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출처는 알라딘.(링크)

이렇게만 보면 별로 안 커보이지만 실제 받아보고는 당황했습니다. 도서관에 신청해서 보았는데 현재 장바구니에도 담았습니다. 알라딘 8월 첫 사은품 확인하고 결제 들어갈 생각이라서요. 다른 것과 섞어 구입해도 구입 시점이 8월을 넘어가진 않을 겁니다. 그만큼 마음에 들었다는 이야기지요. 구입 순위가 밀리면 『영국 정원 이야기』처럼 장바구니에서 사라질 때까지 못사는 책이 되거든요.(먼산)



이 책은 그만큼 마음에 들었습니다. 일단은 판형이 커서 편하게 볼 수 있는 책은 아니지만 책의 구성 자체가 상당히 멋집니다. 가격 3만 5천원이 저렴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니까요. 아마도 B4(328×245) 크기에, 종이는 살짝 두꺼운 무광택지며 총천연색에 사진과 삽화가 함께 있습니다. 288쪽이지만 하드커버 양장본이고 종이 두께가 있어 책 자체는 백과사전이나 도감을 떠올리는 정도로 큽니다.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책의 구성입니다. 제목만 봐도 짐작할 수 있지만 프랑스식 디저트 안내서인데, 초반에는 타르트 바닥에 들어가는 여러 파이지의 반죽과 스폰지를 실어 놓고 각각의 반죽이 어떻게 식감이 다른지, 그 식감이 다른 원인이 무엇인지를 짤막한 코너(팁)로 알려줍니다. 예를 들면 맨 앞에 소개한 브리제와 사블레에서 브리제는 점성이 높고 잘 부서지며 사블레는 부서지기 쉽고 바삭하다고 안내하며 그 원인이 각각 프레제 기법과 사블레 기법에서 유래한다 알려줍니다. 각각의 방식은 책에 소개되어 있고요. 사블레 방식이야 집에서 사블레 쿠키 만들 때도 종종 이용하는 방법이었는데 확실히 타르트 바닥으로도 쓰는 군요. 쓰읍...


거기에 다양한 크림들도 등장합니다. 머랭도 프랑세즈, 이탈리엔, 스위스의 세 가지를 안내하네요. 크림은 파티시에르(커스터드), 거기에 버터를 섞은 무슬린, 크렘 앙글레즈와 봉브, 샹티이, 시부스트 .. 등등 이름만 알고 있던 것도 여럿입니다.=ㅠ= 하여간 초보자도 그렇고 본격적으로 체과제빵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도 좋아 보입니다. 게다가 크림은 완성품의 질감이 잘 보이게 큰 사진으로 실어 놓아 더더욱 좋습니다.



그런 기초 기술 다음에는 본격적으로 케이크 만드는 법이 나옵니다. 여기 소개된 케이크는 손이 많이 가는 것들이 대부분이니 초보자들에게는 쉽지 않겠지만.. 그리고 파운드케이크 같은 건 안나옵니다. 가장 쉬운 쪽에 들어가는게 티라미수류. 가장 먼저 나오는 것을 가장 쉬운 것이라 한다면 포레노아-블랙 포레스트, 슈바르츠발트가 제일 먼저 나왔으니...'ㅂ'; 하기야 초콜릿 시트만 있으면 조립 자체는 쉬운 편이지요. 준비 재료도 그 뒤에 나오는 다른 케이크보다 간단합니다.(...)

가장 만들어 보고 싶은 것은 모카 케이크인데, 이 커피맛 버터크림케이크는 어릴 적엔 종종 보았지만 제대로 된 버터크림으로 만난 적은 없습니다. 이건 언젠가 직접 만들어 보고 싶네요.+ㅠ+



멜라니 뒤피. 『파티시에 그랜드 매뉴얼』, 강지숙 옮김. 클, 2017, 35000원.


이달 넘기고 8월 초에 장바구니 살피면서 주문 들어가렵니다. 훗훗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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