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없는 금요일 저녁은 괴식제조시간이 됩니다. 그럴 수 밖에 없는게 내일 아침 점심을 모두 제 손으로 해결해야하거든요. 그러다 보니 대개는 "저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탄생하곤 합니다. 지금 대강 만들어 놓고 팽개친 카레도 그렇고 한참 끓이고 있는 무언가도 그렇고요.
카레는 제가 제일 편하게 만드는 메뉴입니다. 좋아하기도 하지만 만들기도 어렵지 않아서 재료만 수급되면 2시간 정도에 완성하곤 합니다. 시간이 긴 이유는 다른게 아니라 야채를 넣은 상태에서 꽤 오래 끓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30분 이상 끓이고 나서 카레 가루를 넣는데, 이렇게 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 있지만 제일 큰 것은 카레 가루를 넣으면 바닥이 눌어서 계속 저어야 한다는 점이고 두 번째는 야채국물을 많이 내기 위해서 입니다. 고기는 집에 있거나 혹은 돈이 있을 때만(...) 넣는 품목이니 대개는 양파와 감자와 당근 정도로 끝나고 맙니다. 하하하;

지금 만든 카레가 저만 먹을 수 있는 카레인 이유는 내일 포스팅 하도록 하죠. 동생이 보았다면 괴식 반열에 올렸을 음식입니다. 확실히 괴식이기도 하죠.;

자아. 그럼 끓고 있는 냄비를 확인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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