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스타벅스 하리오의 물병을 사고 스타벅스 로고 박힌 메이슨자를 얻었습니다. 아니, 거꾸로인가요. 원래 구입 목적은 메이슨자를 얻는 것이었고, 하리오의 냉침용 유리병은 25000원이라는 구입 가격을 채우기 위해 샀으니 말입니다. 제 것이 아니고 G 것입니다.



발단은 트위터였습니다. 스타벅스에서 콜드브루 음료를 포함해 2.5만 이상 구입하면 메이슨자를 준다더군요. 용량이 얼마나 되는지 궁금하다며 지난 주말에 집 근처 스타벅스를 찾아갑니다. 다행히 밖으로 나와 있는데 용량을 물으니까 500ml가 넘는다고 하더군요. 유리병 옆면에 눈금이 있더랍니다. 콜드브루 음료 중 하나를 고르고 거기에 나머지만 채우면 된다 생각했는데 그 사이 스타벅스 상품을 둘러보던 G가 저 물병에 관심을 가지더랍니다. 저건 차 냉침용이고, 커피 냉침용은 이미 다 팔리고 없더군요. 가격은 2.7만. 저기에 밀크티 냉침하면 좋겠다며 욕심내기에 에라 모르겠다 하고 저거랑 콜드브루 바닐라라떼를 주문하면서 한 번에 해결했습니다. 카드에 충전된 금액을 탈탈 털었지요. 물론 3만원을 더 충전하고 남은 금액을 털었을 뿐이고..


충동구매지만 저 냉침 유리병은 상당히 좋습니다. 분리해서 세척하기 편하다는 것이 최대 장점입니다. 플라스틱 우유병이나 생수병은 씻는 것이 번거롭고 어려워서 한 번 쓰고 폐기하는 것이 보통이었거든요. 그리하여 이날 당장 밀크티 냉침해서 만들었는데... 설탕 줄이는 걸 잊어서 굉장히 달았습니다.=ㅅ= 다음번엔 설탕을 반으로 확 줄어야겠네요.






메이슨자는 제가 들고 왔습니다. 용량이 상당히 커서 병 자체도 꽤 무겁습니다. 뚜껑은 두 종류가 있는데, 하나는 빨대 구멍이 있습니다. 한쪽은 분홍, 다른 쪽은 민트입니다. 체리주빌레, 피스타치오 아몬드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실 제게 저 녹색은 미쿠색...=ㅅ= 아니면 F&M 색이죠. 아, 티파니가 낫나?


완전 밀봉형 뚜껑이 아니기 때문에 물을 담고 흔들면 샐 염려가 있습니다. 뚜껑 틀과 윗부분으로 분리된다 생각하시면 되고요. 어제 처음으로 냉침을 해봤는데 쓰기 괜찮더랍니다. 낮에 로네펠트의 자몽차를 넣고 내두었다가 오늘 아침 출근해서 냉장고에 넣고, 지금 마시는 중인데 잠이 확 깨네요. 훗훗훗. 더울 때는 이런 것도 좋습니다.





몸체에는 COLD BREW라는 문구와 스타벅스 로고가 있습니다. 손잡이 반대편에는 양각 눈금이 있어 용량 확인도 가능하고요. 재미있는 건 유리병 자체는 한국산, 플라스틱인 뚜껑 밴드는 중국산, 뚜껑 윗부분은 한국산이란 겁니다.


내일을 위해 오늘도 차를 냉침해야겠네요. 훗훗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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