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시도 고양이를 만난 그날 왜 카페 이미에 갔는지는 그날 쇼핑 결과물이 보여줍니다. 혹시 신작 케이크가 있을까 싶어 사러 갔지요.'ㅠ'





분홍색 상자에 케이크가 각각 담겨 왔는데, 과자가 올려진 쪽이 얼그레이 쇼트케이크입니다. 오른쪽은 몽블랑. 이날은 덴비의 베로니카를 꺼냈군요.






개봉사진은 안 찍고 데코레이선 완성 사진만. 음료는 달지 않게, 하지만 이미 아침에 커피를 마신 뒤라 오후 늦게 라면 밀크티가 좋습니다. 로열블렌드를 진하게 우려서 데운 우유에 부으면 끝입니다. 우유 반 물 홍차 반이지만 최근 가장 자주 마시는 홍차 음료입니다. 로열밀크티라고 해서 팬에 데우는 쪽은 텁텁한 맛이 도는 것 같아 이쪽을 선호합니다. 설거지가 아주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른 사진은 안 찍고 바로 포크를 가져다 대었으니 이하는 설명입니다.


솔직히 말하면 몽블랑은 영 아니었습니다. 위에 올라간 밤크림은 상당히 뻣뻣했는데 포크를 갖다 대면 부서지더군요. 모양도 그렇고 입에서 사르르 녹는 맛도 그렇고 뭔가 익숙한데 싶었더니만... 아폴로.(...) 불량과자인 그 아폴로가 떠오릅니다. 식감도 상당히 그와 비슷합니다.

구조는 타르트, 구운 필링, 밤, 크림, 마론크림의 순입니다. 맨 아래 타르트 바닥이 있고, 거기에 밤크림반죽을 넣어 구워내고, 거기에 조린 밤을 큰 것으로 하나 올린 뒤 크림으로 뿔 모양을 만들어 마론크림을 짠 것으로 보입니다. 다른 것은 다 괜찮은데 겉의 마론크림이 단데다가 부서지는 것이 걸리더군요. 차라리 더 묽은 반죽으로 하는 것이 낫지 않았을까 싶더랍니다.



얼그레이쇼트케이크는 그야말로 얼그레이입니다. 한 조각 잘라서 입에 넣는 순간 향이 확 올라오니, 얼그레이 싫어하는 사람은 못 먹겠다 싶은 정도더군요. 저야 밀크티도 얼그레이로 자주 만들어 마시기 때문에 즐겁게 먹었습니다.


하지만 원래 가져 오려던 것은 얼그레이가 아니라 푸딩류였는데 포장이 안된다고 하더군요. 푸딩은 유리그릇을 쓰기 때문에 매장에서 먹는 것만 가능하다고 합니다. 크흑. 하지만 카페 이미 가서 느긋하게 시간 보내는 것은 언제나 가능할지 모르는데...;ㅁ;

언제 시간 내서 도전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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