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동구매는 덴비를 부릅니다. 그렇지 않아도 8월에 갑자기 덴비에 꽂혀서 그릇 구입 여부를 두고 진지하게 고민했지요. 그래봤자 어차피 충동구매인데다 특별히 쓸 일도 없는 그릇이라 안 살 것이라 생각했는데 덴비가 할인행사에 들어간 겁니다. 그것도 날마다 들어가서 확인하고 있던 와중에. 그날 장바구니에 들어가서 확인을 하는데 방금 전 보던 것과 가격이 다른 겁니다. 이상하다 생각하고 확인하니, 세일 중인 몬순 베로니키(Monsoon Veronica)가 아니라 몬순 교토(Monsoon Kyoto)가 20% 세일 들어가더군요. 교토는 신제품이라 이 이상 할인을 안 할 것이란 생각에 덥석 물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한 마리 물고기가 되어 배송품을 기다리는 신세가 됩니다....


덴비는 트래킹주소를 메일에서 정확히 알려주지 않아 이하넥스에 배송대행 신청하는데 애로사항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배송대행 신청 전에 사서함에 먼저 물품이 도착했고, 그 과정에서 확인이 늦어져 평소보다 배송은 조금 늦었습니다. 그래도 주문부터 도착까지 열흘 쯤인가요.

그리고 배보다 배꼽이 컸습니다. 지난번 덴비 구입 때(http://esendial.tistory.com/7095) 그릇이 깨져왔던 터라 이번에는 더빠른배송이 아니라 재포장 신청을 했지요. 그 덕에 추가할인은 못받았고 배송비가 근 7만원 나왔습니다. 정확이는 6.9만 얼마.... 그릇은 6.4만 정도였다고 기억합니다. 배송비 포함해서 48파운드 넘었을 겁니다.





원포장 유지를 신청했기 때문에 몬순 교토 Afternoon Tea Set의 상자도 그대로 왔습니다. 아니었다면 아마 풀어 왔을지도요..? 재포장 사진을 안 찍었는데 굉장히 단단하게 포장되어 왔더랍니다. 이번에는 잘 도착해서 신청한 보람이 있었습니다. 훗훗훗.






태공이 누워도 한참 남는 접시. 진짜 대형입니다. 친구가 접시를 보고는 양장피를 외치더군요. 양장피 대(大)를 담아도 너끈히 소화할 크기입니다. 자가 없어서 실측 못한 것이 아쉽군요. 하여간 접시 자체의 무게도 상당히 나갑니다. 몬순 베로니카는 단종으로 현재 재고 할인판매 중인데 다시 구입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집에 있는 그 어떤 접시보다도 큽니다. .. 바꿔 말하면 1인용 식기로는 적절하지 않다는 이야기입니다. 뭐, 코스트코 피자가 들어가진 않겠지만 보통 피자라면 패밀리사이즈가 담기지 않을까 싶은데, 피자 담기에는 아쉽지요. 무늬가 안 보이니까요.






베로니카도 그렇지만 다음에 소개할 교토도 그렇고, 흰 바탕에 넣은 무늬가 더 예쁩니다.







색조합이 상당히 좋지요. 물론 흰 바탕에 있는 것만.








... 정정합니다. 흰바탕에 푸른색 계열 문양이 들어간 것만 예쁩니다. 베로니카나 교토나 둘 다 푸른색 들어간 것은 괜찮았는데 저 꽃은...






그러니까 저 푸른색 새까지도 좋았는데 아래의 모란으로 추정되는 꽃은 영 아니었단 말입니다. 뭔가 색이 미묘하더군요.






꽁지 긴 새가 올라 앉은 왼쪽 접시는 개인 접시, 오른쪽은 찻잔 받침입니다. 이렇게 놓으니 예쁜데 실물 접시는 이보다 못합니다.(...) 하지만 저 커피컵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던 고로 만족합니다. 커피잔 때문에라도 실제 써볼까 싶더라고요. 생협 모임이나 BC님 모임 때 보고 싶다 하시는 분이 있다면 들고 가고, 상자는 분리수거, 저 그릇들은 실제 쓸 생각입니다.'ㅅ'



비용은 꽤 들었지만 물건이 마음에 드니 좋습니다. 충동구매였지만 잘 쓰면 되는 거죠.=ㅁ= 아깝지 않게 부지런히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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