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 이번에는 6월 중순부터 8월 2일까지 구입한 전자책 목록입니다. 『쉐킷쉐킷』을 보고 있노라니 그 날 저것만 샀을리 없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지만, 그 날 구입한 다른 책이 있다면 다음에 감상을 올리면 되는 겁니다. 일단 맞춰서 가자고요.



민트초코.『쉐킷쉐킷』
BL, 현대, 가이드버스.
기타 등등의 여러 키워드가 더 붙어야 하지만 그 자체가 내용 폭로에 가까워서 뺍니다. 조아라에서 연재하는 동안도 꾸준히 감상을 적었지만 전자책과 연재분량의 가장 큰 차이는 용어입니다. 연재하던 도중에 센티넬버스에 대한 저작권 문제가 제기되었습니다. 출간하면서 용어를 바꿨는데, 센티넬-가이드에 맞춰 SG라고 했던 부분을 다 AG로 바꾸셨더라고요. 이전에 블로그에서도 한 번 언급했지만, 에스퍼는 Asper가 아니라 E.S.P.에 er을 붙인 거라 EG가 맞습니다. EG면 달걀 드립 가능하지 않나...
스트레스 왕창 받은 김에 술마시고 잠들었다가 깨어보니 크게 다쳐 중환자실에서 올라온지 얼마 안된 초등학생의 몸에 들어와 있습니다. 그것도 당황스러운데, 잘못했다면서 사과하러 올라온 소꿉친구는 에스퍼랍니다. 가이드버스의 세계에 온 것도 당황스럽지만, 시기도 훨씬 이릅니다. TV를 보니 시드니올림픽이 한창이네요? 신을 죽어라 욕하면서도 현실 적응하기 바쁜 초등학생 강건의 이야기입니다. BL이지만 본편에서는 베드신이 거의 안나옵니다. 고등학교 진학하면서는 수위가 올랐지만 구체적으로 언급은 안되니까요.

중요하게 볼 부분은 배경이 인천이고 매우 상세한 설명이 있다는 것, 회귀는 아니고 과거로 거슬러 올라갔기 때문에 돈 벌 기회가 매우 많다는 점입니다. 돈 벌 기회를 실천으로 옮긴 건이가 참 대단하죠. 그 최종 결과(?)는 외전에서 더 구체적으로 나옵니다. 아.. 그렇게 당당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네가 부럽구나. 크흑.;ㅂ;


금자개.『스노우볼 트리』
BL, 현대, 오메가버스.
조아라 연재작입니다. 외전분량이 궁금해서 뒤를 보았는데 송이 잘 크는 것이 보여 흐뭇하더군요. 가장 걱정하던 부분은 혹시라도 그 집안 문제에 송이가 휩쓸릴까 하는 부분이었는데 거기까지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저 고모님이 조카님을 예뻐라 하시니 알아서 잘 철벽방어를 펼치실 거라 생각합니다. 그러고 보니 송에게는 준과 원경의 관계에 대해서만 알렸고 구체적으로 원경이 어떤 인물인지에 대해서는 가르쳐 주지 않았네요. 그건 훨씬 뒤의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거기에 진경의 세대가 지나면 전문경영인을 세우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재산이야 돌아가겠지만..
최근 들어 오메가버스에서도 알파-오메가의 조합이 아니라 알파-베타나 알파-알파의 이야기가 종종 나옵니다. 이 책도 그렇게 알파와 알파간의 관계를 다루고, 조금 더 근본적(?)으로는 오메가버스 세계관에서 '알파로서의 기대치를 갖추지 못한' 이나 알파를 원하는 집안에서 베타로 산다는 것에 대한 압박과 그 스트레스, 그걸 극복하고 살아가려는 노력이 원경이나 진경을 통해 나타나서 흥미로웠습니다.+ㅅ+ 무거운 주제를 다루면서도 말랑말랑 잔잔한 이야기지요.


아누.『해피 에버 애프터 외전』
BL, 현대.
굳이 표현하면 할리킹.. 하여간 외전도 달달합니다. 외전의 주요 이야기는 수술 받고 다 회복한 뒤 원이가 취직하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일하는 것을 보면 몸은 거의 다 회복되었다고 봐도 되겠네요.


