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 없이 다시 보고 싶어서 꺼내왔습니다. 그러니까 도서관 서가에서. 아마 이 책 지금 서재(베란다)의 책탑에 쌓여 있거나, 친구 S네 집에 있거나 둘 중 하나일 겁니다.



뭐라해도 완결된 이야기가 아니고 뒷 이야기가 더 있을 것 같은데 안나오네요. 그래도 혼조 후카가와에서 이야기가 끝나지 않는다는 것만 해도 다행입니다. 그리하여 아침부터 신나게 읽어내리고는 읽어야할 영문 자료와 써야할 글들 따위.... 라며 미루고 있다는 것.



미미여사의 에도시대물이 다 그렇듯 입맛이 달달하진 않습니다. 다 읽고 나면 입맛이 씁니다. 잘 살아 보려고 했지만 안되는 사람도 있고, 억울하게 죄를 뒤집어 쓴 사람도 있습니다. 막무가내인 사람들도 많고요. 그럼에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건 균형이 맞기 때문입니다. 뭐라 해도 모든 이야기의 수수께끼는 거의 다 해결되며 속시원히 풀리진 않고 결말이 안타깝다 해도 매듭은 다 풀립니다. 새로 매듭이 지어졌을지언정... (먼산)



이거 붙잡고 읽기 시작하면서 에도시대 시리즈 도로 다 모을까 싶었네요. 끄응. S가 보내주겠다고 하던데 그거 둘 자리가 어딘가 있던가.=ㅁ=


미야베 미유키. 『맏물 이야기』, 김소연 옮김. 북스피어, 2015, 14000원.





다음 책은 아마도 미스터리 서점의 크리스마스 이야기.'ㅂ' 그 전에 시그리드 한 번만 더 읽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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