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사진인가봅니다. 감기 기운이 있으니 뜨끈한 국물이 먹고 싶은데 마침 만들어 놓은 카레가 다 떨어진 참입니다. 잠시 고민을 하며 찬장을 뒤지니 언젠가 받아온 냉동건조 된장국이 있더군요. 원래는 종이컵 포장이 되어 있어서 거기에 담아 먹으면 되는데 이날은 머그에 담아 마시겠다며 종이컵은 버리고 속의 포장만 꺼냈습니다.

처음 보는 제품이라 궁금해하면서 포장을 뜯었더니 안에 네모난 블럭이 있더군요. 동결건조한 고형된장입니다. 그걸 컵에 넣고 뜨거운 물을 부으면 된다는군요. 원래의 종이컵에는 물 붓는 선이 있지만 머그에는 없으니 적당히 붓고는 맛을 볼 생각으로 포장을 뜯었습니다. 그리고 그제야 확인.

어...

어어어어어....

유통기한이 2016년.

...괜찮을 겁니다. 건조블럭이기도 하고 포장은 이제야 뜯었고....



라고 이래저래 변명은 했지만. 맛은 의외로 괜찮은 시래기 된장국입니다. 제 입에는 간이 좀 많이 셌지만 뜨끈하니 속 풀기는 좋겠더라고요. 오히려 저 블럭 넣고 된장죽 끓여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래기도 많고 국물도 간간하니까 해장용 된장죽으로...! 컵은 빼고 블럭만 따로 팔아도 좋겠습니다. 집에서는 머그만 있어도 좋으니까요.

처음 열어보고 일본의 밀기울 된장국을 떠올렸지만 한국된장이다보니 맛이 전혀 다릅니다. 이쪽이 밥 말아 먹는 된장국 같군요.'ㅠ' 의외로 마음에 들었지만 어디서 구입할 수 있을지 더 찾아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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