희래.『나의 전생 보고서』
BL, 판타지, 차원이동.
선작하고 보다가 위화감 같은 것이 있어 살짝 발을 뺐는데 의외로 연재 편 수가 길어서 놀랐습니다. 결말이 궁금해 5권만 구입해 보았고요. 앞 이야기는 몰라도 보는데 크게 문제는 없어 보입니다. 궁금한 사항이 몇 있긴 했지만 일단 결말은 해피엔딩입니다. 음, 이유는 알 수 없는데 5권도 읽는 내내 약간의 위화감이......; 가장 큰 이유는 강함에도 불구하고 강하지 않다라는 점이었을 겁니다.


두나래.『비하인드 트랙』
BL, 현대.
설정 자체가 굉장히 유머러스합니다. 어쩌다보니 BL소설을 쓰게 되었고, 출판한 것까진 좋은데, 그게 드라마CD로 만들어진다니 신기합니다. 그런김에 더빙현장을 가겠다고 했는데 갔더니 고등학교 때 살짝 마음에 두고 있던 후배가 더빙 성우...OTL 잽싸게 튀었지만 도로 잡힙니다.
복흑이나 음흉까지는 아니어도 속셈이 있는 진우랑 약간은 무심한 성격의 훈이 잘 어울립니다. 그리고 보너스 트랙 2는 ...(하략) 읽고 있다보면 성우 박로미씨의 에피소드가 떠오르네요. 어디서 본건지는 잊었는데, 이시다 아키라였던가. 하여간 선배님들의 BL 드라마CD 녹음 현장에 견학갔다가 베드신에서 못 견디고 뛰쳐나왔다는 이야기가........ 그 못지 않습니다.


김귤.『꽃길을 깔아주마』
BL, 현대, 오메가버스, 회귀.
보통 회귀는 수가 많이 합니다. 아니면 여자쪽. .. 그렇네요. 이거 통계 내봐도 재미있겠습니다. 회귀 키워드가 있는 소설을 뽑아다가 회귀를 누가 더 많이 했나하고 뽑아보면? 아마도 여자/BL수가 더 많이 했을 겁니다. 기억에도 그렇고요.
이 소설은 공이 회귀를 합니다. 정말로 마음에 들었던, 마음에 두었던 사람을 잃은 뒤, 그 사람이 어려워 지기 전으로 돌아가 먼저 구하고 싶다고 절규했고 그 덕인지 회귀를 해서 아슬아슬한 순간에 도착합니다. 그리고는 사랑과 돈(...)을 듬뿍 주어 어렵게 살지 않도록, 밝게 살아가도록 돕습니다. 이것도 기억에 조아라에서 보고 체크했던가... ... 아니면 알라딘 로맨스MD 계정 트윗 보고 홀렸던 가 기억이 확실하지 않은데, 어느 쪽이건 가볍게 볼만 합니다.
다만 전형적인 오메가버스라, 읽다보면 성차별 대신 형질차별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먼산)


시리얼B.『세컨드 런』
BL, 현대, 빙의, 연예계, 아이돌.
종이책으로도 사고 또 샀습니다. 흠흠흠. 『세컨드 런』, 『그의 엔딩 크레디트』, 『퍼펙트 이디어츠』를 포함해서 언제 각 분야(?)나 소재별로 추천작 목록을 적어보고 싶은데, 『세컨드 런』도 연예계/아이돌 작품 추천할 때 한 손에 꼽을 책입니다. 요한이 참 귀엽죠. 물론 남순경님도 참 귀엽고./ㅅ/



밤바담.『개 한 마리와 두 남자』
BL, 현대.
종이책으로도 사고 또 샀습니다.(2) 구입하고 나서 다시 읽는데 외전의 그 부분 읽으면서는 왜이리 눈물 나는 건가요. 다음 작품인 『고아산』은 현재 유료 연재처에 올라와 있어서 전자책으로 나오기만을 기다립니다. 읽고나면 나만 고양이 없어!나 나만 멍멍이 없어!를 외치게 되는데,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되었습니다. 자취방은 동물 금지거든요.


