 사과들이 다 나온 뒤입니다. 부사도 늦게까지 나오지만 이건 저장했던 걸 출하하는 시기가 늦을뿐입니다. 시나노는 길게 보관하기 어려울 것 같더군요.


아주 솔직하게 말하면 썩 입에 맞지 않았습니다. 신맛은 있지만 약간의 텁텁한 맛과 질기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씹는맛아 있습니다. 아삭아삭한 사과는 아니라는 겁니다. 단맛보다는 신맛이 강하고, 특유의 풋맛이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이걸 구워먹으면 어떨까 싶군요. 오오. 진짜 설탕 넣고 조려볼까요. 그러면 맛이 사뭇 달라질 것 같습니다.


냉장고에 사과 여러 개가 있으니 주말에 들고가 시범적으로 조려볼 생각입니다. 파이 만들기는 번거로우니 아마 토스트에 올려 먹는 정도로 끝나겠지만 그것만해도 상당히 재미있겠네요. 이번 주말에 잊지 않고 해봐야지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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