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없고 어처구니 없는 이야기 모음.



로맨스도 그렇고 BL도 그렇지만 성별 혹은 포지션에 따른 불균형이 종종 보입니다. 그러니까 여자는 이래선 안된다거나 수는 이래야 한다거나. 연애할 때 권력 균형이 미묘하게 남자/공에게 가 있어 그런게 아닐까 생각도 합니다. 다만 할리킹은 대체적으로 공이 먼저 좋아하거나 공이 수보다 더 많이 좋아하기 때문에 권력 균형이 약간 다릅니다. 이 경우는 거꾸로, '할리킹이기 때문에 공이 먼저 또는 더 많이 좋아하지 않으면 성립하지 않는다'는 관계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할리킹은 낮은 신분이거나 가난한 수가 신분과 재산과 권력 중에서 하나 이상을 가진 공을 만나서 신변 상황이 급상승하는 이야기니까요. 애초에 외부적 균형이 공에게 많이 기울어 있고, 그런 공이 수와 이어지는 이야기를 쓰려면 마음 자체가 수에게 많이 기울어 있어야 하는 겁니다. 그렇지 않으면 성립이 안되고, 그래서 다른 작품과는 권력 균형이 다른 겁니다.


하여간 읽다보면 미묘하게 이런 상황은 성립하지 않는다는 것이 보일 때가 있어서..=ㅁ= 다양하게 읽고 분석할 필요를 느낍니다. 분석까지 할 필요가 있나 싶지만 그 자체로 재미있잖아요..?



아. 그래서. 공이 이래야 하고 수가 이래야 한다는 것 중 하나는 정력입니다.(...)

트위터 타임라인의 BL작가들도 제가 보는 한에서는 거의 동의하는 것 같던데, 공이 정력가가 아닌 경우는 없습니다. 아주 예외적인 소설로 기억하는 것이 하나 있는데, 그쪽은 수가 더 정력이 좋습니다. 공이 스태미너가 딸리더군요. 그 커플을 제외하고는 대체적으로 수가 스태미너가 딸립니다. 퇴근 작품은 거의가 공이 정력가이며 물건이 실하다/대물이다는 설정이 붙었습니다. 『이론과 현실』처럼 평범한(...) 묘사를 하는 소설도 있지만 판타지로 넘어가면 아닌 경우가 드물죠... 그렇죠....

애초에 베드신을 썩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 적당히 읽고 넘어가긴 합니다만 읽다보면 그야말로 판타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고 보니 올린다는 소설 하나는 아직 못올렸군요. 이번 주말에 날잡고 손 봐서 올리겠습니다. 이 소설은 S에게 헌정을. 뒤늦은 생일 선물 대신으로 하렵니다.




(목요일에 써놓고 공개로 돌리는 걸 잊었던 글이라..OTL 슬쩍 공개로 돌려 다시 업로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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