넹. 이건 아무리 봐도 관리 소홀입니다. 식단 챙기기가 번거롭다며 같은 음식만 반복적으로 챙겨먹다가, 먹는 것이 물려서 이것저것 인스턴트를 돌려 먹다가 오늘 드디어 뻗었습니다.


저 사진을 고른 것은 뻗었을 때의 상태가 카페인 과다로 인한 현기증과 비슷했기 때문입니다. 종종 더치커피를 마시고 나면 외려 고 카페인 섭취 증상과 비슷한 상태가 됩니다. 자주는 아니지만 더치 커피 마시는 일이 많지 않다는 걸 생각하고 평소 커피 섭취량을 감안하면 더치 커피에 민감한건가 싶기도 하지요. 낮에 마셔 그럴 수도 있긴 합니다.

하여간 퇴근하고 집에 들어오기 전, 평소 패턴과는 전혀 안 맞는 짓을 하나 합니다. 편의점에 들어가서 간식거리를 몇 사왔지요. 사들고 집에 들어와서 가방 정리하고 청소하려고 하는데 땀이 솟으면서 손이 벌벌 떨립니다. 기운이 죽 빠지고 다리는 후들 거립니다. 원체 이번 마법 시즌이 희한하게 시작한다 싶더니만 챙겨 먹는 걸 덜 챙겨먹었다고 이런 반응이 오네요. 역시 식비 줄인다고 과일 줄인건 미친 짓이었어...=ㅠ= 추석 연휴 지나면 다시 과일을 챙겨야 하나봅니다. 끄응. 파인애플 통조림으로 때우면 안되겠지요...?



잊지말고 공과금 챙겨 넣고 냉리 싸갈 짐도 챙기고. 냉장고도 대강 털었고, 연휴 동안 읽을 책은 적절히 챙기면 되고. 지금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하긴 합니다. 아차. 엘러리 퀸 안 읽은 것도 챙겨야지.



통장잔고가 여전히 좋지 않은 곳을 스쳐서 올 연휴는 얌전히 보낼 예정입니다. 그래야 약 열흘 간의 생활비를 보존하고 그걸로 다음 지름을 선택할 수 있겠지요.


카드캡터 사쿠라의 스타라이트 버전이었나. 하여간 25주년 기념으로 나온 피규어는 구입 여부를 한참 고민했지만 안사길 잘했습니다. 둘 곳이 없네요. 역시 제 최애는 사쿠라가 아닌 겁니다.-ㅁ- 애초에 클램프 작품 중 최고로 꼽는 것도 그 쪽이 아니니까요. 전 그 전의 그림체를 더 좋아합니다. 하여간 그릇된 피규어질은 마법사의 신부만으로도 족합니다.OTL

아차. 솜벌레는 언제 사지....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