장바누.『그의 엔딩 크레디트』
BL, 현대, 회귀, 연예계, 아이돌.
조아라에서 연재하던 내내 출간만 기다렸고, 출간 소식을 듣고 이퍼브쪽에 올라오길 기다렸더니...(하략) 독과점은 이런 면에서 매우 좋지 않습니다. 독과점 상태에서 그 위치로 이익을 보려 하지 않는 기업은 드물거든요. 그러니 1년 전에 그런 사태를 만들었지요. 지금은 그보다 더 교묘하게 일처리를 하는 모양입니다만.

(판사님이문단은바스테트님이쓰셨습니다)
출간 뒤 바로 구입하고 읽을 때는 이전과 달라진 부분을 체크하며 보았는데 지금은 홀랑 까먹었습니다. 기억이 맞다면 유수가 오디션 보러 가서 부르는 랩의 가사가 달라졌다고 기억합니다. 그 외에 수정된 곳이 여럿 있었습니다.
외전이 굉장히 많이 늘었습니다. 어... 개인적으로는 베드신은 안 들어가도 괜찮았다고 생각하는데, BL은 출간시 베드신이 안 들어가면 이상하게 여기는 분위기인가요. 본편 연재 중에는 베드신이 없다가도 외전에서 추가되는 분위기더라고요. 이 소설은 없어도 되었다고 생각하는 쪽이라 외려 아쉬웠습니다. 여튼 외전까지 포함해서 유수의 이야기는 완전히 막을 내렸습니다. 마지막의 나무위키 항목을 보면 그 뒷 이야기들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지요.
저보다 먼저 보신 Ki님이 조아라 연재분에서 딸기뷔페 방문하는 이야기가 빠졌다고 알려주셨는데 다 읽고 나니 빠져도 크게 문제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유수와 태서의 봄날 같은 이야기는 좋았지만 팬이 접근해 온다거나 다른 팬들이 그걸 제지한다는 부분은 약간 작위적인 느낌이 없는 것도 아니라.. 같이 놓고 보면 이 구역의 미친*는 감옥간 그 사람 한 명으로 충분합니다.(...)
외전들이 특히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Queensa.『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내가 듣는다』
BL, 근미래, SF.
초능력이 등장하는 이야기입니다. 조아라에서 연재되었던 작품이고요. 뒷 이야기에 해당하는 외전은 짧지만.../// 그 두 사람이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구현능력에 따라 등급을 가리고 능력이 높을 수록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세계관 안에서, 연구소에 소속되어 내내 그 곳에서만 생활했던 디노가 이사와서는 이웃집 남자인 세류와 연애하는 이야기입니다. 디노가 왜 연구소가 시키는 대로만 일했는지, 거기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조금 무겁지만 결말은 해피엔딩입니다.


암브.『Recolor(리컬러)』
BL, 현대, 회귀.
출간된 뒤 한참 지나서야 구입했습니다. 어흑. 외전이 상당히 많이 늘었고요. 현대 회귀물이고 굉장히 담담하게 이야기가 흘러갑니다. 회귀 전과 회귀 후의 삶이 아주 많이 바뀌다보니 비교해서 보는 재미도 있네요. 죽었던 사람들은 살아 남았고, 다른 길을 걸어갑니다. 가장 무서운 사람은 역시 형님들인데.... 회귀의 원인이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가장 중요한 인물 둘이 회귀해서 싹다 바뀌었지요. 최대 수혜자는 주인공인 이연이 아니라 유진이지 않을까요.
이연은 매번 자신이 언제 죽을지 모른다고 두려움에 떨지만 원래의 명을 넘어 오래오래 사는 이들이 주변에 여럿 있다는 사실은 떠올리지 못하나봅니다. 무엇보다 명헌은 지금 그보다 더 길게 살고 있으니.. 어쩌면 죽음을 두려워하는 것 자체가 이전과는 많이 달라졌다는 증거일지 모릅니다. 외전을 보면 특히 그렇네요.


