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사진들을 보니 그냥 두 편에 올려도 괜찮았겠네요. 하지만 이미 1/3이라고 써놓았으니 이번은 2/3입니다.





숙소에 가방을 내려 놓고 백팩만 들고 나갑니다. 가뿐하게 돌아다니니 기분은 좋네요. 손에는 아이패드를 들고 이리 기웃, 저리 기웃하면서 미쓰코시마에 쪽으로 걸어갑니다. 방향감각이 좋은 편이라 이런 때는 대강의 방향만 잡고 가도 얼추 맞습니다. 그리하여 들여다보던 도중 벚꽃을 발견합니다. 도쿄는 벚꽃이 일찍 피는군요. 지금 도쿄에 계신 두 분은 우에노 쪽에 볼일이 있으시니 벚꽃 구경 실컷 하시겠네요.+ㅅ+





걷다보니 미쓰코시 백화점 가기 직전에 이런 신사가 있는게 보입니다. 오오오. 골목인가 싶어 들여다보니 안쪽은 본격적인 신사 같은 걸요. 번화가 빌딩 숲 사이의 신사라니. 하기야 교토 니시키 시장 근처에도 상점가에 이렇게 자리잡은 신사가 몇 개 있었다고 기억합니다.





가는 도중에 일본 같지 않은 풍경이다 싶더니만 만다린 오리엔탈이랍니다. 호텔 1층은 카페라던데 시간이 맞았다면 한 번 쯤 가볼만 하지만 체류기간이 짧았죠. 다음을 기약합니다.





걷다보니 내가 걷고 있는 곳이 어디인지 헷갈리는 풍경이 보여 사진을 찍습니다. 저기 사진 정중앙에 보이는 빨간 차양 달린 건물이 미쓰코시 백화점입니다.


미쓰코시마에역에서 지하철을 잡아 타고 신바시로 이동, 유라쿠쵸 무지로 갑니다. G의 선물을 왕창 사기 위함..





가는 길에 또 벚나무 가로수길이 있길래 잡고서 사진을 찍습니다. 해질녘이라 사진이 예쁘게는 안나오네요.







도쿄만 그런 건지 여기 심은 벚나무만 그런 건지 모르지만 이날 본 벚나무들은 색이 붉습니다. 그걸 보고 역시 도쿄의 벚나무 아래에는 시체가 묻혀 있는 것인가란 생각을 3초간 떠올렸지만 접었습니다. 이런 망상은 역시 『도쿄바빌론』과 사카구치 안고 때문입니다.






7월 여행 때도 찍었던 기억이 있는 건물. 그 때는 반대쪽, 긴자쪽에서 찍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건 유라쿠쵸에서 다시 신바시로 돌아가는 길에 찍었습니다. 도심 녹치화에 공헌하는 건물이라 기억하는데 아래의 가로수는 벚나무였군요. 나무가 더 크면 멋지겠네요.




이렇게 짧은 이야기는 끝! 나머지 이야기는 내일 올라올 마지막편에 다 털겠습니다. 세면대 배수관 청소 하려고 조립하고 또 재조립했더니 기운이 확 빠져서..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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