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인가의 사진. 코스트코 방문은 아주 오랜만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간 것이 언제인지도 기억 안 날 정도로요. 이번에는 가능한 빨리 다녀오는 것이 목적이라, 살 물품들 목록을 죽 적어 놓고 그대로 구입했습니다. 다만 점심시간 조금 지난 시간에 도착한 터라 배부터 채우자면서 푸드코트에 들어갔더랬지요.


사람은 셋이지만 점심이 늦어 배가 고프다보니 1인 1피자였습니다. 하나는 신작인 토마토치킨피자, 하나는 뭐더라. 기본 피자였던 기억은 나고요. 다른 하나는 불고기베이크였습니다. 셋 중 가장 맛있는 것이 불고기 베이크. 토마토치킨은 딱 그 기본 재료의 맛이 나는데 재료 조합상 단맛이 덜해서 셋 중에는 가장 손이 안가더군요. 여기에 수프 곁들이면 딱이겠더랍니다.




물건 집어 오는 것만 하느라 제대로 둘러보지는 못했는데 오랜만에 가니 그릇 라인이 싹 바뀌었더랍니다. 이전에는 웨지우드나 쯔비벨무스터도 있었는데 지금은 덴비가 대세입니다. 하지만 덴비는 취향이 아니라 패스. 제가 평소 쓰기에는 그릇이 무겁습니다. 하기야 요즘은 거의 밥도 안 해먹죠. 사먹는 쪽이 훨씬 몸편합니다. 허허허. 속은 안 편하지만요. 엊저녁 만두 먹었다가 아침에 퉁퉁 부었던 걸 감안하면... 으으음.


아참, 토끼 인형 커다란 것이 있길래 찍어 두었는데 집에 두고 싶어도 둘 곳이 없습니다. 자취방도 이미 인형으로 포화상태라 하나 더 들이는 건 무리입니다. 게다가 몇 번 해봤는데 큰 인형은 껴안고 자면 이불을 제대로 덮을 수 없어 오히려 춥습니다. 적당한 크기의 베개나 쿠션이 훨씬 좋더군요. 그리하여 얌전히 포기.



오늘은  『황제와 여기사』 4권-완결권을 베갯머리 책으로 삼으렵니다. 저 사진을 보면서 주린 배를 움켜쥐었지만 더 맛있는 것을 먹겠다며 내일을 기약합니다. 흑흑흑. 먹을 때는 그냥 저냥이었다지만 지금은 없어서 못 먹습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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