손끝.『미라클』
BL, 가이드버스.
현대는 아니고. 그렇다고 근미래라 하기도 그렇고..?
센티넬버스의 저작권 문제 당시 선작해놓고 읽던 소설 중 가장 크게 휘말렸습니다. 출간계약이 되었다가 취소되었거든요. 이후 센티넬을 싸이퍼로 변경해서 나왔습니다. 여기서는 싸이퍼가 신체적 능력이 뛰어다나는 설정이 있어 그랬을 겁니다.
기적과도 같이 아주 우연한 기회에 적합 가이드를 만납니다. 가이드를 만나면서는 그간 생각을 미뤄두었던 가이드의 인권 문제를 다시 생각하고요. 이 소설은 기적과도 같이 가이드를 만난 뒤 삶이 완전히 달라지는 싸이퍼의 이야기라 해도 틀리지 않습니다. 클리드의 나이가 많고 노아의 나이가 어리다는 것이 걸리고, 그래서 조금은 키다리아저씨 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나중에 자신의 과오를 책임질 각오하고 클리드가 노아에게 재산을 물려준 것이나 그 뒤의 준비를 했던 걸 보면 더더욱 그렇고요. 그 때까지는 받기만 했던 노아가 본격적으로 움직인 것도 그 시점이었지요.
그럼에도 다시 읽으라고 하면.. 어렵습니다. 일단 가이드의 인권이 매우 낮다는 세계관인데다 시설의 가이드들에 대한 처우는 매우 낮습니다. 그게 싸이퍼를 관리하기 위해서라는 목적으로 눈감고 지나가는 모습이 참..... 그러니 감안하고 보셔야 합니다.


새서나.『숲의 괴물』
BL, 판타지.
마녀의 아들이라 따돌림 받고 혼자 사는 이레는 숲의 괴물을 만납니다. 제야라는 이름의 괴물은 나무에게 먹힌 듯이, 그 자리에서 꼼짝하지 못하고 오랜 세월을 보냈다는군요. 이레는 힘들 때면 숲의 괴물을 찾았고, 나중에는 숲과 제야를 지키기 위해 자신읠 제물로 내어줍니다. 그리 길지 않은 이야기고 조아라에서 연재될 당시에도 ... 라고 적고 지금 분량을 확인하니 전체 300쪽이 넘는군요. 연재 편 수가 그리 길지 않았다는 기억에...;
하여간 지은 죄가 있어 벌을 받던 숲의 괴물이, 사랑을 깨달으면서 이전의 죄값도 함께 치른다는 건 클리셰적 이야기지요. 하지만 동화 같은 판타지소설 속에 잘 녹였습니다. 이레 참 귀엽죠...///


시엔.『세 가지 소원』
BL, 판타지, 회귀.
앞서 올린 감상 링크.(링크)
이미 앞서서 감상을 올렸으시 슬쩍 패스. 왜 회귀했는지는 모르지만 회귀해서 행복하면 그것으로 족합니다. 후후후.



민트초코.『쉐킷쉐킷 1-2』. 청순한언니들, 2017, 각 3500원.
금자개.『스노우볼 트리 1-2』. 고렘팩토리, 2017, 각 3800원.
아누.『해피 에버 애프터 외전』. 블루코드, 2017, 500원.
희래.『나의 전생 보고서 5』. 파란달, 2017, 2500원.
두나래.『비하인드 트랙』. 고렘팩토리, 2017, 3600원.
김귤.『꽃길을 깔아주마』. SWEETSIDE, 2017, 4000원.
시리얼B.『세컨드 런 1-2』. B&M, 2017, 9900원.(합본)
밤바담.『개 한 마리와 두 남자 1-2』. 시크노블, 6000원.(합본)
장바누.『그의 엔딩 크레디트 1-3』. 녹턴, 2017, 6000원.(1권 0원, 2-3권 3000원)
Queensa.『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내가 듣는다』. B&M, 2017, 각 2700원.
암브.『Recolor(리컬러) 1-2』. 마담드디키, 2017, 각 2500원.
손끝.『미라클 1-3』. 피아체, 2017, 9600원.(2000, 3800×2)
새서나.『숲의 괴물』. B&M, 2017, 4300원.
시엔.『세 가지 소원』.MM노블, 2017, 4300원.



작성하다보니. 이거 은근 시간 많이 걸립니다... 다음 편은 언제 올릴지 기다리지 마세요.=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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