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 회의를 위해 왕복 7시간을 썼다. 다녀오니 완전히 녹초가 되더만. 트위터를 안하면 조금 더 시간을 넉넉하게 쓸 수 있을 것인데... 취미생활과 뉴스정보, 시사정보가 혼재한 트위터에서 벗어나기는 쉽지 않다. 줄이도록 노력해봐야지.




중요한 건 그게 아니고. 그 회의에서 '이번에는 예산 확보가 잘 안되어서 도중에 예산이 떨어질 수 있다. 그래도 진행부탁드린다. 사실 이 일은 모인 사람들의 재능기부로 하는 것이 더 좋다고 본다'는 담당자의 말을 들었다. 들었을 때도 기분 나빴지만 듣고 나서 곰씹으니 점점 더 혈압이 오르더라고.

재능기부라는 말이 떠돈 것도 최근 두 정권에서 나온 것이 아닌가. 다른 데 돈 쓴다고 실제 업무에 쓸 돈 안 주니까 그거 줄인다고, 재능기부라는 허울좋은 말로 포장한 것이 아닌가. 무료봉사활동이라고 하면 티가 나니까 근사하게 껍데기만 만든것 아닌가 싶더라. 차기년도에는 던지고 싶다 생각하지만 던지게 될 것 같진 않다. 썩을. 내 담당 업무가 된 지라 던질 수 없다는게 참. 그게 아니면 담당자라도 바꾸거나.



내일 상관님께 출장 보고하러 가서 투덜투덜 불평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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