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에 올렸더니(https://twitter.com/esendial/status/896874580777639936) 열심히 리트윗되어 그 기념으로 블로그에 정리할 겸 올립니다.


웨지우드는 피터 래빗을, 위타드는 앨리스를, 로열 덜튼은 찔레꽃 덤불을 소재로한 그릇을 냅니다. 다만 로열 덜튼은 생각난 김에 지금 검색해보니 UK 홈페이지나 USA 홈페이지 둘 다 찔레꽃 덤불이 안나오네요. 단종 시켰을 가능성도 있는데...=ㅁ=


왜 아침에 이 이야기가 떠올랐냐면 요 며칠 동안 트위터 타임라인에 오르내리던 『애너벨 2』 때문입니다. 아이가 인형을 선물받고 같이 놀 때 제일 많이 하는 것이 티세트 차려서 테이블 반대쪽에 앉히고 노는 것이라 하더라고요. 그렇게 둘이 놀다보면 절로 인형이 대답할 것 같은 생각도 드는데. 하여간 그 티타임 세트를 실제 인형 놀이용으로도 많이 팔았던 모양입니다.

(PLUTO님 트윗 타래: https://twitter.com/hadess1138/status/896736172055027712)


그리고 지금도 파는 것이 몇 있습니다. 그러니까 저 웨지우드요. 위타드의 앨리스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원본 삽화를 쓰기 때문에 아이들 용으로는 조금 미묘합니다. 그러고 보면 예전에 후나바시의 이케아에 갔을 때 아이들용 6인 커피세트를 파는 것도 보았습니다만. 그야말로 소꿉놀이 티세트로 쓸만 하더랍니다. 가격이 그 당시 1천엔이 안되어서 구입해올까 고민하다가 보관할 곳이 없어 포기했는데 지금은 조금 후회되네요. 그 때 사올 걸 그랬나.=ㅅ=

하지만 사왔다 한들 지금까지 남아 있을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그거 10년도 더 전의 일이니까요.





그리고 웨지우드는 아직도 구할 수 있습니다. 지금 UK 홈페이지에서는 품절 상황이기는 하나 재고가 곧 입고될 예정이라네요. 몇 년 전부터 꾸준히 보고 있으니 스테디셀러인가봅니다.

https://www.wedgwood.co.uk/peter-rabbit-childrens-teaset



티세트 자체도 아이들용. 대략 마틸다 나이 전후(...)의 아이들이 쓰기 시작해 초등학교 졸업전까지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이걸 쓰는 아이들은 그 다음에 할리퀸 시리즈에 눈을 돌리고, 그 다음은 프시케로, 그리고 알렉산드라로 취향을 넓히겠지요.




보시면 아시겠지만 2인용 티세트입니다. 접시 두 장, 설탕그릇, 찻잔 두 세트, 우유 그릇, 티포트. 피터 래빗 그림 중 가장 유명한 멱살잡이-로 보이는 어머니의 훈계-는 없습니다. 생각해보면 저 집 가족은 농부들 입장에서는 재앙입니다. 당근 순을 갉아먹지 않나, 뽑아다가 엉망으로 만들지 않나. 농사는 아니지만 밭을 가꾸는 입장에서는 울타리를 세우거나, 근처에 개를 풀고 싶...(거기까지)




세트를 담아주는 케이스도 예쁩니다.




이런 식으로 수납이 되니, 아이들이 스스로 티세트를 씻고 행주로 닦아서 하나하나 수납하도록 가르치는데도 좋겠군요. 어리다고 설거지를 어른들이 해주는 짓은 하지맙시다. 어차피 자취하면 혼자 다 해야해요. 미리부터 시켜서 일 못하는 애 만들지는 말자고요.-ㅁ- 뭐, 85파운드라 상당히 고가지만 웨지우드라는 점과 조심스럽게 관리하도록 가르치기에 좋다는 점을 생각하면 괜찮을 겁니다. 아마도..?


그리고 이런 그릇을 사용하는 애들은 이런 차를 살지도 모릅니다.





http://www.telegraph.co.uk/motoring/picturegalleries/10197283/Bentleys-SUV-concept-in-pictures.html?frame=2625014


Bentley's SUV concept car. 벤틀리고요, 컨셉카입니다. SUV 뒤쪽에 피크닉 세트를 장착했습니다. 저 앞에 천막 하나 쳐놓고 바다 바라보며 샴페인 한 잔 .. .. ... 그런 망상을 잠시 해봅니다. 어디까지나 망상인 것은 저게 컨셉카이기 때문입니다. 실제 나오진 않은 모양이더라고요. 게다가 벤틀리입니다. 반 클리프 아펠보다는 저렴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그거나 그거나. 핫핫핫.


그러니 언젠가 저런 걸 마련하겠다는 생각은 로망으로 남겨두고, 그 로망을 실현하기 위한 자금부터 열심히 모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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